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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산 / 북한산 우뚝함을 보러 가는 산

향곡[鄕谷] 2016. 12. 26. 10:24

 

 

노고산 (老姑山. 487m)

북한산 우뚝함을 보러 가는 산

 

경기도 양주 (2016.11.20, 2016.12.25)

솔고개-철조망길-노고산-금바위저수지길-흥국사 (7.7㎞. 휴식 50분 포함 3시간 40분)

 

 

노고산은 해동지도에는 한미산(漢尾山), 동국지도에는 한미산(漢美산)으로 표기하였고, 동국여도에서 노고산으로 쓰고 있다. '노고(老姑)는 '늙은 시어머니'란 뜻이지만, 할미산을 노고산으로 쓴 것이다. 보통 '노고(老姑)'라 하면 지리산 노고단에서 그러하였듯이 산에서 평안을 위해 모시는 존재를 그렇게 일컬었다. 이곳 산은 한양의 서쪽 끄트머리에 있다고 한미산(漢尾山)이라 한 것이 할미산이 되었고, 다시 한자로 바꾸면서 노고산(老姑山)이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노고산은 북한산 서쪽에서 북한산을 조망하는 부드러운 흙산이다. 북한산은 서울의 진산이요 서울 산들의 주산으로서 1600여년 서울 지역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서고동저(西高東低)인 서울의 산악지형이 이곳에 올라보면 분명히 느낄 수 있다. 노고산 정상에 서서 왼쪽으로 얼굴을 돌리면, 고래 등에 오르듯 산들이 길게 늘어 서 있다. 사패산에서 이어지는 산들이 중간에 상장능선을 경계로 오른쪽에 불퉁 올라온 북한산의 위용은 우뚝하여 듬직하다.

 

영조 때(1745년) 엮은 북한지(北漢誌)에 보면 고구려 동명왕의 아들 비류와 온조가 한산(漢山)에 이르러 부아악(負兒岳. 지금의 인수봉)에 올라 살아갈 곳을 살폈다는 글이 나온다. 한산은 큰 산을 한자로 바꾼 이름이니, 이름대로 큰산이다. 그 뒤 남한성을 세우면서 상대 개념으로 북한산이라 쓴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산은 멀리서 바라보면 더욱 우뚝하고 늠름하다. 그 우뚝한 모습을 보고 걷노라면 마음도 호쾌하다. 

 

 

교통편 (갈 때) 3로선 전철 구파발역 2번 출구에서 34번, 704번을 타고 솔고개에서 하차

             (올 때) 흥국사에서 34번,704번을 타고 구파발역으로 돌아온다.  

 

길 안내 (솔고개-철조망 길-부대앞-정상-금바위저수지 길-흥국사)

    ① 솔고개에서 내려 진행 방향 부근에 있는 신호등이 있는 건널목을 건너서 부대 오른쪽 그린교회 길로 들어간다

    ② 부대 옆을 따라 700여m를 가면 왼쪽에 노고산 표지가 보인다.

    ③ 산 위로 올라 부대 철조망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금방 나타나는 갈림길에서는 철조망을 따라간다.

    ④ 부대 뒤 샛문을 지나서 산길이 끝나는 곳에서 시멘트길을 만나면 오른쪽으로 정상 부근 부대 앞까지 간다

    ⑤ 부대 앞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넓은 공터가 정상이다.

    ⑥ 정상에서 하산은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갈림길에서는 계속 왼쪽으로 간다. (금바위저수지 방향)

    ⑦ 거의 다 내려와서는 오른쪽이 흥국사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