땅끝 장터 해남장 / 전남 해남군 해남읍 (2016.11.1) 해남 장날 : 1일, 6일 육지의 땅끝 해남 장날이다. 장날은 삶의 터요 사람들이 숨 쉬는 공간이다. 누구한테는 기다림이요, 누구한테는 삶의 활기다. 서울에서 첫차를 타고 가서 점심 무렵에 도착하였다. 조금씩 거두는 분위기는 났지만 아직은 이른 시간이다. 가을 수확이 끝나가고 있는 철이라 남도음식 재료가 온 장에 가득하다. 감귤과 감은 장바닥을 노랗게 하고, 배추와 생강 잎은 푸르다. 장바구니에 담긴 생선들도 금방 들어온 듯 싱싱하다.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하고 상인들은 손님들을 부르느라 장날 분위기가 난다. 어릴 제 어머니가 장에 가실 때는 꼭 한복을 입고 나가셨다. 그때는 어머니만이 아니고 그 고장 어머니들이 다 그랬다. 장에 나가 먹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