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 12

우정총국 / 우편제도를 시작한 곳, 갑신정변이 일어난 곳

우편제도를 시작한 곳, 갑신정변이 일어난 곳 우정총국(郵征總局) / 사적 제213호 서울특별시 종로구 견지동 397 (조계사 앞) (2010.4.22) 종각에서 안국동쪽으로 가면 왼쪽에 조계사 일주문이 있고. 그 옆에 있는 한옥이 우정총국 이다. 이곳에서 근대 우편제도를 처음 도입하여 국외로 나가는 왕래서신과 ..

카테고리 없음 2010.04.23

구 러시아공사관 / 아관파천 역사의 현장

아관파천 역사의 현장 구(舊) 러시아 공사관(公使館) / 사적 제253호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 15-1 (2010.1.7) 덕수궁 대한문에서 돌담길을 돌아가면 예원학교가 나오고, 거기서 오른쪽으로 꺽어 언덕길로 올라가면 공원 언덕에 종탑처럼 생긴 르네상스풍의 하얀 건물이 우뚝 서있다. 1890년 준공한 구 러시아..

서울 동묘 / 삼국지의 명장 관우 위패가 있는 사당

삼국지의 명장 관우 위패가 있는 사당 서울 동묘(東廟) / 보물 제 142 호 서울특별시 종로구 숭인동 238-2 (2010.1.6) 일반 무덤을 묘(墓)라 하는데 국가가 관리하는 사당 묘(廟)를 쓰는 곳은 서울에 세 곳이 있다. 조선왕과 왕후 위패를 모신 종묘(宗廟)가 있고, 성균관에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 위패를 모신 문..

살곶이다리 / 태조와 태종, 갈등의 현장

태조와 태종, 갈등의 현장 살곶이다리(전곶교·箭串橋) / 사적 제160호 서울특별시 성동구 행당동 58 (2010.1.6) 서울지하철 2호선을 타고 뚝섬역과 한양대역 사이를 지나다 보면 중랑천 북쪽에 살곶이다리가 있다. 역사에 등장하는 이름이 있는 다리다. 이곳은 태종이 사냥하던 곳이었고, 말을 기르는 곳..

청계산 / 눈이 설경산수도를 그리고

청계산(615m) 눈이 설경산수도를 그리고 의왕, 서울 (2009.1.17) 원터마을-하우현성당-국사봉(542)-이수봉(547)-석기봉(583)-망경대(615)-매봉(582)-매바위-옥녀봉(376)-양재 화물터미널 (5시간 반) 지난 연말 하오고개에서 끝난 광교산 종주를 청계산 종주로 이어갔다. 들머리 하우현 성당은 전국에서 가장 작은 본당 성당이라는 소문에 걸맞게 아담하다. 두리번거리다가 안내를 받고 차 한잔 얻어 마셨다. 작고 소박하고 인심을 내는 곳이다. 어제 내린 눈이 많이 녹았다. 어릴 때는 눈이 오면 혀를 내밀고 눈을 받아먹었는데,이젠 상상도 못 한다. 소설(小雪)과 대설(大雪)에 눈이 없어 온 산하가 가물었는데, 소한(小寒) 지나 눈이 내렸지만 너무 적다. 사각사각 눈 내리고 뽀드득 눈을 밟..

소요산 / 원효와 요석공주의 사랑이야기

소요산(逍遙山 536m) 원효와 요석공주의 사랑이야기 경기도 동두천시 (2007.4.21) 소요산역-삼림욕장-하백 운대-의상봉-공주봉-무명봉-자재암 주차장 (4시간 반) 원효가 읊은 시에 장자(莊子) 내편 소요유(逍遙遊)에 나오는 시가 있다. 소요산은 그 시의 출처인 소요(逍遙)에서 따온 것이 아닐까 하는 짐작이다. 원효가 요석공주를 두고 읊은 시는 이러하다. '누가 자루 빠진 도끼를 주려나. 내가 하늘을 괸 기둥을 찍으리라'라고. 원래 자루가 있는 도끼는 권력을, 자루가 없는 도끼는 덕을 상징한다는데. 세속적으로는 자루 없는 도끼는 요석공주를 의미하고, 하늘을 떠받칠 기둥이란 남녀결합으로 큰 인재를 탄생시키겠다는 것이다. 소요산에는 이런 사랑 이야기가 숨어있다. 산경은 곱고 그 사랑 이야기도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