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는 나무
나무는 나이에 당당하다
나무마다 성질이 있어 좋아하는 토양이 있고, 좋아하는 위치가 있고, 좋아하는 기후가 있다. 나무들은 대체로 그런 환경에서 자리 잡고 산다. 나무는 그렇게 한번 자리를 잡은 곳에서 평생을 살아간다. 어떤 자연 재난이 오더라도 그저 살아갈 뿐이다. 그런 나무 중에서도 오래 사는 나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아주 오래 사는 나무들 수령은 대략 1100~1300년 정도 된다.
대체로 빨리 자라는 나무는 수명이 짧고, 더디게 자라는 나무는 수명이 길다. 우리 주변에서 아주 오래 살아 친근한 나무로는 은행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주목, 향나무가 있다. 그 밖에도 소나무, 이팝나무, 곰솔, 잣나무, 메타세쿼이아, 회화나무, 버드나무, 느릅나무, 굴참나무, 서어나무, 음나무, 밤나무, 비자나무 등도 오래 사는 나무들이다.
나무도 나이가 들면 껍질에 주름이 잡힌다. 이런 나무들은 껍질이 두껍다. 이런 나무들은 나이 앞에 당당하다. 두꺼운 껍질 안에서 새로운 세포가 자란다. 껍질은 보호막이고 안으로 세포를 만들어 꾸준히 성장한다. 바람이 불면 뿌리 힘을 강하게 하고, 내성을 키우며 산다. 오래 사는 나무는 속을 비우고도 나무줄기를 버팀목 삼아 산다. 사람이 다리가 튼튼하고 근육이 있어야 나이가 먹어도 걸어 다닐 수 있고 건강하게 살 수 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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