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無窮花) 꽃이 피었습니다
은근과 끈기로 피는 우리나라 꽃
속명 : 목근화, 순화
분포 : 평남, 강원 이남
개화 7~9월, 결실 10월
높이 : 3~4m
용도 : 관상, 약용, 식용
꽃말 : 일편단심, 은근과 끈기, 섬세한 미
무궁화는 한자말 목근(木槿)에서 무궁화로 되었다는 설이다. 고려 고종 때 이규보가 쓴 동국이상국집에 '이 꽃은 꽃 피기 시작하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피고 지는데.... 무궁한 이름으로 무궁하기를 바랄 것이네'라는 것에서 무궁화 어원의 처음으로 삼는다. 무궁화는 4세기초 발간된 동양 최초의 지리서인 중국의 산해경(山海經)에 인용한 글에 우리나라에 무궁화가 있음을 알리고 있다. 신라 때 최치원이 당나라에 보낸 국서에서 신라를 근화향(槿花鄕)이라 하여 오래전부터 우리 역사에 무궁화가 등장하고 있다. 과거 급제의 어사화도 무궁화였다.
무궁화의 속명은 아름답다는 뜻이다. 학교 다닐 때 부르던 노래에 ' 무궁 무궁 무궁화 무궁화는 우리 꽃 / 피고 피고 또 피어 무궁화라네'라고 부르던 노래가 기억난다. 애국가에도 무궁화가 있고 무궁화는 우리 주변에 많이 있을 법한데 보기가 쉽지 않다, 꽃이 지면서 뚝뚝 떨어지지만 한쪽에선 부지런히 핀다. 꽃이 져도 밑에서 기다리고 있던 꽃망울에서 새로운 꽃이 핀다. 꽃말대로 은근과 끈기로 핀다. 일편단심 무궁화다.
일제 침략 직전 애국가에서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노래를 부른 후 나라의 꽃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였는데, 일제는 무궁화를 캐내고 나쁜 속성을 퍼뜨려 나라의 상징화를 없애려 하였다. 남궁억선생이 무궁화 묘목을 심는 운동을 하다가 감옥에 갔다는 얘기를 어릴 때 책으로 읽었다. 여름에도 부지런히 꽃을 피우지만 겨울에도 털이 복슬한 노란 열매를 놓치지 않고 꼭 붙들고 있어 끈기가 있다. 아름다우며 무구청정하고 끈기의 나무가 무궁화이다.
무궁화 / 도봉산 망월사
무궁화 / 수원 화성 2009.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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