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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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초당 / 다산 정약용 유배지

다산초당(茶山艸堂) 다산 정약용 유배지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귤동마을(2006.6.18)   다산의 형 정약전이 16년간 흑산도에서 유배생활을 하였고, 다산은 이곳 강진 귤동마을에서 18년간 유배생활을 하였다. 유배 중 정약전은 자산어보를 썼고, 다산은 목민심서를 썼다. 자산(玆山)이 흑산도의 다른 이름이요, 다산(茶山)은다산(茶山)은 귤동마을의 뒷산 이름이다. 다산이 목민심서에서 말하기를 군자가 학문을 하는 것은 절반은 수신(修身)하기 위함이요 절반은 목민(牧民) 하기 위함이라 하였는데, 유배의 몸으로 목민을 하지 못하여 심서(心書)라 이름지었다 한다. 귤동마을에서 대숲과 소나무숲을 잠시 오르면 초당이 나온다. 옛날 다산의 18 제자들이 그랬듯이 다산의 학문을 체험하려는 강진군 후학들이 공부하고 있었..

대둔사 / 서산대사 법통을 이은 절

대둔사  서산대사 법통을 이은 절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2006.6.18)  나말여초에 창건한 것으로 추정하는 대둔사를 두고 서산대사는 '만세토록 허물어지지 않을 땅'이며, '종통이 돌아갈 곳'이라 하였다. 그의 유언에 따라 서산대사의 금란가사와 발우가 이 절에 안치되어 서산의 법통을 이어가는 절이 되었다. 십리 숲길을 지나면 서산대사 초의대사 혜장선사 쟁쟁한 선사들의 부도밭이 있다. 나라의 대표 고찰다운 맛이 난다. 숲길도 길지만 절도 둘러볼 곳이 만만치 않다. 대웅전 계단 소맷돌엔 돌사자 입 크게 벌리고, 기단 돌짐승은 큰 눈 더 크게 뜨고서 용맹정진을 재촉하고 있다. 추사가 촌스럽다고 타박했다가 다시 걸게 했다는 이광사가 쓴 대웅보전 현판은 고풍스럽다. 이 절 가장 오랜 유물인 삼층석탑은 단아..

녹우당 / 역사의 깊이만큼 그윽한 고산 고택

고산 윤선도 고택 녹우당(綠雨堂) 역사의 깊이만큼 그윽한 고택  해남군 해남읍 연동리 (2006.6.18)  집 뒤 산자락에 우거진 비자숲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쏴하며 푸른 비가 내리는듯하다 하여 녹우당(綠雨堂)이라 이름 붙였다 하기도 하고, 집 앞 은행나무잎이 바람에 떨어지는 모습이 비 오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그리 지었다 하기도 한다. 사랑채 열면 솔향이 코 끝에 닿고, 덕음산 비자나무숲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가 귓가에 들어오는 고택이다. 효종이 스승이었던 고산 윤선도에게 하사하였던 집을 나이 들어 수원에서 이곳 해남까지 뱃길로 옮겨 지은 집이니 역사의 깊이만큼 그윽한 곳이다. 고산 윤선도 후손이 살고 있기에 대문 안을 들여다볼수도 없었고, 마침 유물관을 닫아 두었기에 우리나라 최고의 자화상인 윤두서..

연꽃, 花中君子여

연꽃, 花中君子여연꽃을 찾아서(2006.6.18) 회산 백련지(白蓮池) /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대둔사 무염지(無染池) /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내가 돌이 되면돌이 연꽃이 되고연꽃은 호수가 되고내가 호수가 되면호수는 연꽃이 되고연꽃은 돌이 되고 …   - 서정주, 내가 돌이 되면-  보리수 아래서 깨우쳐 부처가 된 석가모니는인간들이 호수의 연꽃으로 보였다 한다.흙탕물 속에 있는 것, 흙탕물에서 헤어나는 것물 위로 고개를 내미는 것꽃을 피우려 애쓰는 것이러한 연꽃의 모습은 고해를 헤매고 있는 중생이었다어두움 속에 있거나 더러운 곳에 있거나 어려움 속에서도항상 맑은 본성을 지닌 꽃이여,花中君子여 !

두타산 청옥산 / 여기가 무릉도원 별천지

두타산(頭陀山 1,352.7m) 청옥산(靑玉山 1,403.7m) 여기가 무릉도원 별천지 강원도 동해시(2006.6.10) 댓재-통골재-두타산-박달령-청옥산-학등-무릉계곡-삼화사(8시간 25분) 세상 번뇌를 떨치고 마음 밝히고 수행하는 것을 두타(頭陀)라 하는데, 이곳 푸릇한 외진 산 다니면 마음 밝아져 두타행이 될 듯하다. 댓재 들어설 때 노루가 내달리고 숲길이 아름다워 천상에 온 듯하고, 선비가 종이를 접어 날렸더니 학이 되어 날아갔다는 학등은 호쾌하고 내려서는 맛이 좋다. 하늘에서 물줄기 휘돌아 내리부어 용추를 만들고, 무릉계곡 기암괴봉 너른 반석 골골이 흘러내리니 여기가 무릉도원 별천지이다. 양사언의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 12字 筆力에 산천초목이 3일간 울었다는데,..

점봉산 / 부드럽고 아름다운 산

부드럽고 아름다운 산 점봉산(1424m) 인제군 (2006.6.6) 필레약수-망대암산-점봉산-작은점봉산-곰배령-강선골-진동리(6시간반) 설경 조망에 발길 내려서기 아쉬워 들꽃 피는 날 다시 만나기로 하였던 산 둥글둥글 모양새 부드럽고 들꽃 아름답고 넉넉한 산 망대암산 점봉산 철쭉 점봉산 정상에서 점봉산 정상 주목 점봉산 정상을 바라보며 점봉산에서(뒤는 작은점봉산) 곰배령 부근 곰배령 부근 곰배령에서 본 작은점봉산 곰배령에서

청량산 / 단정하고 청량한 육육봉

청량산(870.4m) / 단정하고 청량한 육육봉 경북 봉화,안동 (2006.6.3~4) 선학정-청량사-자소봉-뒷실고개-의상봉-청량폭포(5시간) 입석-청량산성-축융봉-공민왕당-청량산성-입석(2시간반) 주세붕이 말하길 청량산은 단정하면서도 밝고 깨끗하며, 비록 작기는 하나 가까이 할 수 없는 산이라 하였다. 단정하면서 절도가 있고, 자태가 범접하기 어려웠던 산이다. 청량산 육육봉을 아는 이 나와 백구 백구야 헌사하랴 못 믿을 손 도화로다 도화야 떨어지지 마라 어주자(漁舟子) 알까 하노라. - 이퇴계- 퇴계도 청량산에 대한 애착이 무척 깊었던 모양이다. 이런 궁벽한 산골에 기기묘묘 아름다운 형상을 빚어 놓았으니 시 한 수를 아니 남길 수 없었을 것이다. 의상대를 눈 앞에 두고 산을 다 내려 갈듯이 오르내리고,..

소백산 / 넓고 부드러운 산

소백산(小白山. 1,439.5m) 넓고 부드러운 산 충북 단양, 경북 영주 (2006.5.20) 새밭 - 어의계곡 - 비로봉 - 연화봉 - 희방사 (14㎞. 6시간) 소백산은 부드럽고 크다 산마루는 넓고 부드러워 인자하며 산골에서 내리꽂는 폭포는 호쾌하다. 소담한 꽃을 피운 연화봉이여 백만겁 지나도록 피운 꽃내음 산골로 부어내니 폭포수려나 어의계곡에서 비로봉 오르는 길 비로봉을 바라보며 비로봉에서 피나물 연화봉 가는 길에서 본 비로봉 비로봉~연화봉 능선 연화봉에서 바라본 소백산 주능선 희방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