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속에 자연 8 조강지처(糟糠之妻)어려울 때 함께 고생한 아내 조강지처(糟糠之妻)란 말이 있다. 조(糟)는 술지게미를 말한다. 쌀로 술을 빚을 때 술이 익으면 남은 지게미를 베에 싸서 꼭 짠다. 술을 거르고 남은 찌꺼기가 조(糟)이다. 가축의 사료로 쓴다. 강(糠)은 쌀겨이다. 벼를 수확한 후에 겉껍질인 왕겨를 벗겨낸 쌀이 현미(玄米)이다. 현미를 정미소에 가서 정미(精米)하면 흰쌀이 된다. 정미 과정에서 나오는 껍질 부스러기가 쌀겨이다. 왕겨는 연료로 쓰거나 사과 상자 완충제로 썼다. 쌀겨도 가축사료로 썼는데, 배고픈 시절에는 죽도 쑤어 먹었다. 쌀겨는 변질이 잘 되어 실온에 오래 둘 수가 없다. 쌀겨는 쌀겨기름인 미강유(米糠油)를 만드는 데도 쓴다. 조강지처는 먹을 것이 없어서 술지게미와 쌀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