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풀,들꽃 195

목화 / 목화 사랑 문익점

목화 목화 사랑 문익점 시월이 되면 각질껍질을 벗고 나온 목화로 목화밭은 온통 희다. 어스름 달빛에 비치는 목화밭은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꽃은 하루를 살지만 그 따스하고도 포근한 온기는 영원하다. 고려말에 문익점이 원나라 연경에서 목화씨를 가져오고, 그 일가가 대를 두고 쏟은 정성은 두고두고 기억하여야 한다. 문익점은 붓대에 숨겨온 목화씨 중 하나를 겨우 살렸는데, 원의 승려도 문익점이 백성을 간절히 생각하는 마음에 감동하여 목화씨를 가려내는 기계와 솜을 타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손자인 문래(文來)는 실 만드는 기계인 방차(紡車)를 만들었고, 문영(文英)은 직조법을 발명하였고, 문익점의 장손은 의성군수 시절 목화를 재배하는 방법을 알리는 등 오로지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가득하였다. 백성을 위해 살았던 그..

결명자 / 눈에 보배로운 풀

결명자 눈에 보배로운 풀 과명 : 콩과 개화기 8월 상순 결실기 10월 상순 사람들은 온종일 눈을 혹사시키고 있다. 책을 읽거나 PC 모니터를 보거나 TV를 보거나 … 자극적인 색깔과 전자파 움직임과 어른거리는 글자로. 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 외에는 눈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세상을 살아가자면 움직여야 하고 그 첨병에 눈이 있다. 홍문화 박사가 지은 '뜻으로 풀이한 허준의 동의보감'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다. '너무 독서를 하면 시력이 상한다. 눈은 혈액 순환에 의해 시력이 생기는데 너무 오래 시력을 쓰면 혈액순환이 나빠지며, 혈액은 간이 주관하기 때문에 너무 책을 보면 결국 간이 나빠지게 된다. 간이 상하면 자연히 풍에 의한 열이 생기고 열기가 위로 떠오르면 (눈이 빠질 듯이 아프며) 눈이 어두워..

둥근이질풀 / 산속에 사는 새색시

둥근이질풀 산속에 사는 새색시 과명 : 쥐손이풀과 속명 : 둥근쥐손이, 긴이질풀, 왕이질풀 개화기 6~8월 결실기 9월 용도 : 약용, 관상용 꽃말 : 새색시 둥근이질풀은 깊은 산에서 구경할 수 있는 꽃이다. 꽃잎 모양이 둥글어 그렇게 부르는데 쥐손이풀이라고도 부른다. 한여름 깊은 산속에서 둥근이질풀을 문득 만나면 매끄러운 선과 소박한 화장으로 고운 맵시를 낸 모습이 발길을 잡는다. 둥근이질풀 / 귀목봉(가평. 2005.8.7) 둥근이질풀 / 석룡산(가평. 2006.9.2)

박주가리 / 풍뎅이를 모으는 풀

박주가리 풍뎅이를 모으는 풀 과명 : 박주가리과 속명 : 라마,새박덩굴,새박 개화기 7~8월, 결실기 9월 용도 : 식용, 공업용, 약용 꽃말 : 먼 여로 박주가리는 산과 들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유독성 풀이다. 햇빛이 잘 드는 건조한 땅에서 잘 자라는데 땅 속 줄기가 길게 뻗어나가면서 번식한다. 줄기를 잘라보면 하얀빛 유액이 끈적하게 나온다. 꽃 색깔이 돋보이지는 않지만 꽃이 피면 풍뎅이가 찾아든다. 박주가리 / 홍천군 서석면 검산1리 (2007.8.13) 박주가리 / 방장산 (고창, 장성 2005.8.15) 박주가리 / 수원화성 (수원. 2009.8.30) 박주가리 씨앗 ( 경기도 양평. 2016.3.20)

강아지풀은 고개를 숙인다

강아지풀 강아지풀은 고개를 숙인다 과명 : 벼과 속명 : 개꼬리풀, 낭미초(狼尾草), 구미초(狗尾草) 개화기 : 7월 꽃말 : 노여움 이삭이 강아지 꼬리를 닮았다 하여 강아지풀이다. 강아지풀은 늘 허리를 숙여 몸을 낮춘다. 큰 바람 불어도 버틸 든든한 뿌리가 있지만, 맞서지 않고 눕히고 산다. 강아지풀씨가 노랗게 익어가면 찬 이슬 내리는 가을이 온다. 계절의 순환에 어김없이 순응하며 또 고개를 숙여 가을을 맞는다.

메꽃 / 수줍어 숨어 핀 꽃

메꽃 수줍어 숨어 핀 꽃 과명 : 메꽃과 속명 : 메, 선화(旋花), 미초(美草) 개화기 6~8월 결실기 10월 꽃말 : 새아씨, 수줍음 여름날 산과 들에 덩굴줄기를 타고 나팔꽃처럼 생긴 분홍빛 꽃이 메꽃이다. 오래도록 보고 싶지만 아침 일찍 함초롬이 피었다가 한낮엔 오므라들고 다음 날엔 아예 뚝 떨어져 버린다. 수줍게 왔다가 살며시 가버린 꽃이 메꽃이다. 메꽃 /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2010.7.24) 메꽃 / 지리산 칠선계곡 (2010.8.5) 갯메꽃 / 강원도 고성 (2012.6.3)

연엽산에 핀 들꽃

연엽산에 핀 들꽃 들꽃이 있어 산길은 더 아름답다 연엽산 / 홍천군 북방면 (2007.7.15) 몸집이 가벼워 하늘하늘 '꿩의 다리' 노랑나비가 사뿐히 앉은 모습 '물레나물' 야생 백합의 존엄 '하늘말나리 '하얀 바람이 일어날듯한 '으아리' 작은 별꽃이 우아한 '까치수염' 아름다운 얼굴, 고운 이름을 가진 들꽃. 들꽃이 있어 산길은 더 아름답다. 꿩의 다리 물레나물 하늘말나리 으아리 까치수염

으아리 / 바람개비처럼 돌아라

으아리 바람개비처럼 돌아라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속명 : 고추나물,마음가리나물,선인초 개화기 6~8월, 결실기 9월 꽃말 : 모정(母情) 바람개비처럼 생겨 하얀 바람이 날 것 같은 꽃이다. 덩굴을 타고 올라 가 높은 세상을 구경할 모양이다. 길고 유연한 가지가 높이 뻗어나간다. 잎은 억세며 꽃은 곱지만 독성이 있다. 한방에서는 자체의 독성을 다른 약재와 섞어 쓰면 효능을 살려 쓸 수 있다 한다. 으아리 / 연엽산 (홍천 2007.7.15)

꿩의다리 / 하늘하늘 몸이 가벼운 들꽃

꿩의다리 하늘하늘 몸이 가벼운 들꽃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개화기 6~7월, 결실기 9월 용도 : 관상용, 식용 꽃말 : 키다리인형 들꽃 이름들은 모두 들꽃 모양새를 잘 나타낸 아름다운 이름이다. '꿩의 다리'도 줄기에 드문드문 마디가 있고, 자줏빛이 도는 것이 꿩의 다리와 비슷하다고 붙인 이름이다. 꿩의 다리가 이리 가늘고 이쁘장할까? 키 높이 걸쭉 솟아오른 긴 줄기 꽃단장은 하늘하늘 날갯짓 하며 몸이 가볍다. 발을 치켜들고 이산 저산 사뿐사뿐 다닐 듯하다.

산꼬리풀 / 보라빛 꽃차례

산꼬리풀 보랏빛 꽃차례 과명 : 현삼과 속명 : 꼬리풀, 수만청(水蔓靑) 개화기 : 7~8월 꽃말 : 청탑(靑塔) 여름날 산에 오르면 줄기를 세워 보랏빛 꽃차례를 세운 산꼬리풀이 있다. 까치수염이 흰빛의 꽃차례를 늘어지게 피운다면 산꼬리풀은 보랏빛 꽃차례를 꽂추 세우고 있다. 작은 꽃송이를 층층이 세운 모습이 아름답고 산뜻하다. 여름날 더위를 잠시 잊을 만큼 아름답다. 산꼬리풀 / 광덕산 (포천 2006.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