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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진관계곡-응봉능선 / 아름다운 계곡, 조망 좋은 능선

향곡[鄕谷] 2012. 9. 4. 07:32

 

 

 

북한산 진관계곡-응봉능선

아름다운 계곡, 조망 좋은 능선

 

(2012.9.2. 맑음. 20.8~29.5℃) 진관사-진관계곡-비봉-사모바위-응봉능선-진관사 (4시간)

(2012.9.9. 맑음. 17.1~25.0℃) 구파발역-진관근린공원-진관사-응봉능선-사모바위-비봉-진관계곡-진관사 (5시간)

 

 

진관계곡에서 비봉과 사모바위를 거쳐 응봉능선으로 내려서는 산길은 북한산을 압축해 놓은 곳이다. 아름다운 계곡이 있고, 밧줄을 몇 번씩 잡고 오르내리며 긴장을 잠시도 늦출 수 없는 바위능선이 있다. 고양벌 위로는 둥실 떠 있는 구름과 의상능선 너머 호쾌한 북한산 주봉을 실컷 감상할 수 있다. 기운이 펄펄 살아 있어서 장엄하고도 아름답다.

 

진관계곡과 응봉능선은 1968년 1.21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있은 뒤, 28년 동안 산길을 막았다가 다시 열었다. 공비들은 당시 1시간에 10㎞를 산에서 이동하였다는 믿지 못할 사실이 있었다. 이젠 그들도 나이가 들었으니 우리 만큼도 못 다닐 것이다. 세월을 이길 장사는 없다.  

 

며칠 사이에 기온이 뚝 떨어졌다. 바위에 누워 하늘을 보려하니 바위가 선듯하다. 며칠 되지 않았는데 바위의 온기가 달라졌다. 계절은 공기의 변화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산꾼은 바위 기운에서 변화를 느낀다. 푸른 하늘빛은 무한의 색깔이요, 하늘은 무한공간이다. 누워서 하늘을 보면 아무 생각이 없다. 맑고 고요하다. 

 

 

※ 교통편 : 구파발역 2번출구에서 7211번 이용, 진관사입구 하차. 올 때는 거꾸로 이용.

 

 

 

 

 

 

진관계곡

 

 

 

 

치마바위 / 진관계곡에서 비봉 오르는 길

 

 

 

 

 

 

 

 

 

비봉 / 진흥왕순수비가 있는 곳

 

 

 

 

 

 

 

사모바위/ '사모'와 같이 생겼다 하여 붙은 이름 

 

 

 

 

 

의상능선 뒤로 보이는 북한산 정상

 

 

 

 

 

응봉능선 하산길

 

 

 

 

진관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