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경기 인천 산

노고산 / 새는 구름을 타고, 구름은 바람을 타고

향곡[鄕谷] 2017. 2. 3. 18:09

 

 

노고산(487m)

춤추는 구름을 넋을 놓고 보았다

 

서울 은평구, 경기도 고양시 (2017.2.2. 맑음. -9.2~3.3℃)

솔고개-노고산-중고개-북한산온천-백화사 입구 (4시간 15분)

 

 

아직 겨울이 다 가지는 않았으나, 오후부터 날이 풀린다 하여 집을 나섰다. 솔고개에서 출발하여 노고산에 올라가 북한산 설경을 멀리서 보려 한 것이다. 눈은 산을 덮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름다운 설경을 만들었다. 

 

산 위로 올라서니 하늘은 쾌청하고 구름은 너울너울 춤을 추며 온갖 형상을 만들며 천상의 조화를 부렸다. 새는 구름을 타고, 구름은 바람을 타고 노닌다. 목이 아픈 줄도 모르고 하늘을 쳐다보고 구름의 조화에 수도 없이 감탄을 하였다. 넋이 다 나간 듯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