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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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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곡산 / 오르내리는 암릉이 만만치 않은 바위산

향곡[鄕谷] 2016. 11. 27. 22:08

 

 

불곡산(佛谷山 468.7m)

오르내리는 암릉이 만만치 않은 바위

 

경기도 양주시 주내면 

양주역-양주시청-보루성-상봉-상투봉(431.8)-임꺽정봉(449.5)-대교아파트

 약 7km. 4시간 40분(휴식 1시간 포함) (2016.11.27. 흐림. 0,8~5,7℃.)

 

 

불곡산은 양주역 전철에서 내리면 멀지 않은 곳이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산은 작지만 암릉이 긴장을 멈추지 않게 한다. 전날에 첫눈이 온 뒤라 산행을 망설였으나 찬바람은 산밑에서 없어지며 기온이 조금 올라 눈은 다 녹았다. 상봉까지는 흙길이라 위험한 곳이 없다. 상봉부터는 오르내리는 바윗길이어서 밧줄잡이를 몇 번 해야 한다. 초겨울에는 초심자들이 다니기에 쉽지는 않다. 밧줄을 꽤나 잡고 다녔더니 어깨가 뻐근하다. 그래도 암릉은 조망이 뛰어나고 산세는 아름다워 산행의 묘미남다르다. 큰 산에 가서 볼 있는 바위산의 아름다움을 압축해 놓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더구나 구름처럼 낀 엷은 바람꽃이 온산을 휘감아 신비감을 더하였다.

 

양주 청석골은 의적 임꺽정이 태어난 곳이다. 임꺽정 생가터가 바로 불곡산 산자락 유양동에 있다. 임꺽정의 직업은 유기장으로 그릇을 만드는 백정이었는데, 조선 명종 때 도적으로 활동(1559~1562)하였다. 권세가들이 간척사업을 한다며 갈대밭과 갯벌의 소유권을 다 차지하고, 소득의 반은 양반들 몫이고, 백성들 먹을 것보다 세(稅)로 거두는 몫이 더 많았다. 살길을 잃은 농민들이 소작농으로 전락되고, 삶의 터전을 빼앗긴 백성들이 도적이 된 것이다. 명종실록에는 '도둑이 생겨남은 가렴주구 이요, 가뭄과 추위에 절박하여 목숨을 잇고자 도적이 되었으니, 정치의 잘못이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기록하였다. 실제로 도둑은 백성을 도탄에 빠지게 정치가들이요, 백성을 도적으로 내몬 것은 양반들이었다. 정치를 잘못한 시기는 언제나 백성이 힘들었다.

 

 

※ 교통편

(갈 때) 전철 1호선을 타고 양주역에서 내려 양주시청까지 15분 걸어가며, 양주시청 뒤가 불곡산이다.

(올 때) 대교아파트 앞에서 양주역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이용

 

※ 특징 : 바윗길이 많아 겨울철 산행은 어려운 곳이다. 난이도 ★★★ 

 

※ 길 안내

   ① 양주시청 왼쪽으로 능선 산길로 오르는 길이 있다

   ② 상봉을 지나면서 바윗길이 이어진다.

   ③ 임꺽정봉을 넘어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올라서야 대교아파트 가는 길이다

   ④ 대교아파트 하산길에서 임꺽정생가터와 양주시청으로 가는 숲길로도 갈 수 있다.

 

 

 

 

 

 

상투봉에서 임꺽정봉으로 가는 암릉길

 

 

불곡산 정상인 상봉

 

 

 상투봉(431.8m)

 

 

 

상투봉에서 임꺽정봉으로 가는 능선

 

 

 

임꺽정봉 오르는 길

 

 

 

임꺽정봉 아래에 있는 물개바위

 

 

 

초보자가 다니기에는 어려운 암릉에서 암벽훈련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임꺽정봉(449.5m)

 

 

 

 임꺽정봉 아래에 있는 암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