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 고추나물 · 고추나무
고추에서 유래한 식물 이름
고추 : 가지과. 개화 6~9월
고추나물 : 물레나물과. 개화 7~9월
고추나무 : 고추나무과. 개화 5~6월. 결실 9~10월
○ 고추 (가지과)
열매인 고추가 열리는 채소이다. 우리가 음식을 만드는데 많이 쓰는 식용식물이다. 평소에도 쓰임새가 많지만 김장에 필수 재료라 재배하는 면적이 넓다. 품종에 따라 크기와 모양과 맛이 다양하다. 무지 매운 것도 있고 전혀 맵지 않아 싱거운 것도 있다. 고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후 음식을 조리하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고추가 없었다면 어떻게 음식을 해 먹었을까 가끔은 궁금하다.
고추라는 이름은 한자명 '苦椒(고초)'가 어원으로 괴로울 정도로 매운맛이 나는 것에서 유래했다. 남미원산의 한해살이풀로, 대체로 임진왜란 또는 그 직전인 16세기말에 일본으로부터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고추를 처음 기록한 문헌은 1614년 저술한 '지봉유설'에 '南蠻椒(남만초), 왜겨자(倭芥子)'로 이해하고 있다. 그 이전 문헌에 나오는 '고쵸'는 후추 또는 초피에 관한 것이며, 고추가 전래된 이후에 후추 또는 초피의 뜻을 지닌 고쵸는 뜻이 변해 오늘날 사용하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 고추나물 (물레나물과)
고추나물은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무리를 만들지 않고 몇 포기씩 자란다. 반양 반음인 곳에서 자라서 많이 분포하지 않는다. 잎은 물레나물과 비슷하여 개름하게 달걀모양인데 씹으면 새콤한 맛이 난다. 열매는 고추보다 작으며 끝이 뾰족한데 하늘을 보고 열린다. 잎을 햇빛에 비추면 검은 점들이 보인다. 어린 순을 다른 산나물과 함께 데쳐서 무쳐 먹는다. 열매가 익을 때 잎을 짓이겨 상처나 곪을 때 쓰는데 부작용(물집, 조직손상, 식욕감퇴, 설사, 시력감퇴, 경련)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고추나물이란 이름은 연교(連翹)와 약성과 열매모양이 비슷하고 어린잎을 나물로 한다는 뜻의 '교초채(翹草菜)'를 교초나물로 부르다가 고추나물로 변한 것에서 유래했다. 열매가 고추를 닮았고, 어린순을 나물로 해 먹어서 고추나물이다. 이름도 교초나물과 비슷한 고추나물로 바뀐 것이다.
○ 고추나무 (고추나무과)
잎이 고춧잎을 닮은 고추나무가 따로 있다. 고추는 재배를 하지만 고추나무는 전국의 산지에서 자란다. 고추는 키가 커봐야 사람 허리춤에 온다면, 고추나무는 큰 사람 키만 하거나 약간 더 크다. 고추는 열매 외에 잎을 따서 나물로 해 먹는데, 고추나무도 어린 잎을 나물로 해서 먹는다. 열매는 9~10월에 갈색으로 익는데 부푼 자루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다.
고추나무 잎은 3출엽인데 잎 모양이 고추 잎을 닮아서 고추나무이다. 자생지 중에 하나인 경상도 방언을 채록한 것이다. 구황식물로 사용한 어린잎이 고춧잎을 닮았고 맛은 고춧잎보다는 조금은 덜하지만 그에 못지않다. 꽃이 피기 전에 잎을 따야 한다. 부드러운 순을 따서 살짝 데친 뒤, 된장이나 간장에 무치거나 볶으면 좋은 반찬이 된다. 묵나물로 먹고 잎은 전을 부치기도 한다. 잎뿐만 아니라 꽃봉오리가 맺힌 채로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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