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숲향 이야기 196

화야산 들꽃

화야산 들꽃 화야산(禾也山. 754.9m) 가평군 외서면 삼회리 (2008.5.1) 삼회리-큰골-운곡암-안부-화야산-안부-안골고개-큰골-삼회리(5시간) 화야산 큰골 지나면 들꽃이 가득하여 산빛이 밝아진다. 애기똥풀 조팝나무 병꽃 둥굴레꽃 제비붓꽃 노랑제비꽃 금붓꽃 봄맞이꽃 현호색 제비꽃 홀아비꽃대 ‥ 큰골 소나무 숲길을 지나면 곳곳이 피나물인데, 숲 속 양귀비인 피나물꽃은 고운만큼 독이 있다. 미나리아재비과 백작약도 외따로 피었다. 이 놈도 역시 이쁜 만큼 유독하다. 모름지기 이쁜 것들은 조심하여야 할 일이다.

진달래 꽃술을 마시며

진달래 꽃술을 마시며               4월 초 산에 오르면 온산이 진달래로 불붙는다.두견새가 피를 토하여 핀 꽃이 진달래라 하는데,한겨울 눈보라를 견딘 정숙하고 화사한 봄처녀이며,맑은 분홍 물빛이 뚝뚝 묻어나는 봄의 화신이다.  어릴 때 삼월 삼짇날 어른들 따라 화전놀이 가서 진달래 화전을 부쳐 먹은 아름다운 추억을 기억하며,친구들과 산에 올라서 진달래 꽃잎을 술잔에 띄워 마셨다.아름다운 봄빛이 내 몸 안으로 쑥 들어왔다.                                    - 2008.4.13. 삼성산에서 -                          진달래 / 북한산 우이동길                                          진달래 / 북한산 비봉

식물박사 이영노

“지난달에도 새로운 억새풀 찾았어” 70년째 산 오르며 식물학 연구… 250종 발견한 이영노 박사 한라산 250번·백두산 20번 답사 한국식물 99.9% 담은 도감 펴내… “美·英서도 식물 감정 부탁해와” “잎이 넓고 이삭의 털이 긴 것을 보니 이건 새로운 식물입니다. 억새 속 (屬)의 새로운 종(種)인데, ‘장수억새’라고 이름을 붙이려고 해요.” 한국 식물학계의 원로인 이영노(86) 한국식물연구원 원장은 지금도 전국의 산을 오르내리며 현장 연구를 계속 중이다. 1936년 전주사범학교 시절 ‘들풀과 꽃나무에 미치기 시작한’ 때로부터 올해로 꼭 70년째 그의 식물 연구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달 22일엔 충북 단양 소백산에서 세계 학계에 전혀 보고된 적이 없는 새로운 식물을 또 발견했다. 식물학계로서는..

우리 꽃이름의 유래

우리 꽃이름의 유래 우리나라의 식물 이름은 다양한 단어 조합으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식물의 이름은 꾸미는 말이 있어도 띄어 쓰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 ‘큰꿩의비름’이라고 쓰지 ‘큰 꿩의 비름’이라고 쓰지는 않는다. 이때 특히 접두어가 다양하게 활용되는데, 접두어로 쓰는 말에는 식물의 전체적인 느낌, 식물기관의 형태, 성질 및 숫자, 화학적 성분, 색깔, 냄새, 생활 습성, 활용, 동물이나 사물에 비유, 생육지, 신화(전설, 설화) 등을 표현한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1. 자생지를 나타내는 말 ○ 갯 : 해안이나 계곡, 냇가에서 자라는 데서 유래함. 예) 갯개미취, 갯버들, 갯메꽃, 갯질경이 등 ○ 골 : 습한 골짜기에서 자라는데 유래함. 예) 골고사리, 골등골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