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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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음식 3

여름 별미 콩국수

여름 별미 콩국수 국수는 절에서 만들었던 음식이었다. 문헌에 나오는 국수의 기원을 보면 '고려도경'과 '고려사' 책에서 고려시대에 절에서 국수를 만들어 팔았다고 나온다. 절에서 만들었다는 것은 일상화하지는 않았다는 것이고, 상품으로 팔았다는 것은 잘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중기에 국수틀을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국수틀이 있다는 것은 비로소 대중화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콩국수는 1911년 발행한 '시의전서'에 처음 나오니 문헌으로 보는 콩국수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다. 여름 무더위에 집에서 콩국수를 만들었다. 무더위에 뜨끈한 칼국수을 먹으며 이열치열로 여름을 이기는 것도 괜찮은데, 그래도 콩국수가 여름 별미다. 집에서 국수를 만드는 것은 반죽을 하고 안반에 치대고 홍두깨로 밀어서 콩가..

선농단 / 왕이 농사신에게 제사 지내던 곳

왕이 농사신에게 제사 지내던 곳 선농단(先農壇) / 사적 제436호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274-1번지 (2010.3.29) 농본국에 농사는 기본이다. 비 안오면 기우제를 지내고, 농사를 주관하는 신에게 제례를 드리는 것이 왕이 해야할 일 중에 하나였다. 선농단은 인간에게 농사짓는 법을 가르쳤다는 ..

계산을 힘들게 하지 말라

계산을 힘들게 하지 말라 기온이 낮아지면 등장하는 음식이 호떡이요 드럼통에 구운 군고구마이다. 호떡이란 밀가루를 반죽해서 둥글게 만들고 속에 설탕이나 팥을 넣어 구운 것이고, 청나라에서 건너온 것이기에 오랑캐를 뜻하는 호(胡)를 붙여 이름지은 것은 다 아는 유래이다. 며칠 전 밖에 나갔다가 사무실로 들어가는 길에 호떡 파는 노점이 있기에 들렀다. '기름없는 호떡' '3개 2000원, 1개 700원' 이라고 쓰였기에 사무실 인원을 생각하고 10개를 달라 하였다. 3개를 봉지에 담아주기에 10개라고 하였더니 못 알아 들었다. 남녀 두 분이 말을 듣지 못하는 분인 것을 직감하고 열 손가락을 폈더니 깜짝 놀라며 10개를 담아 주었다. 이번엔 1만원 지폐를 내었더니 셈을 하기 어려운 것 같았다. 서로 손짓을 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