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계곡산행 59

석룡산 / 원시비경 고새피골 조무락골

석룡산(石龍山. 1155m) 원시비경 고새피골 조무락골 가평 북면,화천 사내면(2006.9.3) 38교-고새피골-1100 고지-석룡산-방립고개-조무락골-38교(6시간) 석룡산은 비구름 몰아 풍운조화를 일으키는 큰 용이다. 산세는 웅장하고 계곡은 깊다. 고새피골 이끼 무성한 원시 비경은 깊고 아름다우며, 담, 소, 폭포가 이어지는 조무락골은 또 다른 청정이다. 새가 노래하고 춤추는(鳥舞樂) 선경이다. 계곡이 똬리를 틀고 소리 내며 흐르는 물길은 수고하는 산꾼에게 주는 고마운 보답이다. 계곡에서 여름을 보내고 서정의 가을을 맞는다.

귀목봉 냉풍구는 가동중

귀목봉 1036m) 귀목봉 냉풍구는 가동 중 가평군 하면 상판리(2006.8.12) 다락터-귀목고개-귀목봉-장재울-다락터(5시간) 햇빛은 여전히 따가웠으나 더위는 한풀 꺾였다. 귀목고개 올라서면 적목리 쪽 골바람이 시원하다. 한여름에도 여전히 귀목고개 냉풍구는 가동 중이다. 시간은 저만치 가고 하루가 다르게 산빛도 변하고 있다. 며느리밥풀꽃이 유난히 많다. 산 부근에 며느리를 구박한 시어머니가 많았나 보다. 제비나비가 훨훨 날아다니고 잠자리가 한가히 맴을 돈다. 갈마봉 청계산에서 시작한 능선이 길게 늘어서서 이 산으로 내닫는다. 안부에 묻어 두었던 더덕술을 캐 먹고,다음 산행 성찬을 위해 한 병 묻어 두었다. 경사가 있어 천천히 하산하던 중 한 친구가 넘어져 걷기가 어려워졌다. 진통제를 투여하고, 부목을..

귀목봉 / 아름다운 숲길과 장재울계곡

貴木峰(1036m) 아름다운 숲길과 장재울계곡 가평군 하면 (2005.7.16) 귀목봉은 사람과 하나 될 수 있는 산이다. 맨발로 달려가 하루 종일 안기고 싶은 산이다. 바깥세상을 꽁꽁 막고 선 아름다운 숲길이 있고, 바람소리를 넉넉히 즐길 수 있다. 장재울계곡에서 물소리를 즐기고 지천에 핀 개망초꽃 배웅을 받으며… 훠이훠이 하산길에 계곡 물소리는 귀를 멀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