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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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고사목 2

고사목 (枯死木) / 먹이가 되고 은신처가 되고 흙이 되고

고사목 (枯死木) 먹이가 되고 은신처가 되고 흙이 되고 고사목(枯死木)은 말라죽은 나무다. 고사목은 생태적 수명을 다한 것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몸이 늘어나듯 나무도 그러하다. 나무는 나이가 들면서 광합성을 못하는 부위가 늘어나기에 광합성을 하는 수관 부위를 늘린다. 이에 비해 뿌리 쪽은 일정 넓이를 확보한 뒤로는 흡수기능을 높이기 위해 기존 뿌리를 고사시키고 새 뿌리로 교체한다. 뿌리가 늘어나지 않으니 형태가 불균형이 생긴다. 그래서 외부 요인에 의한 충격이나 교란요인이 있으면 버티지 못한다. 산에는 세월을 이기지 못한 고사목이 많다. 세월을 이길 생물은 없다. 그러나 고사목은 넘어졌다고 삶의 인연을 다 마친 것이 아니다. 고사목은 그 자체가 먹이가 되고 은신처가 되어 동물들을 모은다. 고사목은 다..

북한산둘레길 3-2. 화계사 ~ 형제봉입구 / 고개고개 넘는 산길

북한산둘레길 3-2. 화계사에서 형제봉입구 고개고개 넘는 산길 화계역 - 화계사 - 구름전망대 - 빨래골 - 경천사 - 솔샘길전망대 - 정릉탐방지원센터 - 형제봉 입구 - 평창동(롯데아파트) 이동거리 7.2㎞. 이동시간 2:50. 휴식시간 1:20. 계 4:10 (2023.12.4. 맑음. -3~9.3℃) 며칠 반짝 영하권으로 내려갔던 날씨는 아침부터 풀렸다. 화계사를 지나 구름전망대에서 보는 조망이 시원하다. 북한산 동편으로 모든 산들이 빙 둘러 섰다. 우리를 감싸 안는 산이요, 산 안으로 들어오면 숲이 우리를 감싼다. 산길로 들어서니 고사목이 많다. 고사목은 생태적 수명을 다한 나무이다. 나무도 세월이 가면 쓰러진다. 자연으로 돌아가 새 생명의 자양분이 된다. 생명은 모두가 그렇게 변한다. 이렇게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