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식물 비교 50

토끼풀과 붉은토끼풀

토끼풀과 붉은토끼풀 토끼풀 : 콩과. 개화 5~9월. 분포 전국 붉은토끼풀 : 콩과. 개화 5~8월. 분포 전국 토끼풀은 유럽이 원산지인 풀로 클로버(Clover)라 부른다. 가축의 먹이로 쓰려고 심어 가꾸었는데 토끼가 잘 먹는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 토끼풀이 날 때면 사람들은 허리를 구부리고 행운을 찾는다. 토끼풀은 대부분 세 잎인데 간혹 네 잎짜리가 있다. 꽃말이 세 잎은 행복, 네 잎은 행운이다.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전쟁 중 우연히 네잎클로버 잎을 보려고 허리를 굽혔는데, 그때 총알이 지나가 그 뒤로 네잎클로버의 꽃말이 행운이 되었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말한다. 왜 행복을 두고 행운을 찾느냐고. 토끼풀과 붉은토끼풀은 모두 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원산지가 유럽이고 목초로 쓰인다는 점도 같지만 모..

황매화와 죽단화

황매화와 죽단화 황매화 : 장미과. 개화 4~5월. 결실 9~10월 죽단화 : 장미과. 개화 4~5월 봄에 산이나 주택가나 온통 노란색의 봄꽃 일색이다. 산수유 개나리 등 나무도 그렇고, 민들레 애기똥풀 등 풀도 그렇고 봄은 노란 꽃 세상이다. 산수유와 개나리가 질 무렵 황매화와 죽단화가 그 차례를 잇는다. 노란색 꽃이 피는 두 꽃은 모두 장미과인데, 복스럽고 꽃잎이 푸짐하다. 두 꽃은 잎과 줄기의 모습은 비슷하나 꽃잎 수가 다르다. 황매화(黃梅花)는 꽃 색깔이 노랗고 꽃 모양이 매화와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죽단화는 잎과 줄기의 모양이 황매화와 비슷하고 노란 겹꽃이 핀다. 겹황매화 또는 죽도화라고도 부른다. 두 꽃은 꽃이 피는 시기도 4~5월로 비슷하고, 키도 2m 정도, 줄기는 녹색이고 털이 없..

애기똥풀과 피나물과 매미꽃

애기똥풀과 피나물과 매미꽃 줄기를 자르면 즙이 나오는 양귀비과 식물 애기똥풀 : 양귀비과. 개화 4~8월. 분포 전국 피나물 : 양귀비과. 개화 4~5월. 분포 경기, 강원, 충청, 전북, 경상 매미꽃 : 양귀비과. 개화 5~7월. 분포 전라, 경남 서울과 성남 경계에 있는 청계산에 올라가다가 피나물과 매미꽃을 보았다.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애기똥풀이네' 그런다. 그만큼 애기똥풀은 이제 사람들이 많이 아는 이름이다. 애기똥풀은 어느 구청에서 운영하는 놀이교실 이름으로 삼을 정도로 우리 가까이에 있다. 봄부터 여름 더울 때까지 가장 흔하게 피는 노란색 풀이 민들레와 애기똥풀이다. 피나물이 애기똥풀과 색깔이 비슷하여 그렇게 불렀을 것이다. 자세히 보면 크기나 잎의 모양이나 줄기를 자르면 나오는 즙이 다르다...

진달래와 철쭉과 산철쭉

진달래와 철쭉과 산철쭉 봄이 되어 산에 가면 생강나무가 봄소식을 미리 알리고, 이어서 진달래와 철쭉이 피어 흥을 돋운다. 진달래, 철쭉, 산철쭉은 모두 진달래과로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서 자란다. 진달래는 3~4월에 피고, 진달래가 지고 5월부터는 철쭉과 산철쭉이 핀다. 모두 척박한 산에서 자라는데 소나무 아래에 다른 식물은 못 자라도 진달래와 산철쭉은 꿋꿋하다. 진달래와 산철쭉이 유명한 산 곳곳에서는 봄이면 꽃잔치가 벌어진다. 진달래 / 백봉 (경기도 남양주. 2011.4.23) 진달래는 잎겨드랑이에서 연분홍 꽃이 피는데,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꽃잎은 얇다. 꽃잎 안에서 위쪽을 보면 자주색 반점이 희미하거나 없다. 진달래 필 때는 화전놀이 간다고 하여 솥을 들고 산에 가서 진달래 전을 부쳐 먹었다. 그..

매화와 매실

매화와 매실 매실나무 : 장미과. 개화 2~4월. 결실 6~7월 얼마 전 아는 분들과 만날 일이 있었다. 빈 터에 무엇을 심을 것인지 얘기하다가 매실나무를 심자고 하였다. 매화 구경도 하고 매실도 딸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어떤 분이 매화와 매실이 다르다고 하였는데, 기실은 같은 나무다. 꽃이 피면 매화나무요, 열매가 열리면 매실나무가 된다. 꽃이 좋아 심으면 매화나무라 부르고, 열매를 따려고 심었다면 매실나무라 부른다. 최두석 시인의 '매화와 매실'이란 시가 있어 여기 같이 싣는다. 매화 / 백운산 (전남 광양. 2006.3.25) 매화와 매실 최두석 선암사 노스님께 꽃이 좋은지 열매가 좋은지 물으니 꽃은 열매를 맺으려 핀다지만 열매는 꽃을 피우려 익는다고 한다. 매실을 보며 매화의 향내를 맡고 매화..

모란과 작약 / 모란은 나무, 작약은 풀

모란과 작약 모란은 키 작은 나무, 작약은 여러해살이풀 모란은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당나라 현종의 총애를 받는 양귀비가 등장하면서 모란을 애호하는 풍조가 크게 나타났다. 현종이 시인 이백에게 시를 짓게 하였는데, 이백이 양귀비의 농염한 미모를 모란에 비교하였으니 그 풍조가 퍼져나갔다. 그 후에도 다른 시인이 모란을 양귀비에 비교하여 하늘 아래 둘도 없는 미인이라며 '국색천향(國色天香)'이라 하였다. 가장 뛰어난 꽃이라 하여 화왕(花王)이라 일컫기도 하며, 부와 영예를 상징하는 부귀화(富貴花)라고도 한다. 당태종이 신라 선덕여왕에게 모란 그림을 보냈다. 여왕은 모란꽃에 벌 나비가 없는 것을 보고, 모란꽃은 향기가 없는 것으로 짐작하였고, 남편 없이 혼자 사는 자기를 비웃으려 보내온 것으로 알아차렸다고 한..

꽃향유와 배초향

꽃향유와 배초향 가을에 산행을 하다가 보면 보라색 꽃차례로 피는 꽃향유와 배초향가 있는데, 그 구별이 쉽지 않다. 꽃향유는 무릎 위 정도 높이에서 손가락 하나 정도 길이 정도 되는 꽃이 한쪽으로 쏠려서 피고, 배초향은 무릎에서 허리 위까지 크는 높이에서 손가락 길이 반 정도 되는 보라색 꽃이 피는데, 마치 꽃이 뽑힌 듯이 드문드문 핀다. 그것이 가장 큰 차이이다. 세상에서 꽃처럼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 꽃에는 뜻이 있고, 이름을 몰라도 꽃들은 아름답다. 벌들은 가을이 익어가는 산에서 꽃으로 달려든다. 추향이란 꽃말처럼 마지막 가는 가을 향기에 파묻혀 다음 계절을 준비하고 있다. 꽃향유 배초향 과명,생육 꿀풀과. 한해살이풀 꿀풀과. 여러해살이풀 구분법 꽃이 한쪽으로 쏠려서 피어 꽃받침이 보인다 꽃이 사방으..

배꽃과 사과꽃

배꽃과 사과꽃 사람들이 사과나무밭에서 이게 배꽃이냐 사과꽃이냐 서로 묻고 있었다. 그만큼 두 꽃은 피는 시기나 색깔이 너무 비슷하여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배꽃은 도톰하고 작은 흰색 꽃잎이 원을 그리듯 가지런하고, 꽃밥은 붉은빛이며, 사과꽃은 얇고 큰 연분홍 꽃잎이 바람개비처럼 살짝 뒤틀려 있으며, 꽃밥은 노랗다. 배꽃 사과꽃 꽃의 형태 양성화 (암술과 수술을 모두 갖춘 꽃) 양성화 (암술과 수술을 모두 갖춘 꽃) 개화 시기 4~5월 4~5월 꽃차례 산방꽃차례(꽃잎의 높이는 같고, 꽃자루는 다른 곳에서 피어 길이가 다름). 흰색.5~10개가 핀다 산형꽃차례(우산살 모양으로 한 점에서 같은 거리를 두고 갈라짐). 흰색 또는 연한 홍색.5~7개가 핀다 꽃받침 피침형(창모양). 양면에 흰색 털이 있다 삼각형의..

때죽나무와 쪽동백나무

때죽나무와 쪽동백나무 때죽나무나 쪽동백나무는 때죽나무과의 사촌으로 나무 겉모습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사촌이라도 이름도 이렇게 다르다. 두 나무는 꽃 모양이나 나무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몇 가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잎, 꽃, 나무껍질로 크게 구분하여 볼 수 있다. 잎은 때죽나무는 길쭉하고, 쪽동백 나뭇잎은 달걀 모양으로 둥글다. 잎이 넓은 것이 쪽동백이다. 꽃은 때죽나무는 잎겨드랑이에 2~4개씩 1~3㎝ 꽃자루에 종모양으로 달려서 퍼진 듯이 보인다. 수술은 노랗다가 시간이 지나면 연한 갈색으로 된다. 아쉽게도 아름다운 꽃은 열흘 정도로 짧아 부지런히 산에 다녀야 볼 수 있다. 그 뒤에 맺는 열매는 국기봉처럼 생겼다. 쪽동백 꽃은 긴 가지에 주루룩 한꺼번에 꼬리 모양의 꽃차례..

채소와 과일의 차이

채소와 과일의 차이 아침 식탁에 늘 오르는 것에 과일이 있다. 최근 일간지에 식후에 먹는 과일은 독이라는 신문기사가 있었다. 식후에 과일을 많이 먹으면 혈당을 올려서 당뇨병과 지방간을 부른다는 것이 골자이다. 거기에 나오는 자료에 한국인이 많이 먹는 과일 8종에 혈당지수는 사과, 배, 포도, 감, 귤, 참외, 수박, 복숭아 순서로 지수가 높다(복숭아가 제일 높음)는 한국영양학회의 자료도 같이 실었다. 그래서 1회 섭취량은 귤은 1개, 바나나 1/2개, 사과 1/3개 수박 1쪽 등을 예시(대한영양사협회 자료)하였다. 실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채소류 중 열매를 먹는 것을 과일로 다루고 있다. 일반인이 사용하는데는 구분의 실익은 없는 것 같다. 크게 구분하여 한해살이 식물에 열리는 토마토,수박,참외,오이,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