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자봉(鶯子峰 667m)
백년성당 천진암 뒷산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실촌면 (2009.4.25)
천진암주차장-청소년야영장 입구-소리봉-박석고개-앵자봉-천진암주차장(4시간)
초록빛 가로수길을 따라 우산리 깊숙이 들어가면 한국천주교 발상지로 백년성당을 짓는 천진암이 있다. 1780년 천주학 신지식을 공부하던 권철신형제 정약전형제 등 젊은 사람들이 모여 공부하던 곳이었다. 이들을 숨겨주었던 절이 천진암이었다. 신유박해 때 이곳에서 공부하던 이승훈 등 여러 사람이 모두 참수되고, 그들을 숨겨준 스님들도 모두 참수되었다. 그 뒤 절은 폐사되고, 그 자리에 천주교회 초기인물들의 묘를 이장하고, 한국천주교 최초발상지를 기념하여 백년성당을 짓고 있다. 과거 유적과 도움을 준 사람들도 기억하였으면 한다.
앵자봉 산행은 천진암에서 시작하였다. 꾀꼬리(鶯:꾀꼬리 앵)가 알을 품고 있는 산세라고 앵자봉이라 부른다. 몇 차례 오르던 산길은 청소년수련관을 지어서 막았다. 소리봉으로 돌아서 올라갔다. 조팝나무와 병꽃이 열병하여 서있다. 꾀꼬리는 어디 가고 멧새 꿩 딱따구리가 한적한 산을 차지하고 있다. 숲이 온통 연초록으로 파릇하게 물들어 수채화로 숲을 그린다면 초록빛 물감이 모자랄 정도이다. 몇시간 산길을 걷느라 눈도 가슴도 초록으로 물들었지 싶다.
※ 산행로
① 천진암 주차장 -청소년야영장 입구-소리봉-박석고개-앵자봉-천진암 주차장
② 우산리-관산-소리봉-박석고개-앵자봉-천진암 주차장
③ 천진암 주차장 -청소년야영장 입구-소리봉-박석고개-앵자봉-양자산-각시봉-영명사-하품리
※천진암 가는 길
(대중교통) 동서울터미널(강변역)에서 퇴촌으로 가는 13-2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서 1시간마다 있는 천진암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간다. 13-2 종점에서 천진암까지는 5.3㎞, 관산입구까지는 2.7㎞이다.
(승용차) 중부고속도로-광주(경안) IC-45번 양평방향국도-도마리 88번 지방도로-퇴촌-천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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