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금강소나무길에서 숲을 보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2019.6.24)
전국 방방곡곡 걷는 길을 많이 만들어 금수강산 아름다운 숲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이번에는 숲해설가 공부를 하는 사람들과 봉화에 있는 백두대간수목원으로 가는 길에 수목원
바로 가까이 있는 금강소나무길을 짧게 걷기로 하였다.
이름하여 외씨버선길 중 일부 구간인데, 외씨버선길은 청송,영양,봉화.영월의 오지를 이어서
걷는 산골길이다. 청송 주왕산 달기약수탕길에서 출발하여 13구간 240㎞를 달려 영월 관풍헌
까지 걷는 길이다. 외씨버선은 영양 주실이 고향인 시인 조지훈의 시 '승무'에 나오는 외씨
버선에서 따왔다. 외씨가 오이씨인데, 외씨버선은 오이씨처럼 볼이 조붓하고 갸름하여 맵시가
나는 버선이다. 청송에서 영월까지 걷는 이 길이 외씨버선처럼 아름답고 맵시가 있는 길이라
붙인 이름이다.
금강소나무길은 짧은 길이지만 아름다웠다. 우리가 애당초 목적하는 바가 이 길에서 자라는
식물을 구경하는 것이었기에 걸음이 늦을 수 밖에 없다. 산이 높고 골이 깊으니 근교 산야에서
보던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같은 식물 종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