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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향기/나무

사과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유

향곡[鄕谷] 2024. 1. 31. 13:13

 

 

사과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유

 

 

사과나무에 사과가 열리지 않는다면 사과 농사를 짓는 농가는 큰 걱정거리이다. 가장 큰 원인인 냉해는 인력으로 막을 수가 없다. 사과나무는 일정한 추위를 겪어야 꽃을 피우지만, 꽃눈이 형성되는 시기에 너무 춥거나 꽃샘 추위에 꽃눈이 얼면 꽃을 피우지 못한다. 지난 해에는 냉해가 있어서 사과 수확은 반 이상으로 줄고 가격은 두 배나 올랐다.

 

사과나무가 꽃을 피우더라도 꽃가루받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다른 품종으로부터 꽃가루받이를 해야하는데, 이웃에 사과밭이 있으면 그 역할을 도와주련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사과 꽃이 필때 수정이 제대로 안되면 붓으로 일일이 찍어서 넣기도 하는데, 이제는 기계로 꽃가루를 날려서 수정을 시키는 방법을 쓰고 있다. 지난 해에는 냉해가 와서 꽃이 피지 못해 꽃가루 수정을 아예 하지도 못한 경우가 많았다. 

 

사과나무 연령도 중요하다. 사과나무는 씨가 발아하여 10년이 지나야 꽃을 피우는데, 시일을 줄이기 위해 접을 붙인다. 바탕이 되는 나무에 따라 수확기가 다른데, 키가 클수록 수확 연령이 늦어지게 된다. 한편 가지치기도 영향을 미친다. 가지치기를 너무 강하게 하면 열매가지 형성을 더디게 하거나 막을 수가 있다. 열매가지는 짧은 곁가지로 꽃을 다발로 피우거나 열매를 맺는다.  

 

품종에 따라 매년 열매를 맺지 못하는 해갈이를 하는 나무가 있다. 이는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인데, 그냥 받아들이거나 가지치기로 보완할 수 있다. 나무는 더위에 물이 부족하거나 영양이 부족하여도 열매가 떨어질 수 있다. 거름주기를 과다하게 하거나 부족하게 하여도 안된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사과 농사 짓기란 쉽지가 않다. 우리가 먹는 사과는 알맞은 자연 환경과 과수 농민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서과나무 / 경북 안동 묵계 (2016.4.24)

 

 

사과나무 / 인천 옹진군 덕적도 (2014.4.29)

 

 

사과나무 / 경기도 가평 (2022.5.2)

 

 

사과나무 / 한강 잠실지구 (2019.6.12)

 

 

사과나무 / 경기도 가평 (2015.10.31)

 

 

사과나무 / 경북 안동 (2016.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