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강원 충청 산 92

소백산 / 넓고 부드러운 산

소백산(小白山. 1,439.5m) 넓고 부드러운 산 충북 단양, 경북 영주 (2006.5.20) 새밭 - 어의계곡 - 비로봉 - 연화봉 - 희방사 (14㎞. 6시간) 소백산은 부드럽고 크다 산마루는 넓고 부드러워 인자하며 산골에서 내리꽂는 폭포는 호쾌하다. 소담한 꽃을 피운 연화봉이여 백만겁 지나도록 피운 꽃내음 산골로 부어내니 폭포수려나 어의계곡에서 비로봉 오르는 길 비로봉을 바라보며 비로봉에서 피나물 연화봉 가는 길에서 본 비로봉 비로봉~연화봉 능선 연화봉에서 바라본 소백산 주능선 희방폭포

구병산 / 향기로운 산내음

구병산(九屛山. 876.5m) 향기로운 산내음 충북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 (2006.5.5) 주막뜸마을-정수암지-853고지-구병산-주막뜸마을(5시간) 아름다운 것은 멀리 두고 보아야 하고 향기로운 것은 문득문득 느껴야 한다. 그리 화려하지도 그리 알려지지도 않은 산이지만 은근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산이다. 새들은 곳곳에서 낭낭하게 울고 꽃향은 코를 찌르며 다가선다.

태화산 / 천혜 비경을 굽어본다

태화산(太華山 1027m) 천혜 비경을 굽어본다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단양군 영춘면 (2006.3.25) 팔괴리 봉정사-태화산성-태화산-달곳-팔괴리(6시간) 옛날 뗏목을 타고 강물을 휘돌다가 강가에 잠시 쉬어 주막집 호롱불 밑에서 주안상 차려놓고 하룻밤 보냈음직한 마을이 있다. 팔괴리 마을 산 어귀에 차를 세워두고 산에 올랐다. 얼마나 산이 아름답기에 태화산이라 하였겠는가. 이 마을 사람들은 화산(華山)이라 부른다. 산 입구에 생강나무가 꽃대를 내밀고 봄소식을 전한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 「바윗돌 틈에 노란 동백꽃이 소보록하게 깔려있다」고 하였는데, 김유정의 소설 속 동백이 바로 생강나무이다. 지방에 따라 생강나무를 동백이라 부르는 곳이 있다. 절벽능선에서 강을 내려보며 걷는 산길이 아름답다. 계방..

덕항산 / 환선굴이 있는 산

덕항산(德項山 1070.7m) 지각산(智覺山 1079m) 환선굴이 있는 산 강원도 삼척·태백(2006.3.18) 상사미동-건의령-푯대봉-구부시령-덕항산-지각산-자임재-귀네미골(5시간 15분) 봄바람이 불어오고 잔설이 대간능선에 조금 남아있다. 봄은 산에서 슬금슬금 내려온다. 겨우내 나무속에 숨어있던 망울이 몽알몽알 나오는 것을 보니 봄은 오고 있다. 덕항산은 동쪽은 급사면이고 서쪽은 경사가 완만한 경동지괴(傾東地塊)의 특색이 있다. 환선굴이 있어 100 명산에 들었는데, 산 보다 환선굴이 더 유명하다. 건의령에서 자암재까지 백두대간상에 1000m 고지를 7개를 넘어야 한다. 삼척사람들이 이 산을 넘어오면 화전(火田)을 할 수 있는 평평한 땅이 많다 하여 덕메기산이라 하였는데 한자로 표기하여 德項山이 되었..

대둔산 / 기암괴봉 대둔산아 !

대둔산(878.9m) 기암괴봉 대둔산아! 전북 완주군 운주면,충남 논산시 벌곡면 (2005.11.27) 안심사-깔딱재-서각봉-마천대-낙조대-태고사-태고교(5시간10분) 지장암 오르며 주워 먹은 홍시로 허기를 채우니 온 세상 힘이 뱃속에서 나오는구나. 장군의 기상처럼 호쾌한 산세에 등산화 끈 고쳐 매고 원효대사가 사흘을 보고도 왜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둘러 보았다. 배티재에서 권율이 왜적으로 부터 호남의 길목을 지켜내고, 한용운이 태고사 터를 천하 승지라 하였는데 … 아! 기암괴봉은 절승이건만 누가 이 명산을 이리도 못살게 한단 말인가.

백우산 / 불가마 더위 산행

백우산 (894m) 불가마 더위 산행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2005.7.24) 아름다운 숲길로 상쾌한 산행을 시작하였으나 용소계곡 장타산행에서 불가마 더위가 우리를 시험하였습니다. 후끈한 불볕, 유속이 느린 계곡, 수없이 오르내리는 계곡바위길. 땀범벅에 얼굴은 타고 하산 후 뜨거운 라면과 막걸리 몇 잔에 더위를 삼켜버렸습니다. 하룻밤 자고나니 햇볕에 그을린 얼굴, 눈두덩이는 붓고 불가마 혈투의 흔적이 남았지요. 그래도 사랑하니 어쩌리오. 또 행군 합니다.

공작산 / 나물꾼은 나물 한두 잎은 남긴다

공작산(孔雀山. 887.4m) 진정한 나물꾼은 나물 한두 잎은 남긴다 강원도 홍천군 동면 (2005.5.22) 친구가 준비한 곰취 몇 잎과 홍어와 막걸리 한잔이 오늘 점심이다. 산꾼에겐 화려한 오찬이다. 곰취 향내는 아직도 입가에 남았으니 산중에 몇 잎 남겨두고 다음에 와서 그 향을 마저 맡자고 하였다. ★ 사진 설명 1.공작산 산신단 2.애기똥풀 3.공작산 정상 4.정상에서 본 경치 5.공작산 수림 6.아름다운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