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시장 5

황학동 풍물시장 / 동묘 옆 벼룩시장

황학동 풍물시장 동묘 옆 벼룩시장 서울 중구 황학동 (2019.12.10) 황학동 풍물시장은 동묘역에서 청계천 방향으로 자리 잡고 있는 벼룩시장이다. 동대문역에서 청량리 방면으로 왕산로를 따라 전철역 한 정거장 더 가면 동묘역이다. 동묘는 임진왜란 때 조선을 지원하러 온 명나라 장수 진린이 촉한의 명장 관우의 사당을 세우기를 청하여 만든 사당이다. 왕산로는 일제에 맞서 싸우다가 붙잡혀서 처음으로 사형당한 의병장 왕산 허위를 기리기 위해 이름을 붙인 길이다. 왕산의 후손은 안동으로 시집갔으니, 한 분은 이육사의 어머니요, 한 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의 손부이다. 또 이곳 시장은 단종의 비 정순왕후가 시녀를 보내 채소를 팔며 끼니를 잇던 여인 시장터이기도 하다. 시장에 물건만 사러 오..

치앙마이 농산물 시장 JJ마켓 / 현지인 대상 주말 유기농 농산물시장

태국 여행 16 치앙마이 농산물 시장 JJ마켓 현지인을 대상으로 주말에 서는 유기농 농산물 시장 (2018.7.8) 새소리와 닭 울음소리에 잠을 깼다. 눈을 뜨니 치앙마이에서 제일 높은 수텝산에 구름이 걸쳐 있다. 아침 공기는 맑고 산뜻하다. 7월 날씨는 우리나라보다 좋다. 기온은 비슷한데, 습도가 적기 때문일 것이다. 태국의 계절을 얘기하는 말이 있다. 태국엔 세 계절이 있는데, 더운 계절. 덥지만 참을 수 있는 더운 계절. 아주 더운 계절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 계절은 덥지만 참을 수 있는 더운 계절이다. 태국 북부에 자리 잡고 있는 치앙마이 여름은 그래도 덜 덥다. 아침에 치앙마이 도시 북동쪽에 자리 잡은 농산물 시장으로 찾아갔다.지명인 징자이(Jingjai)를 줄여 JJ마켓이라고 부른다. 유기농 ..

자갈치시장 / 한국의 대표 어시장

자갈치시장 한국의 대표 어시장  부산 중구 자갈치 해안로 (2017.5.4)   부산에 가서 시장 구경을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자갈치시장이다. 우리나라 대표 어시장이기 때문이다. 자갈치란 말은 시장이 있던 자리가 주먹만 한 '자갈'이 있던 바닷가이고, 고기를 나타내는 '치'를 합해 자갈치시장이 되었다. 아마도 자갈에다가 판을 깔아놓고 갓 잡아 올린 고기를 팔았을 것이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바다를 메워서 남항(南港)을 건설하여 부산의 어업기지로 삼고, 수산물 도매시장을 세웠다. 일본이 물산을 모으고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것은 생산물을 통제하고 수탈하기 위한 것이었다. 소형 어선으로 잡은 생선을 노점상이 팔았는데, 이것이 자갈치시장이 되었다. 국제시장에서 바닷가 쪽으로 가면 바다 내음이 물씬 나는 ..

국제시장 / 부산의 명물시장

국제시장 / 부산의 명물시장 부산 중구 신창동 4가 (2017.5.4) 국제시장은 2014년 영화 '국제시장'으로 유명세를 탄 시장이다. 부평깡통시장에서 동쪽으로 가서 길 하나를 건너면 국제시장이다. 해방 이후에 일본으로 돌아가는 일본인들 물건과 해외에서 돌아오는 동포들의 물건을 거래하던 도떼기시장이 그 출발점이었다. 도떼기시장이란 온갖 물건을 도산매하는 시끌벅적한 시장이다. 낱개로 떼어서 파는 낱떼기의 상대 말이 도떼기이니, 거래 단위가 크고 거래 방법이 다양하고 흥정을 해야할테니 시끄러운 것은 뻔한 노릇이다. 그래서 시끌벅적한 곳을 도떼기시장 같다고 한다. 국제시장이라 부른 것은 1950년 전쟁 때 부산에 미군이 진주하면서 미 군수 물자, 홍콩 수입물품, 일본 전자제품이 거래되면서 붙은 이름이다. 2..

부평깡통시장 / 부산의 수입제품 명물시장

부평깡통시장 부산의 수입제품 명물시장 부산 중구 부평동 (2017.5.4) 부산에 있는 정통시장에는 부평깡통시장, 국제시장, 자갈치시장이 있다. 거리가 멀지가 않아서 발품을 팔면 한 나절에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보수동 책방골목 남쪽에 깡통시장이 있고, 깡통시장 동쪽에는 국제시장이, 국제시장 남쪽에는 바다 쪽으로 자갈치 시장이 있다. 재래시장이란 옛날부터 있었던 시장이란 말인데, 오늘날의 재래시장인 도시 상설시장의 역사는 짧다. 서울의 경우는 1897년부터인데, 이곳 부평시장은 1876년 강화도조약으로 개항 이후 일본인들이 들어오면서 부평동에 시장이 생겨났다. 한국전 이후 미군 물품을 취급하였고, 베트남전 이후 수입물품인 통조림을 팔기 시작하여 깡통시장이 되었다. 부평동은 개항 전에는 갈대밭과 풀밭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