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무산 독사 불무산(佛舞山 662.7m) 포천군 영북면 (2008.5.25) 야미리에서 시외버스를 내려 모내기가 끝난 횟가마길로 들어서니 축사에서 나오는 분뇨 냄새에다가 지천이 엉겅퀴요 애기똥풀이다. 엉겅퀴란 이름도 들판에서 아무렇게나 자랄 야성을 지닌 이름인데 피를 엉기게 하는 성질이 있어 그렇게 이름 붙였다 한다. 손을 베어 피가 나는 경우 엉겅퀴를 찧어 바르면 피가 멎는다. 옛날엔 엉것귀라 하였다는데 엉기는 귀신풀의 뜻이라 하니 이름이 정말 퀴퀴하다. 산에 들어서니 골이 음습하였다. 고라니가 놀라서 후닥닥 달아나고 뱀도 지나갔다. 사격장이 철조망으로 가로막고 있어서 망을 따라 산 위쪽으로 더 올라갔다. 갑자기 오른쪽 장딴지를 예리한 칼날로 찌르고 고무막대로 후려치는 충격을 느꼈다. 걸음아 날 살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