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마애불 8

서운산 / 아름다운 절집 청룡사가 있는 산

서운산(瑞雲山 547.7m) 아름다운 절집 청룡사가 있는 산 석남사-마애석불-서운산-좌성사-안부사거리-쌍묘-청룡사-불당골-주차장 (3시간) 경기도 안성군 서운면 (2012.5.12.맑음. 10.7~22.7℃) 상춘 길에 나선 차들로 길이 많이 밀려 안성에 도착하니, 목적지로 가는 차는 이미 떠난 뒤였고, 점심 무렵에나 버스가 있기에 택시를 탈 수 밖에 없었다. 경기도 최남단 안성엔 미륵 구경, 절터 구경, 청룡사 기둥 구경, 서운산과 칠현산 산행 등 여러 번 갔었지만 늘 매력적인 곳이다. 소설 허생전, 장길산, 임꺽정의 무대가 안성인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 5월의 연초록 산길은 싱그럽다. 서운산 산길은 석남사에서 마애불상 지나는 길, 정상에서 탕흉대 가는 길, 좌성사 안부사거리에서 청룡사로 내려가는 ..

마천 마애불 / 눈길을 따라가면 천왕봉이 보인다

마천 마애여래입상 눈길을 따라가면 천왕봉이 보인다  경남 함양군 마천면 덕전리 (2010.8.6)   함양땅에서 남원 실상사 쪽으로 가기 직전에 마천면으로 들어서서 마천초등학교 뒷산 길을 조금 오르면 통일신라시대에 만든 마애여래입상(보물 제275호)이 있다. 마애불(磨崖佛)이 바위에 새긴 불상이요, 여래(如來)가 교화를 위해 이 세상에 왔다는 뜻으로 '부처'를 높여 이르는 말이니, 마애여래입상은 '바위에 새긴 서 있는 부처상'이란 뜻이 된다. 키가 5.8m로 늘씬하여서 고티가 묻어나면서 시원하다.  얼굴은 넓적하고 눈은 길며 코도 큼직하고 입은 굳게 다물었지만 표정이 다감하여 온화하다. 광배도 화려하고, 몸에 맞춘 듯 긴 법의는 주름을 지어 아름답다. 바위 크기에 맞추어 조각을 한 듯 몸체가 길지만 연..

북한산 삼천사계곡에서 승가사 넘는 길

북한산 삼천사계곡에서 승가사 넘는 길 북한산 승가봉 서울 은평구,종로구 (2010.2.21) 구파발역-진관근린공원-삼천사-삼천사계곡-사모바위-승가사-구기동(4시간반) 어제 짙었던 황사가 사라지고 하늘이 맑아졌다. 겨울이 다 지나지 않고 어찌 봄이 오랴마는 그래도 춘분인데 아침 날이 차다. 계곡에 찬 바람이 남아 있는데, 삼천사 마애불에 기도하는 어른은 꿈쩍도 않는다. 바램이 간절하면 소원은 꼭 이루어질 것이다. 기도는 형식이 필요없다 하였다. 묵언으로 간절히 하면 된다 하였다. 계곡을 빠져나와서 승가사로 넘어오니 볕이 달라졌다. 마애불이 버티고 있어 다행이나 요란한 불사로 절집이 볼상사나워졌다. 마애불이 선 자리에 올라가 지형을 살펴본다. 승가사 좌청룡 자리가 나부반와형(裸婦半臥形)이라 하는데, 보현봉에..

구기동 마애석가여래좌상 / 우뚝 솟은 자리,당당한 모습

우뚝 솟은 자리 당당한 모습 구기동 마애석가여래좌상 / 보물 제215호 서울 종로구 구기동 산2번지 북한산 승가사 경내 (2010.3.21) 서울 시민들이 자주 가는 북한산 산행로 중 하나가 구기동에서 대남문으로 가는 길이 있다. 대남문 오르다가 첫번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승가사 가는 길이다. 그리..

삼천사 마애여래입상 / 온화하면서 중후한 마애불

온화하면서 중후한 마애불 삼천사 마애여래입상 / 보물 제657호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산127-1 삼천사 경내 (2010.3.21) 구파발에서 송추 가는 길목에 삼천사골 표지판이 있는 곳을 따라가다 보면 삼천사 경내에 마애여래입상이 있다. 원래 삼천사는 지금 보다 윗자리에 있었고, 삼천사 아래는 군대 막사와 ..

보도각 백불 / 하얀 칠을 한 옥천암 마애보살좌상

하얀 칠을 한 옥천암 마애보살좌상 보도각 백불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7호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은동 8번지 옥천암 (2010.1.15) 세검정에서 홍지문을 지나고 사천 줄기를 따라 내려가서 보도교를 건너면 보도각 백불이 있다. 보도각이란 마애불을 보호하기 위해 씌운 보호각이다. 보도(普渡)란 널..

북한산 / 북한산 가운데 자리잡은 승가사

북한산 북한산 가운데 자리잡은 승가사  서울 종로구 구기동 (2007.3.16) 이북5도청-연화사-비봉-사모바위-승가사-구기동 (3시간)    승가봉에서 보는 사모바위가 있는데  승가사 대웅전은 그 사모를 쓰고 있는 형상이다.  북한산 좌청룡 우백호 가운데 승가사(僧伽寺)에 진흥왕이 들렀다 하고승가굴 안에 약수를 세종비 소현왕후가 백약이 무효일 때 마셨다 하고영천(靈泉)과 가양천신(可養天神) 글씨는 추사가 남기고 가고모두 절을 뜻 높게 한다.    승가사 왼쪽 건너에 좌청룡에 자리잡은 바위 형상이  옷을 벗은 여자가 비스듬히 누워있는 나부반와형(裸婦半臥形) 모습이라니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겨우 보일듯 말듯 하다.    물개바위(비봉 오르는 길)  비봉(560m)  사모바위   승가사 돌계단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