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풀,들꽃 192

눈개승마 / 산양의 수염

눈개승마 산양의 수염 과명 : 장미과 속명 : 미주가승마(美州假升麻) 분포 : 중부, 북부지방 개화 6~8월, 결실 8월 높이 : 30~100㎝ 용도, 생육 : 관상용 약용 여러해살이풀 꽃말 : 산양의 수염 눈개승마는 1000m가 넘는 높고 깊은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소백산 국망봉 구름 속에서 가벼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을 보았는데, 홍천 백암산 정상부근에서 또 만났다. 꽃을 얼핏 보면 아직도 한창 피는 모습처럼 보이고, 어찌 보면 피운 지 오래된 것처럼 보인다. 줄기에 붙어있는 꽃차례는 옆으로 부푸러기처럼 퍼져있어서 산양의 수염같이 생겼는데, 어원을 찾아보면 생긴 모습처럼 속명 Arunus가 arunous(산양의 수염)에서 유래하고 있다. 높은 산에서 고고하게 자라는 이 귀한 꽃을 꽃꽂이 재..

삿갓풀 / 깊은 산속에서 삿갓을 쓰고

삿갓풀 깊은 산속에서 삿갓을 쓰고 과명 : 백합과 속명 : 삿갓나물 분포 : 섬을 제외한 전국 개화 6~7월, 결실 8월 용도 : 관상,약용(다른 약재와 같이 위장약) 꽃말 : 근심 삿갓풀은 깊은 산속 습한 그늘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유독성 풀이다. 치마를 한 바퀴 두르고 음지에서도 연한 황록색 삿갓을 쓰고 하늘을 가려보았지만 겨우 얼굴을 가릴 뿐이다. 꽃밥이 무늬를 만들어 제법 이쁜 모양을 내고 꽃잎에 거미가 앉은듯 모양을 내었지만 왠지 가련하다. 삿갓풀 / 백암산 (홍천군 내촌면) 2009.5.31 삿갓풀 / 설악산 (인제. 2011.5.30)

속새 / 풀 줄기처럼 서 있는 양치식물

속새 풀 줄기처럼 서 있는 양치식물 과명 : 속새과 속명 : 목적(木賊), 좌초 분포 : 제주,중부,북부지방 개화 4~5월, 결실 6월 용도 : 관상,세공,연마,약용 꽃말 : 거짓 늘 푸른 여러해살이풀 속새는 깊은 산 속 습지에서 자라고, 꽃은 피우지 않고 포자로 후손을 만드는 양치식물이다.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긴 줄기에 푸른 빛이 뚜렸하고 비록 연약하게 생겨도 눈바람 불고 얼음이 어는 한겨울에도 굳굳하다. 소백산 늦은목이재에서 벌바위 내려오는 산길에 모여 살더니, 홍천 백암산 심바우골에도 모여서 산다. 혼자 살기가 외로운 모양이다. 속새 / 백암산(홍천 내촌면 와야리) / 2009.5.31

배초향 / 방애잎이라 부르는 굵은 이삭꽃

배초향(排草香) 방애잎이라 부르는 굵은 이삭꽃 과명 : 꿀풀과 속명 : 인단초(仁丹草), 방애잎, 중개풀 분포지 : 전국 개화 7~8월, 결실 10월 용도 : 식용, 약용(감기, 종기, 종독, 곽란, 비위, 구토) 생육 : 여러해살이풀 꽃말 : 향수 배초향 / 강원도 영월군 연하리 미구마을 (2008.10.4) 배초향은 전국 어느 곳에 가더라도 산 아래 계곡에서 산 정상까지 고루 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자라는데, 잎이 심장모양으로 길쭉하다. 꽃은 자줏빛이며 입술모양으로 생겼다. 꿀풀처럼 두툼하지는 않고 꽃향유처럼 뾰족하지도 않다. 끄트머리 비늘처럼 뾰족한 것은 수술인데, 수술이 좀 길어 털이 난 것처럼 보인다. 꽃이 한꺼번에 피지 않고 드문드문 피어서, 피다 만 건지 피어서 일부는 일찍 시든 것인..

금강초롱꽃 / 깊은 산중 보랏빛 청사초롱

금강초롱꽃 깊은 산중 보랏빛 청사초롱 과명 : 초롱꽃과 속명 : 금강초롱 개화 : 8~9월 결실 : 9월 용도 : 식용 관상용 약용 생육 : 여러해살이풀 꽃말 : 영원히 사랑한다 금강초롱꽃은 중북부 산악지대 깊고 높은 산속 물이 잘 빠지는 반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원래 금강산 근처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태백산맥을 따라 남쪽으로는 대관령, 서쪽로는 가평 명지산까지 분포하고 있다. 두타산이 금강초롱의 남방한계선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금강사삼(金剛沙參)이라 불렀는데,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하여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 꽃모양이 옛 선조들이 쓰던 청사초롱과 비슷하다 하여 금강초롱이라 부른 것 같다. 금강초롱꽃을 보면 귀엽고 화사한 보랏빛 아름다움에 발걸음을 뗄 수가 없다. 들꽃 중에 가장 귀하고 아름..

터리풀 / 풍성한 솜꽃

터리풀 풍성한 솜꽃 과명 : 장미과 개화기 : 6월-8월 지역 : 산자락, 숲가, 산정상 초원지대 생육 : 1m 까지 크는 여러해살이풀 소백산 비로봉에서 국망봉 가다가 터리풀을 만났다. 여름철 높은 산에서 터리풀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 산정 대초원에서 화사한 미인을 만났기 때문이다. 키가 우뚝하여 하늘하늘 아름다운 모습이 좋다. 들풀 사이에서 유난히 키가 커서 찾아내기도 쉽다. 옛날에는 털이풀이라 하였다는데 꽃차례가 먼지떨이와 비슷하여 그렇게 부르지 않았나 짐작한다. 붉은색 줄기 끄트머리에 오밀조밀 꽃차례 사이에 풍성한 솜꽃이 살며시 퍼져있어 아름답다. 붉은터리풀 / 소백산 (2008.7.12)

며느리밑씻개 / 며느리를 미워하는 시어머니가 붙인 이름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를 미워하는 시어머니가 붙인 이름 과명 : 마디풀과 크기, 생육 : 1~2m 크기로 들에서 많이 자람 용도 : 어린 잎은 식용으로 먹음 개화기 : 7~8월 며칠 전 양평에 있는 백운봉에 갔더니 산밑에 며느리밑씻개가 많이 자라고 있었다. 이 부근에 며느리를 미워하는 시어머니가 많았던 모양이다. 며느리밑씻개는 꽃잎은 없고 꽃받침이 깊게 다섯 갈래로 갈라지는 분홍빛 꽃이 며느리 볼 처럼 아름다운데, 줄기는 갈고리 처럼 생긴 가시가 성글게 나와 있어서 몸에 스치면 따갑고 아프다. 며느리밑씻개는 안동땅 풍산읍 상리에 이런 얘기가 전해 온다. 하루는 시어머니가 밭을 매다가 뒤를 볼 일이 있어서 주저앉아 일을 보았다. 뒷마무리를 하려고 옆에 있는 연한 호박잎을 따려고 뜯었는데 그만 따가운 풀이 손에..

눈괴불주머니 / 비스듬히 누워 자라는 주머니

눈괴불주머니 비스듬히 누워 자라는 주머니 과명 : 양귀비과 속명 : 황자근(黃紫根), 누운괴불주머니, 개현호색 개화 7~9월 결실 10월 용도,생육 : 약용, 두해살이풀 꽃말 : 보물주머니, 비밀 눈괴불주머니는 낮은 산이나 낮은 지대 풀밭이나 논둑에서 자라는데, 비스듬히 누워 자란다 하여 누운괴불주머니 또는 눈괴불주머니라 부른다. 봄에 피는 산괴불주머니와 모양은 비슷한데, 눈괴불주머니는 여름에 핀다. 산괴불주머니 보다 색깔이 짙고 꽃부리 끄트머리에 갈색빛이 돌아서 마치 화장한 것 같다. 모양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키워도 좋을듯 하다. 꽃줄기 하나에 여러 개 꽃이 한꺼번에 피는 것은 산괴불주머니와 같다. 눈괴불주머니 / 연엽산 (홍천. 2005.9.13)

현호색 / 긴 꿀주머니 달린 꽃

현호색 긴 꿀주머니 달린 꽃 과명 : 양귀비과 속명 : 연호삭, 연황삭 개화 4월 결실 7월 용도, 생육 : 약용 여러해살이풀 꽃말 : 보물주머니, 비밀 현호색은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 유독성 식물이다. 봄에 야산이나 깊은 산 낮은 곳에 가면 작고 파르스름한 현호색을 볼 수 있다. 참나무나 떡갈나무 숲 부근 가랑잎 사이에 피는 작은 꽃은 연약하기 짝이 없다. 꽃이 줄기에 비해 가분수로 커서 제 몸을 지탱하기도 힘들다. 슬쩍 건들기만 해도 쓰러져 버릴 정도이다. 그래도 부근 큰 나무에 잎이 피기 전에 빨리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서 살아가는 재주가 있다. 학명은 희랍어 종달새에서 나왔다는데 긴 꿀주머니가 달린 꽃 모양이 종달새를 닮은 모양이다. 현호색 / 백둔봉 (가평. 2008.5.9) 현호색 / 석병산 ..

범꼬리풀 / 빳빳한 기상

범꼬리풀 빳빳한 기상 강아지꼬리를 닮아 강아지풀이요 범꼬리를 닮았다 하여 범꼬리풀이다. 호랑이를 무서워 하지 않는 동물은 하루강아지 뿐이란 얘기가 있다. 호랑이는 예로 부터 우리와 친숙한 동물인데 높고 깊은 산에 오르면 호랑이는 어디 가고 범꼬리만 남아 있다. 높은 산에서 무리를 이루어 빳빳한 꼬리를 치켜세우고 기상을 뽐낸다. 범꼬리풀 / 금대봉 (강원 태백. 2010.6.20) 범꼬리풀 / 소백산 (2008.7.12) 범꼬리풀 / 설악산 (2012.7.7) 범꼬리풀 / 설악산 (2015.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