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단풍산행 9

연인산 4 / 능선이 부드럽고 아름다운 산

연인산(1068.2) 4 능선이 부드럽고 아름다운 산 경기도 가평 (2014.5.17.맑음. 10.9~26.5℃) 상판리 장재울-잣숲-1048봉-연인산-1010봉-애재비고개-백둔리 종점 * 장재울 - 4.1㎞ - 정상 - 2.4㎞ - 애재비고개 - 3㎞ - 백둔리 (9.5㎞) 이동시간 4시간 30분. 휴식시간 1시간 45분 (총 6시간 15분) 장재울로 와서 버스에서 내리는 산꾼은 우리 뿐이다. 숲은 하늘을 덮고 개울은 노래를 부른다. "호호호호' 네 박자씩 끊어서 노래하는 검은등뻐꾸기 노래소리가 숲을 맑게 한다. " 뻐꾹뻐꾹 봄이 가네. 뻐꾸기 소리 잘가란 인사. 복사꽃이 떨어지네 / 뻐꾹뻐국 여름 오네. 뻐꾸기 소리 첫여름 인사. 잎이 새로 돋아나네" 라는 어릴 적 부르던 동요가 있었다. 뻐꾸기 노래..

석룡산 / 아름다운 청정계곡 조무락골이 있는 산

석룡산(石龍山. 1147m) 아름다운 청정계곡 조무락골이 있는 산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2013.10.26) 용수목 종점-38교-갈림길(끝집)-940 고지-1153봉-석룡산-방립고개-조무락골-복호동폭포 갈림길-갈림길(끝집)-38교-용수목 종점 (약 12㎞. 4시간 50분) 10월 하순은 단풍이 절정이다. 가평읍에서 용수동 가는 버스는 발을 들여놓을 수 없을 정도다. 주민인 아주머니 한 분은 전철이 생긴 후 이렇다며 주말엔 버스 타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였다.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에 있는 석룡산은 경기도 최고봉 화악산(1468m)과 붙어 있다. 용수목인 종점까지는 상봉역을 떠나 2시간반만에 도착하였다. 용소(龍沼)의 물이 있는 마을이라 이름붙은 용수목에서 강원도로 넘는 고개 도마치(道馬峙) 쪽 산은 ..

점봉산 / 흘림골 주전골 단풍 향연

흘림골 주전골 단풍 향연 점봉산 등선대(1014m) 강원도 양양군 (2010.10.30) 흘림골-여신폭포-등선대-등선폭포-용소폭포-금강문-오색석사-오색주차장 (4시간반) 나무는 봄을 기약하며 잎을 떨군다. 훌훌 버리고 비워서 몸을 가벼이 한다. 단풍은 떠나는 준비요, 찬란한 향연이다. 잎을 떨구는 장렬함은 끝이 아니요 또 다른 준비다. 나무는 버릴 것을 버릴 줄 안다. 그리고 기다린다. 점봉산 / 등선대에서 등선대 부근 등선대 / 등선폭포에서 주전골 십이폭포 주전골 주전골 주전골 용소폭포 주전골 오늘의 단풍 / 주전골에서 독주암

주금산 / 산세가 부드럽고 아름다워 비단산

주금산(鑄錦山. 814m) 산세가 부드럽고 아름다워 비단산 남양주시 수동면, 포천군 내촌면 (2010.2.28. 흐린 후 맑음. 2~10℃) 몽골문화원-비금계곡-합수점-585봉-795봉-주금산-사거리-사기막-47번 도로 (5시간) 운악산이 있는 한북정맥에서 갈라져 내린 천마지맥은 주금산 천마산 예봉산을 거쳐 두물머리까지 맥을 이어간다. 주금산은 비단을 펼친 것처럼 아름다워서 부을 주(鑄) 비단 금(錦), 주금산이다. 정상에 서면 이름대로 수려하고, 비단을 펼친 듯 물결치듯 아름다운 능선이 펼쳐진다. 몽골문화원 뒤로 올라가는 비금계곡 또한 수려하다. 투닥투닥 뿌직뿌적 봄이 오는 전주곡이 계곡에서 들린다. 산은 계곡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로 봄을 시작한다. 이 소리가 산으로 올라가 들풀을 깨우고 나무를 깨운다..

매봉산 / 용대자연휴양림에 있는 고적한 숲

설악산⑭ 용대자연휴양림 안 고적한 숲 매봉산(1271.1m)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2007.10.14) 용대자연휴양림 매표소-물놀이장-등산로 2-매봉산 정상-등산로 3-남교리-십이선녀탕매점(6시간 20분) 용대리를 사이에 두고 설악산 건너에 매봉산이 있다. 숲은 아름답고 산은 고적하다. 설악이 단풍철에 사람이 그렇게도 북적여도 매봉에선 종일토록 아무도 만나지 못하였다. 북사면 능선은 홍해만엽(紅海萬葉)으로 화사하고 남교리 가는 물줄기는 길고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