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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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풀,들꽃 192

동의나물 / 곰취를 닮은 독초

동의나물 곰취를 닮은 독초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속명 : 입금화(立金花), 동이나물, 작은알가지 개화 4~6월 결실 10월 용도, 생육상 : 관상용 여러해살이풀 꽃말 : 산속의 보물, 금잔(金盞) 동의나물꽃은 눈이 녹는 초봄에 새순과 꽃대가 올라오는 꽃이다. 꽃은 4~6월에 피는데, 꽃말대로 산속에 보물처럼 피는 금빛꽃이다. 그러나, 동의나물은 곰취를 닮은 유독성 식물로 독초이다. 곰취로 잘못 알고 뜯어먹고 목숨을 잃을 수가 있다. 곰취는 5월이 지나 줄기가 올라오는데 가지가 뻗지 않으며, 잎은 부드럽고 가장자리는 가는 톱니처럼 생겼다. 동의나물은 봄에 꽃이 피면서 줄기가 같이 자라고, 줄기 위에 가지가 뻗으며, 잎은 무딘 톱니이고 약간 쭈글 하다. 동의나물 / 방태산 ( 인제. 2008.5.17) 동..

쥐오줌풀 / 뿌리에서 쥐오줌 냄새가 난다

쥐오줌풀 뿌리에서 쥐오줌 냄새가 난다 과명 : 미타리과 속명 : 쥐오줌, 길초(吉草) 개화 : 5~7월 결실 : 8월 용도, 생육 : 식용, 약용, 관상용 여러해살이풀 꽃말 : 수초(睡草) 쥐오줌풀은 여름 들어서는 5월부터 산속 습지에 피는 보랏빛꽃이다. 뿌리에서 쥐오줌과 같은 냄새가 난다고 하여 그렇게 이름 붙였다. 꽃이름은 고약하지만 꽃은 예쁘다. 어릴 때 안방 천장에서 쥐들이 운동장처럼 뛰어다니는 소리를 듣고 고양이 소리를 흉내 내서 물리치기도 하고, 쥐오줌으로 얼룩진 모습만 보았지만 쥐오줌 냄새는 기억에도 없다. 어린순과 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는데, 한방에서는 그 냄새나는 뿌리를 '길초근'이라 부르고 신경안정제로 쓰고 있다. 꽃 이름은 별 볼 일 없더라도 용도는 다 있는 법이다. 쥐오줌풀 / 백..

매발톱꽃 / 허공에 치켜 세운 매발톱

매발톱꽃 허공에 치켜 세운 매발톱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속명 : 누두채(누斗菜) 개화 6~8월, 결실 10월 분포 : 중부지방 정상초원지, 제주 용도 : 관상용 여러해살이풀 꽃말 : 독수리발톱 매발톱꽃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 유독성식물이다. 크고 깊은 산에서 자라고 꽃모양이 특이하다. 꽃밥은 끝 부분이 말려 올라간 듯 모습이 특이한데, 꽃뿔이라고 하는 꽃주머니가 매발톱 같이 생겼다 하여 매발톱꽃이다. 꿀주머니에 물이 들어 있다는데 유혹의 덫인지도 모르겠다. 하늘과 맞닿은 곳에 핀 '하늘매발톱' 산골짝에 피어 '산매발톱' '골짝매발톱'도 있다. 모두 높고 억센 곳에 자리 잡은 이름들이다. 들꽃 이름은 보통 순하고 아름다운데 무엇을 잡으려 허공에 매발톱을 치켜세웠는지 사뭇 공격적인 이름이다. 매발톱꽃..

양지꽃 / 아름다운 노란 봄꽃

양지꽃 아름다운 노란 봄꽃 과명 : 장미과 속명 : 소스랑개비, 쇠스랑개비, 계퇴근 분포 : 전국 개화 : 3~6월, 결실 6월 용도, 생육 : 식용 약용 여러해살이풀 꽃말 : 봄 산과 들 어디를 가나 많이 핀 병아리색깔 같이 노란 양지꽃이 있다. 봄의 대표꽃이라 꽃말도 봄이다. 이른 봄 양지바른 언덕에 핀다 하여 그렇게 이름 붙인 것 같다. 뿌리를 캐내어 껍질과 잔뿌리를 없애면 흰 뿌리가 나오는데 산골에서는 밥 지을 때 밥솥에 넣어 먹었다니 일종의 구황식물인 셈이다. 잎은 털이 보송보송 나고 가장자리가 톱니모양으로 된 것이 작고도 귀엽다. 어린잎과 땅속 덩이줄기는 먹을 수 있고 지혈용 약재로도 쓰이는데 모습이 이뻐서 관상용으로 쓴다. 양지꽃 / 백둔봉(가평. 2008.5.9) 양지꽃 / 방태산(인제. ..

금낭화 / 며느리주머니

금낭화 며느리주머니 과명 : 양귀비과 속명 : 며느리주머니, 며늘취 분포지 : 남부, 중부지방 개화 4-6월, 결실 6월 용도 : 식용, 관상용, 약용 여러해살이풀 꽃말 :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봄날 깊은 산에 들어가면 꽃대롱 종종종 금낭화를 만날 수 있다. 사랑의 표시등처럼 심장 모양 꽃 모양이 대롱대롱 귀엽다. 며느리주머니란 귀여운 이름을 얻었는데, 며느리 치마 속에 매달고 다니던 주머니와 닮아 그렇게 불렀던 모양이다. 노인들은 금낭화를 며늘취라고도 부르는데, 독성이 있어 함부로 먹을 수는 없지만 봄에 어린 눈은 물에 담갔다가 독성을 빼고 먹을 수 있다. 금낭화도 그렇지만 봄산에 올라보면 양귀비과 친척들이 많다. 애기똥풀, 매미꽃, 피나물, 금영화도 양귀비과 봄꽃이고, 모양은 다르지만 현호색, 괴불주머..

목화 / 목화 사랑 문익점

목화 목화 사랑 문익점 시월이 되면 각질껍질을 벗고 나온 목화로 목화밭은 온통 희다. 어스름 달빛에 비치는 목화밭은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꽃은 하루를 살지만 그 따스하고도 포근한 온기는 영원하다. 고려말에 문익점이 원나라 연경에서 목화씨를 가져오고, 그 일가가 대를 두고 쏟은 정성은 두고두고 기억하여야 한다. 문익점은 붓대에 숨겨온 목화씨 중 하나를 겨우 살렸는데, 원의 승려도 문익점이 백성을 간절히 생각하는 마음에 감동하여 목화씨를 가려내는 기계와 솜을 타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손자인 문래(文來)는 실 만드는 기계인 방차(紡車)를 만들었고, 문영(文英)은 직조법을 발명하였고, 문익점의 장손은 의성군수 시절 목화를 재배하는 방법을 알리는 등 오로지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가득하였다. 백성을 위해 살았던 그..

결명자 / 눈에 보배로운 풀

결명자 눈에 보배로운 풀 과명 : 콩과 개화기 8월 상순 결실기 10월 상순 사람들은 온종일 눈을 혹사시키고 있다. 책을 읽거나 PC 모니터를 보거나 TV를 보거나 … 자극적인 색깔과 전자파 움직임과 어른거리는 글자로. 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 외에는 눈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세상을 살아가자면 움직여야 하고 그 첨병에 눈이 있다. 홍문화 박사가 지은 '뜻으로 풀이한 허준의 동의보감'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다. '너무 독서를 하면 시력이 상한다. 눈은 혈액 순환에 의해 시력이 생기는데 너무 오래 시력을 쓰면 혈액순환이 나빠지며, 혈액은 간이 주관하기 때문에 너무 책을 보면 결국 간이 나빠지게 된다. 간이 상하면 자연히 풍에 의한 열이 생기고 열기가 위로 떠오르면 (눈이 빠질 듯이 아프며) 눈이 어두워..

둥근이질풀 / 산속에 사는 새색시

둥근이질풀 산속에 사는 새색시 과명 : 쥐손이풀과 속명 : 둥근쥐손이, 긴이질풀, 왕이질풀 개화기 6~8월 결실기 9월 용도 : 약용, 관상용 꽃말 : 새색시 둥근이질풀은 깊은 산에서 구경할 수 있는 꽃이다. 꽃잎 모양이 둥글어 그렇게 부르는데 쥐손이풀이라고도 부른다. 한여름 깊은 산속에서 둥근이질풀을 문득 만나면 매끄러운 선과 소박한 화장으로 고운 맵시를 낸 모습이 발길을 잡는다. 둥근이질풀 / 귀목봉(가평. 2005.8.7) 둥근이질풀 / 석룡산(가평. 200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