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채소 4

파 / 백년해로 채소

파 백년해로 채소 파는 신라 때 중국에서 들어왔다고 하니 우리 식탁에 오른 지 오래되었다. 마늘처럼 자극성이 있는 알리신 성분이 있어 양념으로 쓰이지만, 물김치나 파김치, 파전 등에 쓸 땐 채소의 용도이다. 파는 대파와 쪽파가 있는데, 조림 음식이나 절임 음식에 여러모로 쓸 수 있다. 파는 병충해에 강해서 농약을 쓰지 않으며, 찬 서리를 맞고서도 꿋꿋하게 버티는 강인한 모습을 보인다. 파뿌리를 달여서 그 물을 마시면 불면증이나 감기에 좋으며, 파뿌리를 찧어 베인 곳에 붙이면 지혈 성분이 있고, 부은 부분의 부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학교 다닐 때 봉사활동 가서 넘어져 발목이 부은 적이 있었다. 그때 봉사지역의 노인분이 침을 놓고서 헝겊을 감고, 그 위에 파뿌리 흰 부분을 으깨어 놓고 비닐을 덮고 감아주었..

채소와 과일의 차이

채소와 과일의 차이 아침 식탁에 늘 오르는 것에 과일이 있다. 최근 일간지에 식후에 먹는 과일은 독이라는 신문기사가 있었다. 식후에 과일을 많이 먹으면 혈당을 올려서 당뇨병과 지방간을 부른다는 것이 골자이다. 거기에 나오는 자료에 한국인이 많이 먹는 과일 8종에 혈당지수는 사과, 배, 포도, 감, 귤, 참외, 수박, 복숭아 순서로 지수가 높다(복숭아가 제일 높음)는 한국영양학회의 자료도 같이 실었다. 그래서 1회 섭취량은 귤은 1개, 바나나 1/2개, 사과 1/3개 수박 1쪽 등을 예시(대한영양사협회 자료)하였다. 실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채소류 중 열매를 먹는 것을 과일로 다루고 있다. 일반인이 사용하는데는 구분의 실익은 없는 것 같다. 크게 구분하여 한해살이 식물에 열리는 토마토,수박,참외,오이,딸기..

오이 / 까실한 덩굴손, 노란 주름 꽃

오이(瓜) 까실한 덩굴손, 노란 주름 꽃 우리 동네 학교 담장에 줄기에 털이 달린 까실한 덩굴손을 내민 오이가 열렸다. 노란색 주름 꽃이 피는 모습은 박꽃과 닮은 같은 족속이다.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열매도 돌기가 있어 까실하지만 나이 들면서 그 성질을 죽인다. 온몸을 무장하고 여름 볕에 시달려 성질이 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열을 내리는 침착한 성질을 지녔다. 송송 채를 썰어 참기름 몇 방울 띄워 냉국을 만들어 마시면 속이 다 시원하다. 한자로는 오이나 참외나 모과를 모두 과(瓜)로 쓰는데 과(瓜)를 대표하는 것은 오이이다. 익으면 모두 노란색 길쭉한 모습이 되어서일까. 그걸 보면 한자어는 천상 상형문자라는 생각이 든다. 과(瓜) 자를 분해하면 八이 두 개가 모인 것이라 파과지년(破瓜之年)이라 하..

파 / 속은 비어도 향취는 있다

파 속은 비어도 향취는 있다 과명 : 백합과 개화기 : 초여름 용도 : 식용(김치, 나물) 약용(강장제, 흥분제, 이뇨제. 발한제, 구충약) 중국을 원산지로 추정하고 있는 파는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요긴한 채소인데 서양에서는 재배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추운 지방에서는 봄에 씨를 뿌리고 더운 지방에서는 가을이나 초봄에 씨를 뿌려 가을부터 초겨울에 걸쳐 수확한다. 파는 키가 큰 것은 70㎝까지 자란다는데 비록 속은 비었지만 여러 개가 감싸며 잘 자란다. 아랫부분은 하얗고 미끈하며 뿌리는 수염과 같다. 초여름 꽃줄기 끝이 뾰족하게 포에 싸여 있으나 크면서 포가 터지며 동그란 모양 꽃이 피는데 꽃 모양새가 그러한지 백합과이다. 품종에 따라 줄기파와 잎파로 나누는데, 땅 쪽에줄기 같이 생긴 하얀색 부분이 긴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