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남한산성에는 큰제비고깔이 핀다
- 2021.8.13 남한산성
큰제비고깔은 중부나 북부지방 깊은 산에서 피는 여름꽃이다. 그 귀한 꽃이 남한산성에서 피기에 매년 8월 한여름 그 꽃을 보러 간다. 큰제비고깔 잎은 단풍잎처럼 생겼고 가장자리가 손가락처럼 깊게 갈라지고, 꽃봉오리는 올챙이 같은 작은 꽃망울에서 시작한다. 드디어 8월이 되면 긴 꽁지를 비튼 보랏빛 싱싱한 큰제비고깔이 자태를 드러낸다. 꽃받침 안에는 검은색 얇은 막질의 꽃잎이 제비가 날아가는 것처럼 조르륵 앉아 있다. 꽃밥도 깜장이라 그냥 보면 구별이 어렵다. 올해는 작년이나 재작년보다 많이 피었다. 땀 흘리며 남한산성에 오른 보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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