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풀,들꽃 195

눈괴불주머니 / 비스듬히 누워 자라는 주머니

눈괴불주머니 비스듬히 누워 자라는 주머니 과명 : 양귀비과 속명 : 황자근(黃紫根), 누운괴불주머니, 개현호색 개화 7~9월 결실 10월 용도,생육 : 약용, 두해살이풀 꽃말 : 보물주머니, 비밀 눈괴불주머니는 낮은 산이나 낮은 지대 풀밭이나 논둑에서 자라는데, 비스듬히 누워 자란다 하여 누운괴불주머니 또는 눈괴불주머니라 부른다. 봄에 피는 산괴불주머니와 모양은 비슷한데, 눈괴불주머니는 여름에 핀다. 산괴불주머니 보다 색깔이 짙고 꽃부리 끄트머리에 갈색빛이 돌아서 마치 화장한 것 같다. 모양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키워도 좋을듯 하다. 꽃줄기 하나에 여러 개 꽃이 한꺼번에 피는 것은 산괴불주머니와 같다. 눈괴불주머니 / 연엽산 (홍천. 2005.9.13)

현호색 / 긴 꿀주머니 달린 꽃

현호색 긴 꿀주머니 달린 꽃 과명 : 양귀비과 속명 : 연호삭, 연황삭 개화 4월 결실 7월 용도, 생육 : 약용 여러해살이풀 꽃말 : 보물주머니, 비밀 현호색은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 유독성 식물이다. 봄에 야산이나 깊은 산 낮은 곳에 가면 작고 파르스름한 현호색을 볼 수 있다. 참나무나 떡갈나무 숲 부근 가랑잎 사이에 피는 작은 꽃은 연약하기 짝이 없다. 꽃이 줄기에 비해 가분수로 커서 제 몸을 지탱하기도 힘들다. 슬쩍 건들기만 해도 쓰러져 버릴 정도이다. 그래도 부근 큰 나무에 잎이 피기 전에 빨리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서 살아가는 재주가 있다. 학명은 희랍어 종달새에서 나왔다는데 긴 꿀주머니가 달린 꽃 모양이 종달새를 닮은 모양이다. 현호색 / 백둔봉 (가평. 2008.5.9) 현호색 / 석병산 ..

범꼬리풀 / 빳빳한 기상

범꼬리풀 빳빳한 기상 강아지꼬리를 닮아 강아지풀이요 범꼬리를 닮았다 하여 범꼬리풀이다. 호랑이를 무서워 하지 않는 동물은 하루강아지 뿐이란 얘기가 있다. 호랑이는 예로 부터 우리와 친숙한 동물인데 높고 깊은 산에 오르면 호랑이는 어디 가고 범꼬리만 남아 있다. 높은 산에서 무리를 이루어 빳빳한 꼬리를 치켜세우고 기상을 뽐낸다. 범꼬리풀 / 금대봉 (강원 태백. 2010.6.20) 범꼬리풀 / 소백산 (2008.7.12) 범꼬리풀 / 설악산 (2012.7.7) 범꼬리풀 / 설악산 (2015.6.21)

동의나물 / 곰취를 닮은 독초

동의나물 곰취를 닮은 독초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속명 : 입금화(立金花), 동이나물, 작은알가지 개화 4~6월 결실 10월 용도, 생육상 : 관상용 여러해살이풀 꽃말 : 산속의 보물, 금잔(金盞) 동의나물꽃은 눈이 녹는 초봄에 새순과 꽃대가 올라오는 꽃이다. 꽃은 4~6월에 피는데, 꽃말대로 산속에 보물처럼 피는 금빛꽃이다. 그러나, 동의나물은 곰취를 닮은 유독성 식물로 독초이다. 곰취로 잘못 알고 뜯어먹고 목숨을 잃을 수가 있다. 곰취는 5월이 지나 줄기가 올라오는데 가지가 뻗지 않으며, 잎은 부드럽고 가장자리는 가는 톱니처럼 생겼다. 동의나물은 봄에 꽃이 피면서 줄기가 같이 자라고, 줄기 위에 가지가 뻗으며, 잎은 무딘 톱니이고 약간 쭈글 하다. 동의나물 / 방태산 ( 인제. 2008.5.17) 동..

쥐오줌풀 / 뿌리에서 쥐오줌 냄새가 난다

쥐오줌풀 뿌리에서 쥐오줌 냄새가 난다 과명 : 미타리과 속명 : 쥐오줌, 길초(吉草) 개화 : 5~7월 결실 : 8월 용도, 생육 : 식용, 약용, 관상용 여러해살이풀 꽃말 : 수초(睡草) 쥐오줌풀은 여름 들어서는 5월부터 산속 습지에 피는 보랏빛꽃이다. 뿌리에서 쥐오줌과 같은 냄새가 난다고 하여 그렇게 이름 붙였다. 꽃이름은 고약하지만 꽃은 예쁘다. 어릴 때 안방 천장에서 쥐들이 운동장처럼 뛰어다니는 소리를 듣고 고양이 소리를 흉내 내서 물리치기도 하고, 쥐오줌으로 얼룩진 모습만 보았지만 쥐오줌 냄새는 기억에도 없다. 어린순과 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는데, 한방에서는 그 냄새나는 뿌리를 '길초근'이라 부르고 신경안정제로 쓰고 있다. 꽃 이름은 별 볼 일 없더라도 용도는 다 있는 법이다. 쥐오줌풀 / 백..

매발톱꽃 / 허공에 치켜 세운 매발톱

매발톱꽃 허공에 치켜 세운 매발톱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속명 : 누두채(누斗菜) 개화 6~8월, 결실 10월 분포 : 중부지방 정상초원지, 제주 용도 : 관상용 여러해살이풀 꽃말 : 독수리발톱 매발톱꽃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 유독성식물이다. 크고 깊은 산에서 자라고 꽃모양이 특이하다. 꽃밥은 끝 부분이 말려 올라간 듯 모습이 특이한데, 꽃뿔이라고 하는 꽃주머니가 매발톱 같이 생겼다 하여 매발톱꽃이다. 꿀주머니에 물이 들어 있다는데 유혹의 덫인지도 모르겠다. 하늘과 맞닿은 곳에 핀 '하늘매발톱' 산골짝에 피어 '산매발톱' '골짝매발톱'도 있다. 모두 높고 억센 곳에 자리 잡은 이름들이다. 들꽃 이름은 보통 순하고 아름다운데 무엇을 잡으려 허공에 매발톱을 치켜세웠는지 사뭇 공격적인 이름이다. 매발톱꽃..

양지꽃 / 아름다운 노란 봄꽃

양지꽃 아름다운 노란 봄꽃 과명 : 장미과 속명 : 소스랑개비, 쇠스랑개비, 계퇴근 분포 : 전국 개화 : 3~6월, 결실 6월 용도, 생육 : 식용 약용 여러해살이풀 꽃말 : 봄 산과 들 어디를 가나 많이 핀 병아리색깔 같이 노란 양지꽃이 있다. 봄의 대표꽃이라 꽃말도 봄이다. 이른 봄 양지바른 언덕에 핀다 하여 그렇게 이름 붙인 것 같다. 뿌리를 캐내어 껍질과 잔뿌리를 없애면 흰 뿌리가 나오는데 산골에서는 밥 지을 때 밥솥에 넣어 먹었다니 일종의 구황식물인 셈이다. 잎은 털이 보송보송 나고 가장자리가 톱니모양으로 된 것이 작고도 귀엽다. 어린잎과 땅속 덩이줄기는 먹을 수 있고 지혈용 약재로도 쓰이는데 모습이 이뻐서 관상용으로 쓴다. 양지꽃 / 백둔봉(가평. 2008.5.9) 양지꽃 / 방태산(인제. ..

금낭화 / 며느리주머니

금낭화 며느리주머니 과명 : 양귀비과 속명 : 며느리주머니, 며늘취 분포지 : 남부, 중부지방 개화 4-6월, 결실 6월 용도 : 식용, 관상용, 약용 여러해살이풀 꽃말 :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봄날 깊은 산에 들어가면 꽃대롱 종종종 금낭화를 만날 수 있다. 사랑의 표시등처럼 심장 모양 꽃 모양이 대롱대롱 귀엽다. 며느리주머니란 귀여운 이름을 얻었는데, 며느리 치마 속에 매달고 다니던 주머니와 닮아 그렇게 불렀던 모양이다. 노인들은 금낭화를 며늘취라고도 부르는데, 독성이 있어 함부로 먹을 수는 없지만 봄에 어린 눈은 물에 담갔다가 독성을 빼고 먹을 수 있다. 금낭화도 그렇지만 봄산에 올라보면 양귀비과 친척들이 많다. 애기똥풀, 매미꽃, 피나물, 금영화도 양귀비과 봄꽃이고, 모양은 다르지만 현호색, 괴불주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