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풀,들꽃 192

박주가리 / 풍뎅이를 모으는 풀

박주가리 풍뎅이를 모으는 풀 과명 : 박주가리과 속명 : 라마,새박덩굴,새박 개화기 7~8월, 결실기 9월 용도 : 식용, 공업용, 약용 꽃말 : 먼 여로 박주가리는 산과 들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유독성 풀이다. 햇빛이 잘 드는 건조한 땅에서 잘 자라는데 땅 속 줄기가 길게 뻗어나가면서 번식한다. 줄기를 잘라보면 하얀빛 유액이 끈적하게 나온다. 꽃 색깔이 돋보이지는 않지만 꽃이 피면 풍뎅이가 찾아든다. 박주가리 / 홍천군 서석면 검산1리 (2007.8.13) 박주가리 / 방장산 (고창, 장성 2005.8.15) 박주가리 / 수원화성 (수원. 2009.8.30) 박주가리 씨앗 ( 경기도 양평. 2016.3.20)

강아지풀은 고개를 숙인다

강아지풀 강아지풀은 고개를 숙인다 과명 : 벼과 속명 : 개꼬리풀, 낭미초(狼尾草), 구미초(狗尾草) 개화기 : 7월 꽃말 : 노여움 이삭이 강아지 꼬리를 닮았다 하여 강아지풀이다. 강아지풀은 늘 허리를 숙여 몸을 낮춘다. 큰 바람 불어도 버틸 든든한 뿌리가 있지만, 맞서지 않고 눕히고 산다. 강아지풀씨가 노랗게 익어가면 찬 이슬 내리는 가을이 온다. 계절의 순환에 어김없이 순응하며 또 고개를 숙여 가을을 맞는다.

메꽃 / 수줍어 숨어 핀 꽃

메꽃 수줍어 숨어 핀 꽃 과명 : 메꽃과 속명 : 메, 선화(旋花), 미초(美草) 개화기 6~8월 결실기 10월 꽃말 : 새아씨, 수줍음 여름날 산과 들에 덩굴줄기를 타고 나팔꽃처럼 생긴 분홍빛 꽃이 메꽃이다. 오래도록 보고 싶지만 아침 일찍 함초롬이 피었다가 한낮엔 오므라들고 다음 날엔 아예 뚝 떨어져 버린다. 수줍게 왔다가 살며시 가버린 꽃이 메꽃이다. 메꽃 /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2010.7.24) 메꽃 / 지리산 칠선계곡 (2010.8.5) 갯메꽃 / 강원도 고성 (2012.6.3)

연엽산에 핀 들꽃

연엽산에 핀 들꽃 들꽃이 있어 산길은 더 아름답다 연엽산 / 홍천군 북방면 (2007.7.15) 몸집이 가벼워 하늘하늘 '꿩의 다리' 노랑나비가 사뿐히 앉은 모습 '물레나물' 야생 백합의 존엄 '하늘말나리 '하얀 바람이 일어날듯한 '으아리' 작은 별꽃이 우아한 '까치수염' 아름다운 얼굴, 고운 이름을 가진 들꽃. 들꽃이 있어 산길은 더 아름답다. 꿩의 다리 물레나물 하늘말나리 으아리 까치수염

으아리 / 바람개비처럼 돌아라

으아리 바람개비처럼 돌아라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속명 : 고추나물,마음가리나물,선인초 개화기 6~8월, 결실기 9월 꽃말 : 모정(母情) 바람개비처럼 생겨 하얀 바람이 날 것 같은 꽃이다. 덩굴을 타고 올라 가 높은 세상을 구경할 모양이다. 길고 유연한 가지가 높이 뻗어나간다. 잎은 억세며 꽃은 곱지만 독성이 있다. 한방에서는 자체의 독성을 다른 약재와 섞어 쓰면 효능을 살려 쓸 수 있다 한다. 으아리 / 연엽산 (홍천 2007.7.15)

꿩의다리 / 하늘하늘 몸이 가벼운 들꽃

꿩의다리 하늘하늘 몸이 가벼운 들꽃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개화기 6~7월, 결실기 9월 용도 : 관상용, 식용 꽃말 : 키다리인형 들꽃 이름들은 모두 들꽃 모양새를 잘 나타낸 아름다운 이름이다. '꿩의 다리'도 줄기에 드문드문 마디가 있고, 자줏빛이 도는 것이 꿩의 다리와 비슷하다고 붙인 이름이다. 꿩의 다리가 이리 가늘고 이쁘장할까? 키 높이 걸쭉 솟아오른 긴 줄기 꽃단장은 하늘하늘 날갯짓 하며 몸이 가볍다. 발을 치켜들고 이산 저산 사뿐사뿐 다닐 듯하다.

산꼬리풀 / 보라빛 꽃차례

산꼬리풀 보랏빛 꽃차례 과명 : 현삼과 속명 : 꼬리풀, 수만청(水蔓靑) 개화기 : 7~8월 꽃말 : 청탑(靑塔) 여름날 산에 오르면 줄기를 세워 보랏빛 꽃차례를 세운 산꼬리풀이 있다. 까치수염이 흰빛의 꽃차례를 늘어지게 피운다면 산꼬리풀은 보랏빛 꽃차례를 꽂추 세우고 있다. 작은 꽃송이를 층층이 세운 모습이 아름답고 산뜻하다. 여름날 더위를 잠시 잊을 만큼 아름답다. 산꼬리풀 / 광덕산 (포천 2006.8.18)

홀아비꽃대 / 산에 사는 홀아비

홀아비꽃대 산에 사는 홀아비 과명 : 홀아비꽃대과 분포 : 제주, 중부지방, 북부지방 개화기 : 4~5월 꽃말 : 외로운 사람 산에도 홀아비가 있다. 척박한 땅 그늘진 곳에서 외로이 피어 홀아비 일까? 눈 녹은 산그늘 어스름한 곳 비라도 내리면 더욱 외롭다. 그래도 아름다워 가까이 두고 싶은 꽃. 외로운 사람을 외롭지 않게 하듯이. 홀아비꽃대 / 석병산 (강릉. 2007.5.5)

피나물 / 숲속 양귀비

피나물 숲속 양귀비 과명 : 양귀비과 속명 : 매미꽃,노랑매미꽃 개화 : 4~5월 꽃말 : 질투 피나물은 수풀 우거진 음습한 곳에 피는 밝은노랑 큰 꽃잎 꽃이다. 가지를 잘라보면 황적색 노란 액이 피처럼 배어나온다 하여 피나물이다. 어린 순은 독성이 있다는데, 물에 담궈 독성을 빼내면 먹을 수 있다 하여 나물이라고 이름 붙였다. 피나물의 학명이 Hylomecon으로 그리스어 hylo(숲)와 mecon(양귀비)의 합성어이니 숲속에서 자라는 양귀비 이다. 양귀비 처럼 아름답다는 말이 있듯이, 노랑잎을 펼친 모습은 양귀비의 현신이다. 그 유혹에 조심할지어다. 피나물 / 소요산 (의정부. 2014.4.24) 피나물 / 소백산 (단양 2006.5.13) 피나물 / 석병산 (강릉 2007.5.5)

얼레지 / 보랏빛 유혹

얼레지 보랏빛 유혹 과명 : 백합과 속명 : 산우두(山芋頭), 엘레지, 가제무릇 분포 : 전국개화기 : 4월~6월 생육상 : 여러해살이풀 꽃말 : 바람난 여인 얼레지는 1000m 이상 고지에 자라는 봄꽃이다. 꽃술 부근에 W자를 아로새겨 피는 모습이 아름답다. 양지보다는 응달에 피는 아름다운 꽃이다.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어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봄이 막 시작되는 4월에 그 연약한 보랏빛 꽃을 피우며 누구를 유혹하였기에 꽃말이 바람난 여인인가. 봄바람에 뭇인간을 유혹하는 것은 모든 꽃이 다 그러할진대. 얼레지 / 연인산 (가평 2007.4.28) 얼레지 / 석병산 (강릉 2007.5.5) 얼레지 / 지리산 (2013.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