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우리도 산처럼 597

북한산 백운대 가는 길 / 화강암으로 이룬 바위산

북한산 백운대 가는 길 화강암으로 이룬 바위산 북한산성 입구(효자리) - 대동사 - 백운대(837) - 하루재(490) - 영봉(604) - 육모정고개 - 용덕사 - 우이동 종점 이동거리 9.8㎞. 이동시간 5:04. 휴식시간 1:45. 계 6:49 (2023.3.27. 맑음. 1.9~14.5℃) 북한산은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쓰기 전부터 북한산이란 이름이 있었다. 삼국사기 권 4 신라본기 진흥왕 16년조에 '겨울 10월 북한산을 순행, 국경을 넓혀 정했다(冬十月 至巡行 北漢山 拓定封疆)'란 표현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진산인 북한산을 옛날엔 삼각산으로 많이 불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백운봉, 만경봉(일명 국사봉), 인수봉 세 봉우리가 있어 그렇게 이름한 것이다'라고 유래를 적었다. 백운대는 예전에..

북한산 산허리를 넘어서 / 구파발에서 우이동까지

북한산 산허리를 넘어서 / 구파발에서 우이동까지 구파발역 - 이말산길 - 진관사 입구 - 백화사 - 북한산계곡 - 대동문 - 진달래능선 - 우이동 이동거리 14.5㎞. 이동시간 5:23. 휴식시간 1:46. 계 7:09 (2023.3.3. 맑음. -1.9~10.4℃) 북한산 산허리를 넘어 구파발에서 우이동까지 걸었다. 구파발에서 출발하여 진관근린공원이 있는 이말산길을 넘으면 진관사이고, 진관사에서 북한산둘레길을 따라가면 북한산계곡에 이른다. 북한산계곡을 따라 오르면 북한산 줄기 한 허리에 자리 잡은 대동문이 있고, 이어서 진달래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우이동이다. 주능선을 따라 걷는 길은 없었고, 진달래능선 하산길이 경사가 있었지만 대부분 편안한 길이다. 봄이 되면 나뭇가지에 새싹이 난다. 서어나무는 연한 ..

여성봉과 오봉 / 송추에서 우이동으로 가는 산길

여성봉과 오봉 송추에서 우이동으로 가는 산길 송추검문소 - 오봉 탐방안내소 - 여성봉(495) - 오봉(655) - 오봉샘 - 우이암 - 원통사 - 우이동 이동거리 10.0㎞. 이동시간 4:26. 휴식시간 2:09. 계 6:35 (2023.2.24. 맑음) 여성봉과 오봉은 북한산 동쪽으로 우이령길 너머에 있다. 도봉산 기준으로는 도봉산 서쪽 끝에 자리 잡고 있다. 송추계곡에서 오봉탐방센터를 지나 작은 능선줄기를 타고 산행을 시작한다. 사면에 잔설은 거의 녹았고, 나무에는 물이 올라서 가지 끄트머리는 연둣빛이 어른거린다. 여성봉과 오봉을 오른 후 우이암을 지나서 우이동으로 가는 산길을 잡았다. 능선을 동서로 횡단하다가 도봉주능선에 올라서는 남쪽으로 이어 걸으며 우이남부능선 끄트머리에서 우이동으로 내려서는 ..

적갑-예봉-예빈산 연결 산행 / 견우봉으로 가서 두물머리 보기

적갑-예봉-예빈산 연결 산행 견우봉으로 가서 두물머리 보기 도곡3리 - 새재고개(345) - 적갑산(560) - 철문봉(630) - 예봉산(683.2) - 율리봉(587) - 율리고개 - 예빈산(직녀봉 581) - 견우봉(580) - 예빈산(581) - 율리고개 - 팔당리 이동거리 12.0㎞. 이동시간 5:03. 휴식시간 2:00. 계 7:03 (2023.2.17. 맑음. -1.5~9.8℃)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이 두물머리이다. 산에 올라서 두물머리를 보는 곳이 몇 군데 있다. 남한강과 북한강 사이로 들어오는 한강기맥 막바지가 부용산인데, 석양이 질 때 강물이 금빛으로 빛나는 모습을 보는 곳이다. 한북정맥은 운악산을 지나며 천마지맥으로 갈라져 천마산, 예봉산을 일으키고 내려오는데, 천마지맥 끄트머..

용문산 산자락 용문사~상원사~백운암 걷기

용문산 산자락 용문사~상원사~백운암 걷기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사 주차장 - 용문사 - 절고개 - 상원사 - 백운암 입구 (수도골)이동거리 6.7㎞. 이동시간 2:52. 휴식시간 1:10. 계 4:02 (2023.2.13. 맑음. 1.8~9.3℃)      백두대간에서 내려온 한강기맥 산줄기는 용문산으로 이어진다. 용문산을 지나서는 가평 유명산과 양평 청계산을 지나 두물머리 부근 한강에서 잦아든다. 한강기맥 산줄기가 문례재에서 갈라져서 동남으로는 용문봉으로, 서남으로는 용문산(가삽봉)으로 이어진다. 용문사는 두 봉우리 사이에 있다. 서쪽으로 용문산 줄기 백운봉 너머에 사나사가 있고, 가운데에 상원사가 터 잡고 있다. 산길은 용문사에서 절고개를 넘어 상원사로 가는 길이다. 산줄..

함왕봉 / 사나사계곡에서 오르는 함왕능선

함왕봉(889.2) 사나사계곡에서 오르는 함왕능선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사나사 - 사나사계곡 - 함왕성터 - 우물터 - 함왕능선 안부 - 함왕봉 - 사나사계곡 - 사나사 이동거리 7.1㎞. 이동시간 4:14. 휴식시간 1:49. 계 6:03 (2023.2.12. 맑음. -3.9~8.5℃) 산(山)은 3개의 산봉우리를 연이어 놓은 것을 그린 상형문자이다. 그 산봉우리가 이어지듯 용문산 줄기는 뾰족한 봉우리들이 줄을 섰다. 백두대간 두로봉에서 갈라진 한강기맥은 길게 이어서 내려오다가 용문산(가섭봉)을 만들었다. 더 내려서면 장군봉(1064)이고, 그다음 함왕봉(889.2)이 솟았고, 맨 아래 삿갓처럼 뾰족한 백운봉(941)이 서 있다. 아직 정상 부근 계곡에는 잔설과 얼음이 남아 있을 것 같아서 상대적으로 ..

청계산 망경대 / 옛골에서 원터골로

청계산 망경대 옛골에서 원터골로 옛골 - 봉오재 - 목배등(철쭉능선) - 이수봉(547) - 석기봉(583) - 망경대(613) - 혈읍재 - 매봉(582) - 원터고개 - 진달래능선 - 원터골 이동거리 10.3㎞. 이동시간 4:17. 휴식시간 2:11. 계 6:28 (2023.2.6. 맑음. -1.7~8.8℃) 우리나라 산은 크게 암산(岩山)과 토산(土山)으로 나눈다. 이 둘의 특징은 산지에 암석이 무엇으로 되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바위가 많은 암산인 설악산이나 북한산은 화강암이 주된 산이고, 지리산이나 오대산 같은 토산은 편마암과 관련이 깊다. 청계산은 편마암이 많은 토산이다. 편마암은 퇴적암이 변성된 것으로 점토질이 상대적으로 많아 물기를 머금고 있다. 그래서 편마암 산지인 토산에는 식물들이 ..

북한산 영봉 / 인수봉을 바로 앞에서 보는 감동의 풍경지

북한산 영봉 (靈峰. 604m) 인수봉을 바로 앞에서 보는 감동의 풍경지 서울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우이역 - 우이동계곡 - 용덕사 - 육모정고개 - 영봉 - 하루재 - 백운능선 - 우이동 이동거리 7.3㎞. 이동시간 4:36. 휴식시간 1:04. 계 5:40 (2023.2.3. 맑음. -3.9~3.4℃) 입춘(立春) 추위는 꿔다가도 한다는데, 설 무렵 혹한이 매서워서 그랬는지 추위가 좀 무디어졌다. 우이동계곡에는 여전히 얼음이 남아 있고, 육모정고개에 이르니 산길은 눈길이다. 바위에 얼음은 햇살을 받아 조금씩 흘러내린다. 조망이 좋은 곳에 서서 주변을 돌아보았다. 산비탈에는 소나무가 빗살로 줄을 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솔씨가 바람 따라 흩어져서 생긴 분포이거나, 물길을 따라 씨앗이 묻혔다가 생겨났을 ..

운길산 / 한강 두물머리 들목에 우뚝 솟은 산

운길산(雲吉山. 610m) 한강 두물머리 들목에 우뚝 솟은 산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역 - 유기농대회정 - 수종사 - 절상봉(522) - 운길산 - 새재고개 - 도곡3리 버스종점 이동거리 10.3㎞. 이동시간 5:08. 휴식시간 1:28. 계 6:36. (2023.1.30. 맑음. -4.4~4.2℃) 한강 두물머리에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난다. 서울로 들어오는 강물은 이로부터 하나가 된다. 운길산은 두물머리 그 들목에 우뚝 솟아 있다. 처음에는 새벽산이었다가 조곡산(早谷山)이 되었고, 그 산에 아침 해가 뜰 때 구름이 상서로워 운길산(雲吉山)으로 고친 모양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다. 운길산역에서 내려 수종사 표시판을 따라 길을 잡는다. 정자를 지나 소나무 숲에 들어서면 산 아..

남한산성과 봉암성에서 보는 겨울 / 세상은 눈 속에

남한산성 21 남한산성과 봉암성에서 보는 겨울 세상은 눈 속에 남한산성 중앙주차장 - 현절사 - 북문 갈림길 - 동장대 - 동장대 암문 - 남한산(522.1) - 15 암문 - 벌봉(512.2) - 동장대 암문 - 현절사 갈림길 - 현절사 - 중앙주차장 이동거리 4.7㎞. 이동시간 2:09. 휴식시간 0:44. 계 2:53 (2023.1.18. 맑음. -2~2℃) 남한산성에 올라갔다. 산 아래와 다르게 내린 눈은 그대로 남아 있다. 소나무는 눈을 머리에 이고 있고, 바닥에 눈은 신을 덮지 않을 만큼 쌓였다. 겨울에는 태양의 고도가 낮은 대신 햇빛이 비스듬히 통과한다. 거기에 산 높은 곳은 기온이 낮아서 햇빛이 공기층을 통과하면서 열에너지를 더 많이 뺏으니, 바닥까지 내려오는 열기는 적어서 눈이 녹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