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백합과 17

무릇 / 별꽃 같은 꽃차례

무릇 별꽃 같은 꽃차례 백합과 / 여러해살이풀 크기 : 20~50㎝ 개화 : 7~9월 분포 : 산과 들의 풀밭 무릇은 여름이 되면 하늘이 드러난 풀밭 사이에서 별처럼 아름다운 꽃이다. 난초같은 잎사귀에서 꽃자루가 나오고 여섯 잎 분홍 꽃송이가 주렁주렁 별꽃처럼 달려 있다. 꽃에 앉은 벌은 꿀을 얻는지, 꽃을 구경하는 것인지 발길을 옮길 줄 모른다. 꽃이 필 때면 무릇은 끄트머리 꽃차례가 아직 덜 피어 올망졸망 뭉쳐 있고, 다 핀 무릇은 꽃차례가 길어지고 간혹 꼬부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산길에서 무릇을 만나면 화사한 아름다움에 한참동안 머물러서 본다. 벌이 꽃에 머무르듯이. 무릇 / 아미산 (강원도 홍천. 2007.8.13) 무릇 / 경기도 가평군 북면 홍적마을 (2011.9.3) 무릇 / 다랑쉬오..

둥굴레 / 잎이 둥글, 꽃이 둥글

둥굴레 잎이 둥글, 꽃이 둥글 과명 : 백합과 둥굴레는 이름처럼 정겹다. 잎이 둥글둥글, 주렁주렁 매달린 꽃이 둥글둥글하다. 그래서 둥굴레이다. 잎은 애기나리, 은방울꽃과 비슷하고, 어릴 때 박새와도 비슷하다. 나머지 식물은 독초인데, 둥굴레는 식용으로 쓴다. 잘 아는 둥굴레차도 있지만, 뿌리를 캐서 그냥 먹거나, 구워서 먹거나, 밥에 쪄서 먹거나, 장아찌를 담가 먹거나, 술을 담궈 먹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혈압을 높이거나, 당뇨병, 타박상, 요통, 항암 등에 두루 쓴다. 쓰임새도 여러 가지지만 쳐다보는 것만도 좋다. 산행 중 둥굴레를 만나면 매달려 핀 꽃이 맑고 고와서 좋은 청량제가 된다. 둥굴레 / 심학산 (경기도 파주. 2011.5.7) 둥굴레 / 오대산 (강원도 평창. 2012.6.6) 둥굴레 /..

금강애기나리

금강애기나리 이름부터 귀한 이름 금강애기나리는 깊은 산에 피어나는 보석과 같은 우리나라 특산 식물이다. 별꽃과 같은 황록색 꽃 바탕에 갈색 점이 잎 가장자리에 붙어 있는 귀여운 꽃이다. 애기나리가 하얀 꽃잎을 앞으로 내밀었는데, 금강애기나리 꽃잎을 뒤로 젖혀 멋을 내었다. 설악산 대승령 지나 모여있는 귀한 금강애기나리를 사진에 담았다. 금강애기나리 / 설악산 (인제. 2011.5.30)

삿갓풀 / 깊은 산속에서 삿갓을 쓰고

삿갓풀 깊은 산속에서 삿갓을 쓰고 과명 : 백합과 속명 : 삿갓나물 분포 : 섬을 제외한 전국 개화 6~7월, 결실 8월 용도 : 관상,약용(다른 약재와 같이 위장약) 꽃말 : 근심 삿갓풀은 깊은 산속 습한 그늘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유독성 풀이다. 치마를 한 바퀴 두르고 음지에서도 연한 황록색 삿갓을 쓰고 하늘을 가려보았지만 겨우 얼굴을 가릴 뿐이다. 꽃밥이 무늬를 만들어 제법 이쁜 모양을 내고 꽃잎에 거미가 앉은듯 모양을 내었지만 왠지 가련하다. 삿갓풀 / 백암산 (홍천군 내촌면) 2009.5.31 삿갓풀 / 설악산 (인제. 2011.5.30)

파 / 속은 비어도 향취는 있다

파 속은 비어도 향취는 있다 과명 : 백합과 개화기 : 초여름 용도 : 식용(김치, 나물) 약용(강장제, 흥분제, 이뇨제. 발한제, 구충약) 중국을 원산지로 추정하고 있는 파는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요긴한 채소인데 서양에서는 재배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추운 지방에서는 봄에 씨를 뿌리고 더운 지방에서는 가을이나 초봄에 씨를 뿌려 가을부터 초겨울에 걸쳐 수확한다. 파는 키가 큰 것은 70㎝까지 자란다는데 비록 속은 비었지만 여러 개가 감싸며 잘 자란다. 아랫부분은 하얗고 미끈하며 뿌리는 수염과 같다. 초여름 꽃줄기 끝이 뾰족하게 포에 싸여 있으나 크면서 포가 터지며 동그란 모양 꽃이 피는데 꽃 모양새가 그러한지 백합과이다. 품종에 따라 줄기파와 잎파로 나누는데, 땅 쪽에줄기 같이 생긴 하얀색 부분이 긴 것을..

얼레지 / 보랏빛 유혹

얼레지 보랏빛 유혹 과명 : 백합과 속명 : 산우두(山芋頭), 엘레지, 가제무릇 분포 : 전국개화기 : 4월~6월 생육상 : 여러해살이풀 꽃말 : 바람난 여인 얼레지는 1000m 이상 고지에 자라는 봄꽃이다. 꽃술 부근에 W자를 아로새겨 피는 모습이 아름답다. 양지보다는 응달에 피는 아름다운 꽃이다.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어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봄이 막 시작되는 4월에 그 연약한 보랏빛 꽃을 피우며 누구를 유혹하였기에 꽃말이 바람난 여인인가. 봄바람에 뭇인간을 유혹하는 것은 모든 꽃이 다 그러할진대. 얼레지 / 연인산 (가평 2007.4.28) 얼레지 / 석병산 (강릉 2007.5.5) 얼레지 / 지리산 (2013.5.21)

참나리 / 나리 중의 나리

참나리 나리 중의 나리 백합과 속명 : 호피백합, 당개나리, 산나리 꽃말 : 순결, 존엄 참나리는 전국 산과 들에서 여름내 볼 수 있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짙은 황적색 바탕에 반점이 있어 화려하여 호랑무늬를 연상시킨다. 꽃잎이 호랑나비를 닮아서 인지 호랑나비가 즐겨 찾는다. 한껏 뒤로 꽃잎을 젖혀 멋을 내고 암수 수술을 힘껏 내밀며 자랑하고 있다. 산길을 가며 화려함을 자랑하는 참나리가 아름다움을 과시하는데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다. 나리 중의 여왕나리가 참나리다. 상해봉 원아사계곡 올라가다가 참나리 여왕님을 배알 하였다. 참나리 / 철원 상해봉 원아사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