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서원 6

무성서원 / 최치원의 위패를 모신 서원

정읍 여행 ② 무성서원(武城書院) 최치원의 위패를 모신 서원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한국의 서원' 9곳 중 하나 전북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 (2019.10.30)  2019년 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 성리학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으로 유학자의 위패도 모시고 있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적 유산이 된 것은 한국의 성리학 문화 전통을 역사적으로 설명할 수 있고, 그 기능을 건축적 배치로도 잘 연결하여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지정된 곳은 소수서원 등 9곳이다. 정읍에 있는 무성서원도 그중에 한 곳이다. 무성서원은 통일신라시대에 태산 고을이었던 칠보면 무성리에 있는데, 우리나라 유학자의 효시로 꼽히는 고운 최치원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원래는 태산군수를 지낸 최치원..

묵계서원,묵계종택,만휴정 / 우리 집에 보물은 청백이다

우리 집에 보물은 청백이다 묵계서원, 묵계종택, 만휴정 경북 안동시 길안면 충효로 1736-5 (묵계 1리) (2016.4.24) 안동시 길안면에 있는 묵계로 문화탐방을 나섰다. 안동시내를 벗어나자 사과나무꽃으로 들판이 하얗다. 안동은 목조건물의 보고다. 안동에서 이름난 목조건축을 다 볼라치면 일주일이 빠듯하다는 얘기가 있다. 가문마다 종택,재실,서원을 갖추어 후손들이 정성으로 잘 모시고 있어 고맙게도 귀중한 답사처가 되었다. 묵계서원은 조선초 명신 응계(凝溪) 옥고(玉沽. 1382~1436)와 보백당(寶白堂) 김계행(金係行. 1431~1521) 두 분을 배향한 서원으로, 외진 곳에 있다. 지금도 이곳은 외져서 사람들의 발길이 적은 편이다. 이 궁벽한 산골에 자리를 잡은 입향조가 안동 김 씨 보백당 김계..

안동 가을여행 7 / 도산서원

2015 안동 가을여행 7 도산서원 / 한국정신문화의 중심지 안동시 도산면 도산서원길 154 (2015.10.25) 석주 이상룡선생 생가인 임청각에 들른 후 안동댐 옆을 지나 도산서원으로 향했다. 중간에 오천리 군자마을의 아름다운 한옥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 있고, 지난달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6만 4천여장의 유교장판과 징비록이 있는 한국국학진흥원 등이 있으나 처음부터 시간이 부족하여 제외하였다. 도산서원 가는 옛 예안길은 낙동강을 따라가는 멋들어진 길이었는데, 안동댐이 생긴 이후 산길로 가게 되어 그 멋들어진 정취를 이제는 볼 수가 없다. 도산서원은 도산 남쪽에 있어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 퇴계 생전(57세. 1557년)에 터를 잡고, 61세에 완공하였는데, 그 때는 공부방인 도산서당과 기숙사인 농운..

안동 가을여행 1 / 병산서원

2015 안동 가을여행 1 병산서원 / 한국건축사의 백미 안동시 풍산읍 하회동 (2015.10.24) 하회마을 입구를 지나 2㎞ 가량 비포장도로를 가면 병산서원이다. 서애 유성룡선생과 그의 아들을 배향하고 있는 서원으로, 서애 사후에 제자들이 세웠다. 서원 중에서는 나중에 세워서 서원의 전형이 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원 건축으로 꼽힌다. 만대루에서 보는 풍경은 너무도 아름답고 푸근하다. 자연을 품 안에 다 안고 있어 넉넉하다. 만대루의 만대(晩對)는 '느즈막이 마주함이 좋다'는 두보의 시에서 따온 것인데, 그만큼 여유롭다. 마침 안전성을 이유로 만대루에 올라가지 못하게 막아놓았기에 아쉬움이 컸다. 병산서원 정문 복례문 만대루 만대루 머슴뒷간 병산과 백사장

수락산 덕능고개~석림사계곡 / 선인들 인품이 묻어나는 석림사계곡

선인들 인품이 묻어나는 석림사계곡 수락산(水落山) 덕능고개~석림사계곡 서울 노원구, 의정부시 (2010.4.18) 덕능고개-흥국사 갈림길-치마바위-하강바위-정상-홈통바위-안부-노강서원-장암역(4시간 반) 선조의 부군(府君) 덕흥대원군 묘인 덕능이 부근에 있다 하여 이름 붙인 덕능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곳곳에 진달래가 산길을 아름답게 하는 곳인데, 사격장에서 콩 볶는 소리가 들린다. 세조가 사냥하던 터였는데 예나 이제나 번잡스럽다. 수락산을 오르는 재미는 물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바위가 둘러선 능선을 밟으며 기묘한 바위 구경을 하고, 옛사람들 자취를 새기며 찾아보는 데에 있다. 어찌 그리 희얀한 바위가 많은지 기기묘묘한 바위를 신령님이 여기에 다 모아둔 듯하다. 정상에 서면 청학동계곡 아래 김시습이..

병산서원과 부용대 / 하회마을 화산끝자락 풍광

하회마을 화산끝자락 풍광 병산서원(屛山書院)과 부용대(芙蓉臺) 안동시 풍천면 병산리, 하회리 (2009.6.14) 부용대와 병산서원은 화산자락을 중심으로 낙동강물이 휘도는 양쪽 끝에 있다. 물돌이동 하회(河回)는 낙동강 물줄기가 마을 앞에서 태극을 그리며 휘감아 흐른다 하여 태극형 자리라고 하고, 연꽃이 물 위에 뜬 형상이라 하여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이라 불러 길지로 여기고 있다. 부용이 연꽃인데, 그 연꽃을 내려보는 바위언덕이 부용대이다. 풍산에서 하회마을 입구를 지나 낙동강 휘돌아가는 비포장길을 십리 더 가면 병산서원이 있다. 이 서원을 이 만큼 보존하고 있는 것도 비포장도로 덕분이다. 마치 오대산 월정사 숲길을 비포장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서원은 서애 류성룡과 그의 아들 류진을 배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