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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전국 걷기 좋은 길

수원화성 성밖 길 걷기

향곡[鄕谷] 2020. 1. 6. 10:16




수원화성 성밖 길 걷기

경기도 수원시 (2020.1.4)

팔달문-화서문-장안문-화홍문-창룡문-지동시장-팔달문

이동 거리 6.1㎞. 이동 시간 2시간 25분




눈이 펄펄 오면 수원화성을 한번 걸어보려 하였는데 눈이 오지 않는다. 겨울이 다 가려면 아직도

남았지만, 눈을 기다리지 못하고 집을 나섰다. 어느 곳이든 봄에는 초록빛 길을, 여름은 물소리

우렁찬 계곡길을 걷는 맛이 좋고, 가을에는 파란 하늘이 아름다운 단풍길을, 그리고 겨울에는 

상고대 속에서 걷는 눈길이 그만이다. 그런 명소를 계절별로 한두 곳 간직해 두었다가  마음이

내키면 후딱 떠날 수 있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오늘은 수원화성으로 가서 성 밖을 걸었다. 성 안이 가지런히 준비한 길이라면, 성 밖은 숲길도

있고, 주로 흙길이어서 분위기가 다르다. 돌길을 피해서 좋고, 호젓하게 걸을 수 있어 좋다.    

새들도 성 밖이 좋은지 모여 나왔다. 성 밖이 먹을 것도 많고, 사람이 많은 안쪽보다 위험이 

적으니 밖으로 나왔을 것이다. 또 성 밖에서는 돌과 돌이 물려 있는 아름다운 모양을 볼 수 있다

수원화성을 우리나라 성곽 건축의 백미라 하는데, 축성의 기본인 성돌은 가히 작품이다. 성돌은

성을 쌓은 사람들의 흔적이다. 생활의 절박함 속에서도 유머를 말하는 것은 여유이고, 일을 하면서 

그것을 음미하고 최선을 다 하는 것도 경지이며 여유이다. 

 



※ 교통편 : 수원역 9번 출구에서 50m 거리 버스정류장에서 팔달문 방향으로 가는 11,13번 버스를 타고

               다섯 정거장 뒤 팔달문 하차. 길 건너 산이 보이는 수원화성 안내소에서 출발 






서포루 : 포를 감추고 있는 서쪽 요새이다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 화서문은 수원성의 서문이며, 공심돈은 초소이다 




서북공심돈 / 2층 망루로 내부는 3층으로 나선형으로 올라간다




북포루 / 서포루와 같은 기능이며, 위치가 북쪽에 있다




북서포루






장안문 / 수원성의 정문이며 수원의 관문이다. 바깥에는 옹성으로 되어 있다




화홍문 / 수원성 북쪽에 있는 수문이다. 7개의 홍예수문 위에 세운 누각이다




동북포루




아름다운 수원화성 성돌





동북공심돈





봉돈 / 연기로 신호를 보내던 통신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