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보물 8

마천 마애불 / 눈길을 따라가면 천왕봉이 보인다

마천 마애여래입상 눈길을 따라가면 천왕봉이 보인다  경남 함양군 마천면 덕전리 (2010.8.6)   함양땅에서 남원 실상사 쪽으로 가기 직전에 마천면으로 들어서서 마천초등학교 뒷산 길을 조금 오르면 통일신라시대에 만든 마애여래입상(보물 제275호)이 있다. 마애불(磨崖佛)이 바위에 새긴 불상이요, 여래(如來)가 교화를 위해 이 세상에 왔다는 뜻으로 '부처'를 높여 이르는 말이니, 마애여래입상은 '바위에 새긴 서 있는 부처상'이란 뜻이 된다. 키가 5.8m로 늘씬하여서 고티가 묻어나면서 시원하다.  얼굴은 넓적하고 눈은 길며 코도 큼직하고 입은 굳게 다물었지만 표정이 다감하여 온화하다. 광배도 화려하고, 몸에 맞춘 듯 긴 법의는 주름을 지어 아름답다. 바위 크기에 맞추어 조각을 한 듯 몸체가 길지만 연..

사직단 /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제사 지내는 곳

토지와 곡신의 신에게 제사 지내는 곳 사직단(社稷壇) / 사적 제121호 서울 종로구 사직동 48번지 (2010.4.6) TV 사극을 보다가 보면 '종사를 보존하고…' 또는 '종묘사직은 어찌하고 ' 하는 얘기가 나온다. 종사는 종묘 사직을 줄인 말인데, 종묘는 조선의 왕과 왕비 신위를 모시고 제사 지내는 곳이요, 사직..

삼천사 마애여래입상 / 온화하면서 중후한 마애불

온화하면서 중후한 마애불 삼천사 마애여래입상 / 보물 제657호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산127-1 삼천사 경내 (2010.3.21) 구파발에서 송추 가는 길목에 삼천사골 표지판이 있는 곳을 따라가다 보면 삼천사 경내에 마애여래입상이 있다. 원래 삼천사는 지금 보다 윗자리에 있었고, 삼천사 아래는 군대 막사와 ..

원각사터 십층석탑,원각사비 / 화려했던 탑과 비. 소중한 보물

화려했던 탑과 비. 소중한 보물 원각사터 십층석탑(국보 제2호)과 원각사비(보물 제3호) 서울특별시 종로구 낙원동 30번지 탑골공원 (2010.1.11) 눈 내리고 기온도 영하로 내려가 탑골공원 저녁은 더 썰렁하다. 한양 도성 안 3대사찰 이었다는 명성이 무색하다. 삼일문 들어서면 독립선언서를 ..

서울 동묘 / 삼국지의 명장 관우 위패가 있는 사당

삼국지의 명장 관우 위패가 있는 사당 서울 동묘(東廟) / 보물 제 142 호 서울특별시 종로구 숭인동 238-2 (2010.1.6) 일반 무덤을 묘(墓)라 하는데 국가가 관리하는 사당 묘(廟)를 쓰는 곳은 서울에 세 곳이 있다. 조선왕과 왕후 위패를 모신 종묘(宗廟)가 있고, 성균관에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 위패를 모신 문..

동고도리 석불 / 금마 땅을 지키는 수문장

동고도리 석불 금마 땅을 지키는 수문장 전북 익산시 금마면 동고도리 (2009.11.8)  금마에서 왕궁리 오층석탑을 지나 진행 반향으로 1.5㎞ 더 가서 왼쪽으로 1번 국도 밑 굴다리를 통과하면 논 가운데 길다란 석불이 있고 개울을 사이에 두고 200m 거리에 또 한 석불이 있다. 금마땅을 지키는 수문장으로 통하는데 섣달 해일(亥日) 자시(子時)에 개울 옥룡천이 얼면 서로 만나 회포를 풀고 닭이 울면 돌아간다는 전설이 있다.  석불이라기보다는 장승에 가깝다. 긴 몸매에 네모난 얼굴, 가는 눈 코 입이 갸름하고 손모양도 다소곳이 앞으로 맞잡고 있어 친근한 마을 장승이라 부르면 어울릴 이름이다. 믿음직한 모습으로 금마땅을 오랫동안 지킨 덕에 이 땅에 풍요를 가져왔을 것이다.

신륵사 / 여강이 흐르는 품격있는 절집

유유한 여강이 흐르는 품격있는 절집 여주 신륵사 / 여주군 북내면 천송리 (2007.12.8) 나옹선사가 양주 회암사에서 밀양땅으로 가다가 잠시 머물던 신륵사에서 그만 입적하였고, 대모산에 있던 세종릉이 이곳 여주에 오면서 이 곳을 왕실 원찰로 삼아 절집 살림이 커졌다. 신력(神力)으로 다스릴(勒:륵) ..

제비원 미륵불 / 세상 소원 다 들어주는 미소

세상 소원 다 들어주는 미소 제비원 미륵불 안동시 이천동 (2007.4.21) 연(燕)이를 사모한 법당 짓던 와공이 한순간 실수로 지붕에서 떨어져 죽어 날아간 혼이 제비요, 연(燕)이는 죽어 석불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러기에 제비원미륵불은 연(燕)이 아씨를 닮아 세상 소원 다 들어주는 미소를 지녔다. 풍채가 나라 안에서 내로라하고 미소도 그러하다. 그러기에 안동의 얼굴로 삼았을 것이다. 산 넘어가던 길손이 쉬어가던 곳이 제비원(燕飛院)이요, 성주의 근원이 안동땅 제비원으로 민간신앙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제비원은 사람들이 머물다 갈 자리이다. ○ 제비원미륵불 / 안동 이천동 석불상(보물 115호)이 공식 명칭 교통 : 안동 버스터미널 앞에서 54번 시내버스(옹천 방면. 20분간격)를 타고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