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계곡 27

두타산 청옥산 / 여기가 무릉도원 별천지

두타산(頭陀山 1,352.7m) 청옥산(靑玉山 1,403.7m) 여기가 무릉도원 별천지 강원도 동해시(2006.6.10) 댓재-통골재-두타산-박달령-청옥산-학등-무릉계곡-삼화사(8시간 25분) 세상 번뇌를 떨치고 마음 밝히고 수행하는 것을 두타(頭陀)라 하는데, 이곳 푸릇한 외진 산 다니면 마음 밝아져 두타행이 될 듯하다. 댓재 들어설 때 노루가 내달리고 숲길이 아름다워 천상에 온 듯하고, 선비가 종이를 접어 날렸더니 학이 되어 날아갔다는 학등은 호쾌하고 내려서는 맛이 좋다. 하늘에서 물줄기 휘돌아 내리부어 용추를 만들고, 무릉계곡 기암괴봉 너른 반석 골골이 흘러내리니 여기가 무릉도원 별천지이다. 양사언의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 12字 筆力에 산천초목이 3일간 울었다는데,..

봉정암 사리탑에 별 쏟아지고

설악산 ⑥ 봉정암 사리탑에 별 쏟아지고 설악산(雪嶽山. 1708m) 인제군,속초시,양양군(2005.11.13) 봉정암-오세암-영시암-백담사-용대리(6시간) 어젠 대청봉 한풍에 손이 그리 시리더니 밤새 바람이 잠이 들었다. 새벽녘 댓돌 위에 가랑잎 달그닥 거리고 사리탑엔 별이 쏟아진다. 온산이 적적하고 마음마저 고요한데 다람쥐 조르르 나와 눈인사 한다. 봉정암 사리탑 용아장성능 (봉정암 사리탑에서 내려서며) 용아장성능 조망 (망경대에서) 오세암-영시암 길에서 수렴동계곡 수렴동계곡 수렴동계곡 백담계곡(백담사에서) 백담사 극락보전 풍경

용아장성 첫머리에 서서

설악산 ⑤ 용아장성 첫머리에 서서 설악산 (雪嶽山. 1708m) 인제군,속초시,양양군 (2005.11.12) 용대리-백담사-수렴동대피소-봉정암-대청봉-봉정암(7시간15분) 용아장성 첫머리에 섰다. 산줄기는 온 산을 살아 숨쉬게 하고 첩첩 조망은 한 눈에 가득하다. 하늘에 가둔 별이 머무는 밤 바람이 스쳐가면 마음도 고요하다. 설악이 그리워 올랐다가 설악에 취해 서있었다. 수렴동 계곡 구곡담 계곡 구곡담 계곡 사자바위 용아장성능 (곰바위에서) 봉정암 부처바위 용아장성능 (소청봉에서) 설악산 대청봉(중청봉에서) 봉정암 봉정암 부처바위

설악산 천불동계곡

설악산 ② 설악산 천불동계곡 (2005.8.27) 산도 계곡도 벼랑도… 천태만상이 오묘하다. 계곡 물소리는 흥겹고 초록색 물빛은 황홀하다. 아름다움과 기묘함은 그대로 천불동이다. 미시령에서 본 울산바위 와선대 비선대 천불동계곡 천불상 천불동계곡 천불동계곡 귀면암 천불동계곡 천불동계곡 양폭(陽瀑) 양폭(陽瀑) 천불동계곡 천불동계곡 희운각 매점 희운각 산장

백우산 / 불가마 더위 산행

백우산 (894m) 불가마 더위 산행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2005.7.24) 아름다운 숲길로 상쾌한 산행을 시작하였으나 용소계곡 장타산행에서 불가마 더위가 우리를 시험하였습니다. 후끈한 불볕, 유속이 느린 계곡, 수없이 오르내리는 계곡바위길. 땀범벅에 얼굴은 타고 하산 후 뜨거운 라면과 막걸리 몇 잔에 더위를 삼켜버렸습니다. 하룻밤 자고나니 햇볕에 그을린 얼굴, 눈두덩이는 붓고 불가마 혈투의 흔적이 남았지요. 그래도 사랑하니 어쩌리오. 또 행군 합니다.

오세암 가는 길

설악산 ① 오세암 가는 길 (2005.5.15) 25년전 설악산 봉정암 안내를 자처하고 친구와 길을 나섰으나 길 잘못 들어 먼발치 능선 꼭대기에서 오세암을 내려다 본 적이 있었습니다.오세동자가 한겨울을 홀로 났으며, 한용운과 김시습의 발길이 오래 머문 오세암. 지금 그 친구는 밝은 지혜를 깨치고자 늘 정진하고 있고오늘 홍천 토굴로 다시 갔는데 날 고마워하리라 믿습니다.그건 아직 친구가 그 이후로 봉정암이나 오세암을 못갔다니까요. 오세암 뒤 높은 봉우리가 공룡능선의 한 마디인 나한봉인 걸 어제야 알았습니다. 그 때 비는 계속 내리고 결국 어두워서야 봉정암에 다다랐습니다. 서론이 엄청 길어졌습니다.어제는 妻와 그 오세암에 가서 연등을 달았고,사진을 보내드리려다 군말이 길었습니다. 봉정암 오르는 길이 잘 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