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산(596m)
산수화처럼 아름다운 산행
경기도 하남, 광주 (2015.12.20, 2015.12.26)
산곡초등-고추봉(두리봉)-용마산-엄미1리 (7.4㎞. 3시간50분)
검단산 남쪽 고추봉에서 용마산 가는 길에 산 아래를 내려다보면 팔당댐 물이 들어와 산 밑을 적신다. 물안개가 드리우면 온 세상은 신비에 잠기고, 날이라도 맑으면 멀리 두물머리 너머 푸모리봉을 닮은 백운봉과 용문산으로 잇는 하늘금과 올망졸망 보이는 첩첩 산들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이 넓은 곳에서 산하를 굽어 보면 가슴이 다 시원해진다.
산이 나를 깨어 있게 한다. 옆구리를 스치는 바람도, 유유히 흐르는 강물도, 계절마다 피었다가 지는 풀과 나무도 나를 일깨운다. 그러니 산은 신선한 영혼을 일깨우는 스승이다. 참된 일 맑은 정신을 깨우는 곳이 산이다. 나는 내 말에 반성하고 마음을 비우지 못한 것에 반성한다. 아직도 버리지 못한 것이 많다. 더 경건히 다가서지 못한 탓이다.
고추봉에서 보는 용마산
고추봉에서 보는 롯데타워가 구름 속에 우뚝하다
강 가까이 분원리 마을이 있고 멀리 뾰족한 백운봉 왼쪽으로 용문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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