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흰꽃 13

박새 / 주름진 넓은 잎을 가진 독초

박새 주름진 넓은 잎을 가진 독초 과목 : 백합과 여러해살이풀 개화 : 6~7월 결실 : 10월 분포 : 남부, 중부, 북부지방 깊은 산 습지나 음지에 사는 독초에 박새가 있다. 우리나라 남에서 북으로 전역에 살고 있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박새는 이름의 유래는 알 수가 없다. 잎이 비슷한 식물로 여로, 윤판나물, 둥굴레, 애기나리, 풀솜대, 은방울꽃 등이 있어 어릴 때는 구별이 더 어렵다. 박새는 모양새가 굵고 잎이 넓으며 주름이 깊다. 속이 비고 넙적한 느낌이다. 박새는 커갈수록 잎이 더 넓어지고 주름은 뚜렷하다. 키도 100~150㎝ 정도 크는데, 여름에 연한 황백색 꽃이 피면 볼만하다. 꽃 지름은 2.5㎝ 정도 되고, 원 줄기 끝에 원추 모양 꽃차례에서 촘촘히 피어서 무게감이 느껴질 정도로 꽃이 수북..

산사나무 / 서양은 꽃을 귀하게 여기고, 우리는 열매를 유용하게 쓴다

산사나무 서양은 꽃을 귀하게 여기고, 우리는 열매를 유용하게 쓴다 분류 : 장미목, 장미과 다른 이름 : 아가위나무, 야광나무, 이광나무, 뚱광나무 개화, 결실 : 5~6월. 9~10월 꽃말 : 유일한 사랑, 희망 만물은 봄빛을 머금어 꽃눈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른 봄꽃은 일러서 반갑고, 늦은 봄꽃은 꽃이 귀한 철이라 반갑다. 5월이면 전국의 산에서 피는 산사나무 꽃은 하얗고 아름답다. 서양에서는 5월의 여신에게 바치는 꽃이라 5월의 꽃, 즉 메이플라워(mayflower)라 한다. 산사나무 꽃은 희망과 시작을 뜻하기에 신대륙으로 떠나가는 배 이름을 메이플라워라 했고, 결혼식장에도 산사나무 꽃을 썼다. 산사나무는 서양에서는 꽃을 귀하게 여기고, 우리는 열매를 유용하게 쓰고 있다. 쑥잎처럼 생긴 잎은 톱니..

피라칸다 / 알알이 영근 사랑의 열매

피라칸다 알알이 영근 사랑의 열매 목, 과명 : 장미목, 장미과 개화 : 5~6월 결실 : 10~11월 키 : 2~3m 피라칸다 / 경남 거제 (2010.11.6) 피라칸다는 장미과 상록 관목이다. 중국이 원산지인데, 우리나라 남해안에 가면 볼 수 있다. 열매는 주홍색이나 붉은색, 또는 노란색이 있는데, 붉은색은 사랑의 열매를 생각하면 된다. 봄에 피는 황백색 꽃은 구수한 꿀 향기가 난다. 나무는 가시가 많은데,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엉켜 자라고, 열매가 그 사이로 옹기종기 모여서 난다. 열매가 열릴 때면 나무 전체가 화려하다. 그래서 꽃말도 '알알이 영근 사랑'이다. 꽃과 열매가 아름답고, 가지가 많이 우거져서 조경수나 울타리용으로 많이 쓴다. 피라칸다 / 자월도 (인천 옹진. 2014.5.29) 피라..

연영초 / 깊은 산에 사는 잎 넓은 하얀 꽃

연영초 깊은 산에 사는 잎 넓은 하얀꽃 5~6월 깊은 산 숲 그늘에 들어가면 꽃이 피는 기간이 짧아서 보기가 쉽지 않은 연영초가 있다. 한 포기에 한 송이씩 피는데 세 개의 녹색 꽃받침에 엇갈려 달걀모양으로 생긴 넓은 하얀 꽃잎이 핀다. 큰꽃삿갓풀이라 하기도 하고 연령초라 부르기도 한다. 백합과 꽃이 그렇듯 꽃잎은 가운데가 백합을 닮았다. 여섯개 수술은 꽃밥을 툭 내밀고 원추형 자방과 암술을 호위하고 있다. 꽃 아래는 그늘에서 피는 아름다운 꽃인 바람꽃,피나물,얼레지가 있다. 독초군단이 모두 모여 산다. 연영초 / 설악산 (인제. 2011.5.30)

산수국 / 얼굴색을 바꾸는 꽃

산수국(山水菊) 얼굴색을 바꾸는 꽃 과명 : 범의귀과 속명 : 탐라산수국 분포 : 제주도, 남부, 중부지방 개화 7~8월, 결실 10월 꽃말 : 변덕 산골짝이나 그늘이 반쯤 진 계곡에 가면 이따금 무리 지어 핀 산수국을 볼 수가 있다. 옅은 꽃빛을 지니고 접시꽃받침을 하고 서있는 가녀린 모습은 귀하게 생겼다. 산골짜기에서 이렇게 고귀한 꽃을 지닌 꽃나무를 찾기가 쉽지는 않다. 습생이 까다로와서 햇볕이 밝은 곳이거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볼 수가 없다. 그만큼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곳을 정하기가 쉽지 않기에 더 귀한 족속이다. 한여름에 깻잎처럼 생긴 이파리 위에 접시처럼 생긴 꽃차례를 피운다. 가운데에는 동글동글한 유성화와 무성화가 엉켜있고, 벌나비를 부르려 가장자리에는 아름다운 무성화 꽃잎을 달고 있다..

개망초 / 서러운 이름이여, 모습은 연약하나 삶은 억세다

개망초서러운 이름이여, 모습은 연약하나 삶은 억세다  과명 : 국화과속명 : 망국초, 왜풀, 개망풀높이, 생육 : 30~100㎝ 이년생 초본개화 6~7월, 결실 8~9월분포 : 전 세계 온대지역(원산지:아메리카)용도 : 식용, 염료, 약재꽃말 : 화해 별명 : 달걀꽃   개망초. 생김새에 비해서 억울한 이름을 얻었다. 소박하고 여린 모습. 인적이 드문 헐벗은 땅에 사는 풀. 이국 땅 멀리서 건너와 열심히 살아 이젠 토박이처럼 산다. 을사늑약 때 많이 피어 나라가 망할 때 피었다고 개망초(皆亡草) 요, 농사를 다 망친다고 개망초(皆亡草)라 부른다는 얘기도 있다. 나 만의 연민일까. 한들한들 모습은 연약하나 삶은 억세다. 오로지 사람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핀 죄일 뿐이다. 사람이 없는 곳 한편에서 열심히 ..

눈개승마 / 산양의 수염

눈개승마 산양의 수염 과명 : 장미과 속명 : 미주가승마(美州假升麻) 분포 : 중부, 북부지방 개화 6~8월, 결실 8월 높이 : 30~100㎝ 용도, 생육 : 관상용 약용 여러해살이풀 꽃말 : 산양의 수염 눈개승마는 1000m가 넘는 높고 깊은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소백산 국망봉 구름 속에서 가벼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을 보았는데, 홍천 백암산 정상부근에서 또 만났다. 꽃을 얼핏 보면 아직도 한창 피는 모습처럼 보이고, 어찌 보면 피운 지 오래된 것처럼 보인다. 줄기에 붙어있는 꽃차례는 옆으로 부푸러기처럼 퍼져있어서 산양의 수염같이 생겼는데, 어원을 찾아보면 생긴 모습처럼 속명 Arunus가 arunous(산양의 수염)에서 유래하고 있다. 높은 산에서 고고하게 자라는 이 귀한 꽃을 꽃꽂이 재..

목화 / 목화 사랑 문익점

목화 목화 사랑 문익점 시월이 되면 각질껍질을 벗고 나온 목화로 목화밭은 온통 희다. 어스름 달빛에 비치는 목화밭은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꽃은 하루를 살지만 그 따스하고도 포근한 온기는 영원하다. 고려말에 문익점이 원나라 연경에서 목화씨를 가져오고, 그 일가가 대를 두고 쏟은 정성은 두고두고 기억하여야 한다. 문익점은 붓대에 숨겨온 목화씨 중 하나를 겨우 살렸는데, 원의 승려도 문익점이 백성을 간절히 생각하는 마음에 감동하여 목화씨를 가려내는 기계와 솜을 타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손자인 문래(文來)는 실 만드는 기계인 방차(紡車)를 만들었고, 문영(文英)은 직조법을 발명하였고, 문익점의 장손은 의성군수 시절 목화를 재배하는 방법을 알리는 등 오로지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가득하였다. 백성을 위해 살았던 그..

으아리 / 바람개비처럼 돌아라

으아리 바람개비처럼 돌아라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속명 : 고추나물,마음가리나물,선인초 개화기 6~8월, 결실기 9월 꽃말 : 모정(母情) 바람개비처럼 생겨 하얀 바람이 날 것 같은 꽃이다. 덩굴을 타고 올라 가 높은 세상을 구경할 모양이다. 길고 유연한 가지가 높이 뻗어나간다. 잎은 억세며 꽃은 곱지만 독성이 있다. 한방에서는 자체의 독성을 다른 약재와 섞어 쓰면 효능을 살려 쓸 수 있다 한다. 으아리 / 연엽산 (홍천 2007.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