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강원 충청 탐방 50

바닷길이 열리는 무창포

바닷길이 열리는 무창포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 (2008.8.2) 충남 보령시 웅천읍 관당리 서해 대천해수욕장에서 남쪽으로 10㎞ 내려가면 무창포가 있다.무창포(武昌浦)는 조선시대 세금으로 받은 쌀을 보관하였던 창고가 있었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바닷물이 줄어드는 썰물이 되면 무창포 해변에서 1.5㎞ 떨어진 석대도까지 바닷길이 열린다.돌로 만든 좌대처럼 생겼다 하여 석대도인데 물길이 열리면 사람에게 앉을 자리를 열어준다.바닷길이 열리는 것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곳에서 물이 빠지면서 해저지형이 드러나는 현상. 밀물과 썰물의 시간차는 12시간 25분이어서 하루 두 차례 일어나니 그 주기가 하루에 50분 가량 늦어지는 셈이다. 현지에 나와있는 소방대원이 얘기하길 여름에는 밤에 바닷길이 더 많이 열리며, 겨울..

제천 진소천 풍경 / 영화 '박하사탕'촬영지

제천 진소천 풍경 영화 '박하사탕' 촬영지 충북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2007.12.1) 제천 봉양에서 충주로 가자면 '울고 넘는 박달재'로 잘 알려진 박달재가 있다. 경상도 선비 박달이 과거길 하룻밤 묵은 집에서 금봉이를 만나 정분이 생겼는데, 과거에 낙방하고 늦게야 돌아와 보니 금봉이는 기다림에 애태우다 죽어 박달도 따라 죽었다는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애닯은 얘기다. 그래서 애련리인가? 박달재를 넘으면 백운면이고, 면 입구에서 도로 밑 왼편으로 난 굴다리를 따라 애련리 쪽으로 10여분 들어가면 진소마을이다. 교회당을 지나 큰 느티나무를 돌아 내려서면 진소천이 느릿느릿 흐르고 있다. 냇물을 가로지른 진소천 철교엔 이따끔 충북선 열차가 철거덕철거덕 지나간다. 레일 위로 바퀴 구르는 소리를 내며 기적소리..

강재구소령 추모공원

강재구 소령을 기억하십니까? 강재구 소령 추모공원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성동 2리 (2007.7.15) 강재구소령(1937~1965)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강재구 추모공원을 찾았다. 파월 훈련 중 부하가 떨어뜨린 수류탄을 안고 산화한 강재구소령은 목숨과 바꾼 전우애로 가슴 뭉클하다. 1965.10.4 지금 강재구 추모공원 부근 맹호부대 훈련장에서 부하의 실수를 몸으로 막아 28세의 꽃다운 나이를 마감하였다. 그 거룩한 희생은 모두의 마음 속에 영원히 살아 있다. 가는길 : 홍천읍-북방 삼거리-연화사 방면으로 가다가 부대 지나서 왼쪽 (홍천읍에서 자동차로 15분) 1963년 산화 2년 전 결혼사진 산화 당시 입었던 전투복

봉평 메밀밭 / 메밀꽃 필 무렵

봉평 메밀꽃밭을 찾아서 평창군 봉평면 (2006.9.9) 봉평 보래봉(寶來峰 1324m) 산행을 마치고 메밀밭을 찾았다. 사실 산행 보다 메밀꽃 구경을 하고 싶었다. 이효석이 쓴 '메밀꽃 필 무렵'에서 아름답고 유려한 문체나 TV문학관에서 본 아름다운 정경을 그려 보았다. 휘영청 밝은 달밤 나귀 몰고 장에 가던 ..

철원노동당사 / 전쟁이 낳은 아픈 자리

전쟁이 낳은 아픈 자리 철원노동당사 / 철원군 동송읍 (2006.8.19) 가는 길 / 갈말읍(신철원)-463번 지방도로-승일교-고석정-월정역 가는 길 고석정에서 월정역 방면으로 가다보면 길 옆에 뼈대만 남은 구철원 노동당사가 있다. 해방 직후 철원 주민을 강제 동원해서 지은 소련식으로 만든 무철근콘크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