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섬 이야기/섬으로 간다

고군산군도 명도-말도 / 출렁다리로 이어 걷는 바닷길

향곡[鄕谷] 2023. 5. 11. 13:02

고군산군도 3

 

고군산군도 명도-말도

출렁다리로 이어 걷는 바닷길

 

전북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

명도선착장 - 구렁이전설 전망대 - 출렁다리 - 보농도 - 출렁다리 - 철탑 - 데크 - 말도 선착장

이동거리 3.6㎞. 이동시간 1:50. 휴식시간 0:27. 계 2:17 (2023.5.8. 맑음. 6~15℃)

 

※ 명도 : 군산에서 23㎞ 거리. 면적 0.48㎦. 해안선 3.5㎞. 인구 36 가구 73명 (2018년 행안부자료 기준)

 

 

 

 

 

새만금방조제에서 고군산군도로 가는 길이 생겨서 섬산행 하기도 편해졌다.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네 개 섬 (관리도, 방축도, 명도, 말도)은  장자도에서 배를 타면 멀지가 않다. 중간에 하루를 묵는다면 이틀이면 다 다닐 수 있다. 첫날, 승용차로 장자도로 가서, 장자도에서 떠나는 첫 배로 방축도를 걷고서 나왔다. 방축도에서 연결되는 광대도에서는 다리가 없어 다시 방축도 선착장으로 와서 명도로 가는 배를 타고 떠난다. 

 

섬은 조용하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고기잡는 그물을 고치고 있었다. 섬 어디에 가도 외국인 노동자가 없는 곳이 없다. 마을 옆 시멘트길이 산으로 가는 길이다. 동네 아주머니가 섬을 넘어가면 밧줄을 타고 내려가는 길이 있다고 일러준다. 동네는 말끔하고 오르는 길엔 들꽃이 지천이다. 유채와 미나리냉이가 한창이어서 산길이 화사하다. 외딴집에 널어놓은 빨래를 보니 포구에서 일하던 사람들 살림 같다. 길가에서 자라는 큰방가지똥과 큰천남성이 크다. 섬에서 자라는 식물체는 대체로 크다.

 

구렁이전설 전망대에 닿았다. 구렁이 형태로 만들어 놓은 전망대이다. 큰 안내판에 구렁이 분류체계부터 신화에 나오는 얘기는 나오는데 구렁이전설 전망대에 대한 유래가 없다. 동네 아주머니 말대로 밧줄을 타고 내려섰다. 밧줄이 굵어 구렁이 같다. 구렁이 같은 밧줄을 타고 내려가는 전망대라 구렁이 전망대인 모양이다. 주변 바닷물이 맑다. 물이 맑아 명도(明島)라 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무인도인 보농도(補農島)이다. 풍화지형, 해식동, 해식애, 해식터널이 특이하고, 소사나무 식생이 왕성하여 특정도서로 관리하는 섬이다. 

 

보농도에서 말도로 가는 출렁다리가 또 있다. 출렁다리라 이름 붙이기엔 고정된 상판이고 튼튼하다. 바닷물도 출렁거리는데 다리까지 출렁거려서는 큰일 날 일이다. 바위가 기묘하여 바위 구경하느라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긴 계단을 올라간다. 말도는 고군산군도의 끝섬이요, 서해의 시작점이다. 말도 선착장 해안절벽은 습곡구조로 이루어진 해안절경이 장관이다. 습곡은 암석 지층이 횡압을 받아 휘어진 상태이다. 누르는 힘이 아니라 옆에서 눌러 바위를 휘게 한 어마어마한 힘이다. 이곳 습곡구조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곳이다. 하루를 걸어 일몰 바닷가에 섰다. 바다가 고요하고 마음도 고요하다. 

 

 

※ 교통편 : 방축도 선착장 14:25 - 명도 선착장 14:35

※ 식당, 민박 : 말도식당민박 010-3674-3983 (말도선착장 부근)

 

 

 

말도 마을

 

 

미나리냉이. 구렁이전설 전망대 가는 길

 

 

큰천남성

 

 

구렁이전설 전망대에서 본 보농도, 그 너머가 말도

 

 

명도 바다

 

보농도 바닷가

 

보농도 바닷가

 

 

보농도에서 뒤돌아 본 명도

 

 

소사나무 군락지. 보농도 산길

 

 

보농도에서 말도 가는 출렁다리

 

 

말도 바닷가

 

 

 

말도 가는 출렁다리

 

 

 

말도해안 습곡지구

 

 

말도해안 습곡지구

 

말도해안 습곡지구

 

 

 

말도 일몰

 

 

말도 일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