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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숲향 이야기

연리목 3. 한 몸으로 만나는 나무

향곡[鄕谷] 2019. 4. 19. 21:51



 

 

연리목 3

한 몸으로 만나는 나무

 

 

 

두 나무가 맞닿아 하나로 합쳐질 경우 우리는 연리지(連理枝)라 부른다. 생물학적으로 말하면 나무가 생장하면서 수형이나 바람 등 외부 영향으로 서로 가지가 맞닿아 접촉 부분이 벗겨지고 종(種)이나 유전학적으로 비슷한 경우 서로 가지를 파고들어들어 한 몸으로 거듭나게 된다. 나무줄기가 만나면 연리목(連理木), 나무뿌리가 만나면 연리근(連理根)이라 우리는 부른다. 나무는 같은 종끼리는 서로 햇볕을 받게 하려고 잎사귀도 서로 열어준다는데, 맞닿아 자라는 일은 참으로 드물다. 연리지가 발견되는 일은 참으로 귀해서  삼국사기 등 역사책에 기록했을 정도였다.

 

화목한 부부나 남녀 사이를 비유적으로 부르는 말로 연리지를 사용한다. 부부가 연리지에서 빌면 금실이 좋아지고, 연인이 찾아와서 빌면 아름다운 사랑이 이루어지고, 홀로 와서 빌면 마음속 연인이 밤잠을 못 이루어 상사병이 옮겨간다는 얘기가 있다. 몇 겁의 인연으로 만난 그 사람들이 연리지 아래서 사랑을 말한다. 사람들이 가슴에 묻어두었던 사랑을 얘기하면, 연리지는 그 사랑이 이루어지리라 말하는 나무다.

 

 

 

 

때죽나무 연리지 / 남산 (서울 중구)

 

 

 

다릅나무와 개살구나무 연리지 / 산음휴양림 (경기도 양평)

 

 

 

굴참나무 연리지 / 경기도 성남

 

 

설악산 공룡능선

 

 

소백산 (충북, 경북)

 

 

 

설악산 (한계령_

 

 

설악산 (가야동계곡)

 

 

갈참나무 연리목 (전북 백양산 백양사)

 

 

미륵산 (통영)

 

 

방태산 (강원도 인제)

 

 

 

때죽나무 연리지 / 서울둘레길 (서울 금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