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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전국 걷기 좋은 길

봉화 금강소나무길에서 숲을 보다

향곡[鄕谷] 2019. 6. 29. 12:18



봉화 금강소나무길에서 숲을 보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2019.6.24)



전국 방방곡곡 걷는 길을 많이 만들어 금수강산 아름다운 숲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이번에는 숲해설가 공부를 하는 사람들과 봉화에 있는 백두대간수목원으로 가는 길에 수목원

바로 가까이 있는 금강소나무길을 짧게 걷기로 하였다.


이름하여 외씨버선길 중 일부 구간인데, 외씨버선길은 청송,영양,봉화.영월의 오지를 이어서

걷는 산골길이다. 청송 주왕산 달기약수탕길에서 출발하여 13구간 240㎞를 달려 영월 관풍헌

까지 걷는 길이다. 외씨버선은 영양 주실이 고향인 시인 조지훈의 시 '승무'에 나오는 외씨

버선에서 따왔다. 외씨가 오이씨인데, 외씨버선은 오이씨처럼 볼이 조붓하고 갸름하여 맵시가

나는 버선이다. 청송에서 영월까지 걷는 이 길이 외씨버선처럼 아름답고 맵시가 있는 길이라

붙인 이름이다.


금강소나무길은 짧은 길이지만 아름다웠다. 우리가 애당초 목적하는 바가 이 길에서 자라는

식물을 구경하는 것이었기에 걸음이 늦을 수 밖에 없다. 산이 높고 골이 깊으니 근교 산야에서

보던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같은 식물 종이라도 실하고 아름답다. 사람이 교육을 받을 

곳이 따로 있다고 하듯 식물이 자라야 할 터전이 따로 있는 것이다. 하늘이 겨우 보일만한 깊은

숲길에서 쉬엄쉬엄 걸었다.







금강소나무길




개다래




고광나무




광대싸리




고비




꿩의다리




다래




단풍마




단풍취




독활(땅두릅)




물개암나무




바디나물




줄딸기




소리쟁이




싱아




쉽싸리




승마




오미자




좁쌀풀




초롱꽃




함박꽃나무




외씨버선길





약수탕길 중 임로입구에서 주실령까지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