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소나무 38

소나무야 소나무야 4 / 소나무의 이름

소나무야 소나무야 4 소나무의 이름 소나무의 옛 이름은 송(松) 혹은 송목(松木)이다. 널리 쓰고 있는 적송이란 말은 일제강점기 때 들어온 소나무의 일본 이름이다. 적송(赤松)이라는 이름이 처음 쓰이기 시작한 것은 대한제국 융희 4년(1910년)부터다. 한일합방 직전인 이때 농상공부대신 조중용이 농상공부 고시 9호로 공시한 화한한명(和韓漢名)대조표에서 소나무란 이름을 쓰지 말고 적송을 쓰라고 한 이후, 비판 없이 그대로 쓰고 있다. 그 밖에 쓰이는 육송(陸松)이란 말이 있다. 소나무의 또 다른 이름으로서, 소나무가 주로 내륙지방에서 많이 자란다는 뜻으로 육송이라 했다. 역시 근대에 들어와서 생긴 말이다. 〈박상진 지음 '역사가 새겨진 나무이야기'중에서〉 검단산 / 하남 고루포기산 / 강릉 구봉대산 / 영..

군자산 / 노송과 기암석벽이 아름다운 바위산길

군자산(君子山 948.2m) 노송과 기암 석벽이 아름다운 바위산길 충북 괴산군 칠성면 (2007.8.18. 흐린 후 비) 소금강-솔밭-전망대-군자산-암봉-도마재-도마골 (7.5㎞. 4시간 반) 군자산은 속리산 국립공원 쌍곡구곡 안에 있는 명산이다. 노송과 기암 석벽이 아름다워 소금강이란 이름을 얻었다. 퇴계가 사랑하고 송강이 사랑한 자연이다. 건너편 보배산과 칠보산 막장봉이 구름 속에 뚜렷하고, 쌍곡구곡 깊숙이 대야산 조항산 청화산이 첩첩이 이어진다. 자연이 솜씨 있게 그려낸 경치가 한껏 곱고 아름답다. 날씨는 더워 두세 걸음 옮길 때마다 땀이 뚝뚝 떨어져 안경을 쓸 수가 없고 얼굴을 닦을 틈이 없다. 소나무가 가득한 길 바윗길도 미끌미끌하다. 내려올 땐 소나기를 맞아서 이래저래 흠뻑 젖는 날이었다. ※..

소나무야 소나무야 3 / 소나무의 이름

소나무야 소나무야 3 소나무의 이름 소나무는 우리나라 대표 나무요, 세상의 대표 나무다. 학명이나 속명 파이너스(Pinus)가 산에서 나는 나무라는 뜻인 핀(Pin)에서 유래하였다 하니 당연히 세상의 대표 나무다. 한자인 소나무 송(松) 자도 진시왕이 길을 가다가 소나기를 만났는데 소나무 덕분에 비를 피하자 고맙다는 뜻으로 공작 벼슬을 주어 나무공작 즉 목공(木公)이 되어 송(松)이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 말 '솔'도 높고 으뜸이란 의미니 나무 중의 나무가 소나무다. 영월 구봉대산 영월 구봉대산 노인봉 무릉계곡 북한산 원효봉 설악산 비선대 설악산 설악동 제주도 산방산

구봉대산 / 노송과 암릉 산길, 법흥사 적멸보궁이 있는 곳

노송과 암릉 산길, 법흥사 적멸보궁이 있는 곳 구봉대산(九峰台山) 885m /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2007.6.24) 법흥사 일주문- 815봉-구봉대산- 1~8봉 - 늘목재-법흥사-적멸보궁-법흥사 일주문 (5시간반) 백덕산에서 사자산으로 흘러내린 산줄기가 연화봉 암대를 만들고 적멸보궁과 법흥사 극락전이 이어져 산..

세한도와 의리

세한도(歲寒圖)와 의리 완당 김정희가 그린 세한도는 국보 180호로 지정된 걸작이다. 푸른 소나무가 있는 외딴집 풍경을 그린 세한도는 160여 년 전 조선 헌종 때인 1844년 완당 김정희가 제주도에서 귀양살이를 하고 있을 때, 자신의 제자인 이상적을 위해 그려주었다. 역관이었던 이상적은 연경에서 방대한 서적 128권을 구하여 풍랑을 헤치고 절해고도 제주도까지 두 번에 걸쳐 전달하여 김정희의 유배생활을 외롭지 않게 하였다. 김정희는 사제간의 의리를 잊지 않고 어렵게 귀한 책을 구해준 이상적의 인품을 보고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제일 늦게 낙엽 지는 소나무와 잣나무의 지조에 비유하여 그에게 그림으로 답례한 것이었다. 완당은 그림에 붙어있는 발문(撥文)에서 세상의 밀물 같은 권세와 이득에 쫓아가는 세상 인심에..

가리봉 / 설악 고봉준령을 가르고

설악 고봉준령을 가른 산 가리봉(加里峰. 1518.5m) 인제군 북면 (2006.7.8) 한계령-필례령-가리봉-안가리산리(5시간 50분) 물·물가·분기를 뜻하는 '갈'은 주로 '가리'가 되어 물가마을에 이름을 붙였고, 산 이름에 들어간 '가리'는 산줄기가 갈린 목이나 고장을 가른 산에 이름을 붙인 것이 많다. 가리산은 한계령 길목에서 설악 고봉준령을 동서남북으로 가른다. 동쪽은 부드러운 점봉이 있고, 북쪽 산줄기는 설악의 뼈대이며, 서쪽은 주걱봉 삼형제봉이 늠름하다. 능선에 오르면 안산, 귀때기청봉을 지나 대청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소승폭포가 멀리서도 확연하다. 산은 물을 가르고 물은 산줄기를 적시고 흘러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