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 부산의 명물시장
부산 중구 신창동 4가 (2017.5.4)
국제시장은 2014년 영화 '국제시장'으로 유명세를 탄 시장이다. 부평깡통시장에서 동쪽으로 가서 길 하나를 건너면 국제시장이다. 해방 이후에 일본으로 돌아가는 일본인들 물건과 해외에서 돌아오는 동포들의 물건을 거래하던 도떼기시장이 그 출발점이었다. 도떼기시장이란 온갖 물건을 도산매하는 시끌벅적한 시장이다. 낱개로 떼어서 파는 낱떼기의 상대 말이 도떼기이니, 거래 단위가 크고 거래 방법이 다양하고 흥정을 해야할테니 시끄러운 것은 뻔한 노릇이다. 그래서 시끌벅적한 곳을 도떼기시장 같다고 한다. 국제시장이라 부른 것은 1950년 전쟁 때 부산에 미군이 진주하면서 미 군수 물자, 홍콩 수입물품, 일본 전자제품이 거래되면서 붙은 이름이다.
2014년 연말에 식구들과 영화 '국제시장'을 보러 갔다. 6.25 전쟁 이후 현대까지 한 남자 덕수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마지막 장면에 뭉클하여 눈물이 나왔다. "아버지 내 약속 잘 지켰지예, 이만하면 잘 살았지예, 근대 내 진짜 힘들었거든예" 하는 대사 장면이었다. 감독이 관객의 감정선을 건드린 것이다. 나의 아버지상은 무엇이며, 나는 어떻게 해 왔으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를 스스로 물어본다. 영화에 나오는 가게 '꽃분이네'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 마이크로 교통정리를 할 정도였다. 영화에서 무슨 물건을 팔았는지는 기억에 없으나, 지금은 악세서리를 팔고 있었다. 다른 가게에서 모자와 지갑을 샀다. 영화가 흥행하여 영화에 나온 곳이 도움이 되면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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