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서울 근교산행 5

견우봉, 예빈산 눈꽃 산행

견우봉, 예빈산 눈꽃 산행 천주교묘지 - 승원봉 - 견우봉 - 예빈산(직녀봉) - 율리고개 - 팔당 2리 - 팔당역 이동거리 6.7㎞. 이동시간 3:24. 휴식시간 1:32. 계 4:56 (2024.2.5. 눈) 산 아래서는 비가 오더니 산에는 눈으로 바뀌었다. 눈이 흩날려 비옷을 걸쳐 입었다. 온산이 눈으로 덮여 산은 하얀 세상이 되었다. 눈(雪)은 물이 언 것이니 그 변신한 모습이 아름답다. 능선에 선 나뭇가지에서는 바람 소리가 나고, 내리는 눈은 적지만 쌓여간다. 나무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할 정도는 아니니 눈은 많지는 않다. 산으로 오를수록 눈이 쌓여 신비경이 되었다. 옥황상제가 사는 세상을 백옥경(白玉京)이라 하는데, 눈을 내리는 거기도 지금은 하얀 세상일 것이다. 온 천지에 눈이 펼쳐져 백설..

사패산 / 산정에서 보는 산수화 한 편

사패산(賜牌山. 552m) 산정에서 보는 산수화 한 편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 회룡역 - 석굴암 - 범골 능선 - 사패산 - 사패능선 - 회룡골재 - 회룡사- 회룡역 이동거리 10.3km. 이동시간 4:21. 휴식시간 0:53. 계 5:14 2022.6.10. 대체로 흐림. 17.2~26.6도 우이동에서 우이암을 지나 도봉산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숨차게 오르는 바윗길이다. 도봉산 주능선에서 바위로 이어진 포대능선 북쪽에 사패산이 있다. 밧줄에 의지해야 하는 포대능선에서 사패능선으로 건너오면 산길은 순하다. 조선 왕 선조는 딸 정휘옹주가 혼인을 하자 부마 유정랑에게 산을 패물로 하사하였다 하여 사패산이다. 주능선으로 가는 바윗길은 처음부터 어려워 회룡역에서 출발하여 석굴암에서 오르는 산길로 잡았다. 날..

도봉산 망월사 단풍산행

도봉산 망월사 단풍산행 망월사역-원효사-649봉-망월사-원도봉계곡-망월사역 도봉산 포대능선 끄트머리에서 본 도봉산 정상 가을은 단풍의 계절이다. 도봉산 망월사 단풍이 좋다고 하기에 산행지로 잡았다. 도봉에 대한 산 유래는 보이지 많지만 이성계가 쓴 시 '등백운봉'에 보면 도봉산의 높은 봉우리인 만장봉이 나온다. '구름이 걷히니 만장봉의 머리가 희고 / 꽃이 지니 삼문의 길 위가 붉다'란 시이다. 아마도 이성계는 가을에 이곳을 지나다가 단풍을 보았던 모양이다. 함흥을 오가며 가는 길목이 도봉산이었다. 늘 다니던 산길이 사패산이나 도봉산 아랫쪽 만월암이나 마당바위쪽이었는데, 오늘은 망월사 원점회귀 산행에 원효사를 거쳐서 가기로 하였다. 포대능선의 굴곡을 비켜간다고 올랐는데 원효사 뒤로 올라가는 산길도 암릉구..

청계산 2. 새해 청계산에서

청계산 2 새해 청계산에서 옛골-매봉-마왕굴-석기봉-망경대-혈읍재-옛골(4시간10분) 2006.1.8 인도인들은 생판 모르는 사람을 만날 때 고개를 숙여 "나마스떼"라고 인사를 건넨다. "제가 그대 안에서 신의 불꽃을 보았습니다"라는 뜻이다. 좋은 말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 믿음이 큰 만큼 현실로 이루어질 가능성도 크다. 강한 희망과 꿈은 현실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그것을 피그말리온효과라 한다. 산에서 목을 축이고, 산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희망을 얘기하고 좋은 말을 한다. 긍정의 힘을 믿는다. 청계산 돌문바위 - 등산인들이 돌문을 돌며 기복을 한다 청계산 마왕굴 - 고려의 유신 조견이 쉬었다 간 곳 망경대 아래에서 본 석기봉 망경대 아래에서 본 석기봉과 청계산 능선 혈읍재~옛골 하산길 얼음 속 흐..

관악산 / 순백의 겨울 풍경

관악산(629m) 순백의 겨울 풍경 서울,과천,안양 사당역-마당바위-연주대-8봉갈림길-관양동(5시간반) (2005.12.18.최저 -14도) 눈이 온다.하늘이 한 폭 순백의 산수화를 그렸다. 눈이 내려도 산이 지워진 것이 아니다. 다만 새로운 모습으로 있을 뿐이다. 눈를 향해 두 팔 벌려 눈을 맞아보셨는가? 은빛 가루가 이리저리 얼굴에 부딪혀 황홀하다. 눈에 손도장을 찍고 눈에 온몸을 찍어 보셨는가? 얼굴은 젖고, 땅은 새로운 그림판이 된다. 관악사지에서 눈위에 그린 부처님 연주대 연주대에서 내려본 연주암 거북얼굴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