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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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塔), 하늘을 향한 길

탑(塔) 하늘을 향한 길 탑은 산스크리트어로 Stupa를 한자로 음역한 것인데원래는 진신사리를 담고 돌 등으로 쌓아올린 묘라는 뜻이다.무한히 높고 둥근 하늘을 우러르고 영겁을 향해 서서구도하는 인간을 상징하는 형상이라기도 한다. 산과 나무가 하늘을 향하듯이 탑이 서 있다.하늘을 향한 길인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길인가그 정성에 공손히 고개 숙여 절하고 모두 건지려는 가이 없음에 축원한다. 안동 봉정사 돌탑 설악산 봉정암 사리탑 설악산 봉정암 사리탑 내설악 백담계곡 돌탑 밀양 천황산 정상 부근 밀양 표충사 앞 돌탑 운길산 수종사 돌탑 봉화 청량사 돌탑 북한산 영추사 돌탑 진안 마이산 돌탑 홍천 백우산 돌탑

산딸기 / 잎새 뒤에 숨어 숨어 익은 산딸기

산딸기 잎새 뒤에 숨어 숨어 익은 산딸기 장미과 무더운 여름날 산길가나 들에서 산딸기를 만날 수 있다. 잎새 뒤에 숨어숨어 익은 산딸기. 꽃은 수수하고 열매는 피로 해소에 그만이다. 길 동무와 나누어 먹으면 더 좋다. 붉은빛줄기에 가시가 있어 좀 앙칼스럽고 야성미가 있다.산에서 나는 딸기는 종류가 스무 가지도 넘는다는데 그중 복분자딸기는 정력이 좋다는 소문 때문에 수난이 그치지 않는다. 산딸기 / 안동 가송리 (2011.6.12) 옛날 한 남자가 산에서 길을 잃어 헤매다 배도 고파 산 딸기를 정신없이 따먹고 겨우 집에 돌아왔는데, 다음 날 오줌을 누었더니 오줌발이 너무 세서 오줌항아리가 뒤집어지고 말았다 한다. 오줌항아리를 뒤집는 열매인산딸기를 그 뒤로 복분자(覆盆子)라 불렀다고 하는데, 한방에서도 복분..

함박꽃 / 함박눈처럼 아름다운 꽃

함박꽃 함박눈처럼 아름다운 꽃 목련과 함박꽃은 봄 가고 여름이 오면 깊은 산골짜기에서 볼 수 있다. 하얀 꽃잎이 함박눈처럼 아름다워 함박꽃이다. 깊은 산 수풀 속에서 고개를 숙이고 함초롬이 피기에 쉽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 가까이 다가서도 수줍어서 고개를 들지 못하는 모습이 좋고, 향기도 은은하여 마음에 와닿는다. 산에서 피는 목련이라 산목련이라 하는데, 목련은 꽃이 피고 잎이 나는데 비해, 산목련은 잎이 먼저 난 뒤에 꽃이 핀다. 한자말로는 천상의 여인에 비유하여 천녀화(天女花)라 부른다. 북한에서는 목란이라고 하는데 국화로 삼고 있다. 산길 가다가 이렇게 아름답고 화사한 모습을 만나면 나도 몰래 다가가서 한참을 들여다본다. 함박꽃 / 정선 가리왕산 함박꽃 / 평창 오대산 두로봉 함박꽃 / 점봉산 흘림..

雨中山行 북한산 영추사길

북한산 영추사길 雨中山行 정릉매표소-영추사-대성문-보국문-정릉계곡-정릉매표소 (2006.7.15) 오후에 호우주의보가 예상되어 얼른 다녀오리라 생각하고 산길을 떠났다. 비가 내리고 애당초 계획하였던 산길을 다 갈 수가 없었지만 우중 산행에서만 볼 수 있는 풍광은 항상 좋다. 빗방울 조차 소중한 인연인 것이다.

가리봉 / 설악 고봉준령을 가르고

설악 고봉준령을 가른 산 가리봉(加里峰. 1518.5m) 인제군 북면 (2006.7.8) 한계령-필례령-가리봉-안가리산리(5시간 50분) 물·물가·분기를 뜻하는 '갈'은 주로 '가리'가 되어 물가마을에 이름을 붙였고, 산 이름에 들어간 '가리'는 산줄기가 갈린 목이나 고장을 가른 산에 이름을 붙인 것이 많다. 가리산은 한계령 길목에서 설악 고봉준령을 동서남북으로 가른다. 동쪽은 부드러운 점봉이 있고, 북쪽 산줄기는 설악의 뼈대이며, 서쪽은 주걱봉 삼형제봉이 늠름하다. 능선에 오르면 안산, 귀때기청봉을 지나 대청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소승폭포가 멀리서도 확연하다. 산은 물을 가르고 물은 산줄기를 적시고 흘러서 간다.

황정산 / 기암괴석 노송 속으로

황정산(黃庭山. 959m) 기암괴석 노송 속으로 충북 단양군 대강면 황정리(2006.7.2) 윗점-수리봉(1019)-신선봉(985)-남봉(950)-황정산(959)-영인봉(830)-작은 황정산(810)-대흥교(6시간 10분) 산머리 들어서니 숲은 빗소리를 잠재우고, 흰구름 낮게 낮게 산허리를 감고 지나간다. 비구름이 걷혀 하늘은 푸르고 탁 트여 용맹정진 끝에 이룬 해탈향(解脫香)이 이것이련지 산 허리 걸터앉은 노송이 도인처럼 반기고 한 폭 그림 속으로 걷고 또 걸었다. 윗점에서 수리봉 가는 길(석화봉 방향) 노송(수리봉 부근) 황정산에서 본 도락산 황정산 소나무 황정산에 누운 소나무 황정산~영인봉 사이 소나무 영인봉 영인봉에서 본 황정산 숲 영인봉에서 본 황정산 작은황정산에서 본 소백산 방향 능선 황정리 ..

봉정사 / 깊고 고풍스러운 산사

봉정사(鳳停寺) 1 깊고 고풍스러운 山寺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2006.6.25) 계곡 물소리가 玉 굴리는 소리처럼 맑다 하여 이름 지은명옥대(鳴玉臺)를 지나 숲길에 들어서면 마음이 고요하다. 만세루 누각 아래로 몸을 숙이고 절마당에 올라서면 고티 물씬 나는 절집이 정갈하며, 아늑하다. 현존 最古 목조건물 극락전은 소박하고도 간결하며, 대웅전도 짜임새가 아름답고 웅건하며 고풍스럽다. 절 옆 요사체를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빛 바랜 영산암이 있다.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으로 세상에 알려졌으나 다람쥐 한 마리 조르르 달려 나올듯한 한적한 암자다. 만세루를 내려서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출마하였던 분을 만나 잠시 얘기를 나누었다. 절집이 고풍스럽고 마음을 편히 놓을 수 있어서 찾았으리라. 잠시 네..

학봉 김성일 종가

학봉 김성일 종가 안동시 북후면 금계리(2006.6.25) 의성 김씨 종택은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내앞)에 있지만 학봉 김성일 종가는 분가하여 1964년 북후면 금계리(검제)에 새로 지어 옛맛은 없다. 다만 학봉이 심었다는 맥문동 만이 여전히 앞뜰에서 푸르다. 학봉은 서애 류성룡과 더불어 퇴계의 제자요 임란 전 왜국에 파견된 부사로서 민심을 안심시키면서전쟁에 대비하여 소홀함이 없도록 하였고 전승의 기초를 다지고 의병을 지휘하다가 전사하였다. 의성김씨 종가는 유림으로서 명가를 이어왔고, 김동삼 등 광복을 위해 가장 많은 독립투사를배출한 명문 집안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