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원점회귀산행 19

축령산 꽃길

2020 봄 꽃길 ② 축령산 서리산-축령산-잣향기푸른숲 경기도 가평군 상면 (2020.4.1) 요즈음 도로가 이곳저곳에 많이 났지만 축령산을 대중교통으로 들어가긴 아직도 후미진 산골길이다. 축령산은 남으로는 남양주 수동, 북으로는 가평군 상면을 경계로 하고 있어서, 뒤로 간다면 산을 돌아가야 해서 접근로가 더 멀다. 그래도 잣향기푸른숲 쪽으로 일찍 피는 봄꽃이 있을 것 같아서 차를 가지고 청평을 돌아 산 뒤쪽으로 돌아서 갔다. 산길은 잣향기푸른숲에서 서리산을 올라, 능선을 거쳐 축령산으로 갔다가 원점회귀하는 것으로 잡았다. 잣향기푸른숲을 거쳐서 서리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단순하다. 잣나무가 많고 철쭉이 많지만, 철쭉이 피기까지는 한참 멀었다. 버드나무가 꽃을 피우고, 키 작은 풀들은 앉은부채나 노랑제비꽃이..

사패산 / 왕이 패물로 준 산

왕이 패물로 준 산 사패산(賜牌山. 552m) 경기도 의정부시 (2015.1.25) 회룡역-호원2동 주민센터-호암사-사패능선-사패산-회룡능선-회룡사-회룡역(4시간 15분) 왕이 패물로 산을 사위에게 주었다. 선조의 딸 정휘옹주가 결혼할 때 부마 유정랑에게 패물로 하사하였다는 산이 사패산이다. 군주국에서 왕이 사위에게 패물로 무엇을 주지 못할까마는 그래도 그게 나라의 재산이 아니던가. 더구나 임진왜란 당시 백성을 속이고 나라를 팽개치고 도성에서 몰래 도망간 왕이다. 도성을 지키자고 주장하며 나라를 구하려 동분서주한 명재상 유성룡을 기회만 되면 자리에서 내리지 못하여 안달하고, 이순신 등 공을 세운 장군들은 갖은 이유를 대어 고문을 하여 그 명성을 깎아내린 반면, 호종한 신하들 위주로 상을 준 선조였다. 선..

검봉 봉화산 / 북한강 굽어보는 빼어난 조망

북한강 굽어보는 빼어난 조망 검봉(劍峰 530m),봉화산(烽火山 510m)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2011.3.20) 강촌역-봉화산-임도-감마봉(454m)-사람바위-서낭당고개-검봉-구곡폭포주차장-강촌역 (산행거리 약13.3㎞. 산행시간 6시간) 곡우가 되면 나무에 물 오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곡우가 한 달이나 남았는데 ..

아름다운 얼음 계곡 중원산

중원산(中元山 800m) 아름다운 얼음 계곡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2011.2.19.雨水. 맑음. -6.9~9℃) 용문사 주차장 - 조계골- 용계골 - 삼거리 - 중원산 - 사거리안부 -용계골 - 용문사 주차장 (약 8㎞. 휴식시간 1시간 10분 포함 5시간) 중원산은 계곡이 깊고 아름답다. 오대산에서 내려오던 산줄기가 용문산을 내리고, 오른쪽으로는 중원산과 도일봉을 만들었다. 용문산과 지척에서 마주 보고 있어 산 위에 오르면 바로 건너 볼 수 있다. 도가에서 제(祭)를 지내는 곳으로 썼다는 곳이 중원산이라는 얘기가 있다. 맹추위가 지나간 계곡에도 우수(雨水) 절기는 오고 봄기운이 오고 있었다. 산밑 버드나무는 연초록 물이 오르고 얼음 밑으로 물소리가 제법 들려 정겹다. 피라미 몇 마리가 벌써 ..

아름다운 오지 백암산에서 만난 들꽃

아름다운 오지 백암산에서 만난 들꽃 백암산(白岩山 1099m) 3 /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2010.6.5) 밤까시-심바우골-갈림길-정상-갈림길-심바우골-밤까시(4시간) 산새 네 울음은 늘 들어도 맑고 들꽃 네 얼굴은 늘 보아도 곱다 깊은 산 숲향을 마셔 맑은 소리 나고 부드러운 바람결에 네 뺨이 곱구나 ※ 산 위치 및 산길 안내 홍천 철정검문소를 지나자말자 우회전 하면 내촌면 가는 길. 내촌면 가기 전 왼쪽으로 개령폭포 방향 표시 안내문이 나오며 그 길로 가면 백암산 가는 길이다. 차는 개령폭포에 세워두고 바로 올라가도 되나, 왼쪽 밤까시마을로 올라가서 하산할 때 개령폭포쪽으로 내려오면 원점회귀 산행이 되며, 힘을 절약할 수 있다. ※ 대중교통 홍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촌면 가는 버스를 타고, 개령폭포..

해협산 / 경기도 광주 퇴촌에서 오르는 산

해협산(海峽山 531m) 경기도 광주 퇴촌에서 오르는 산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2010.4.10) 퇴촌 4거리-오리교-국사봉(206)-수리울재-해협산-수리울재-수리울-남부니골-귀여리(5시간 반) 진달래와 생강나무 꽃으로 산길이 화사하다. 꽃이 피지 않았다면 봄이 오는 줄 알았을까. ※ 교통편 : 지하철 2호선 강변역 1번 출구 맞은편 테크노마트 앞이나,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3번 출구현대백화점 앞에서 퇴촌행 13-2번 버스를 타고 퇴촌 4거리에서 하차 (1시간 걸림). 귀여리에서(도로까지 나와야 함) 퇴촌으로 오는 버스는 3시, 5시에 있으며, 퇴촌에서 서울로 오는 차는 가던 차와 마찬가지로 13-2번을 타고 돌아온다. ※ 산길 안내 1) 퇴촌 4거리에서 남종면 분원리 방향으로 5분 가서 오리교를 ..

방태산 / 맵찬 겨울바람, 호쾌한 설산 능선

방태산(芳台山 1443.7m) 맵찬 겨울바람, 호쾌한 설산 능선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2009.12.6. -8.6~0.6℃)휴양림-적가리골-지당골-주억봉삼거리-구룡덕봉(1388.4m)-매봉령-적가리골-휴양림(6시간 반)  눈 온다 하여 길을 나섰다. 산에 쌓인 눈이 점점 더 많아지고 산 밑 도로도 눈길이었다. 나뭇가지엔 눈떨기요 조릿대는 눈 속에서 파릇하다. 눈 녹은 물이 얼음장 사이로 흘러 계곡을 겨울답게 하였다. 향기롭고 아름다워 방태산이라 하였는데 겨울 방태산은 다르다. 사람 발길이 한적한 산허리를 올라서니 무릎까지 눈에 빠졌다. 맵찬 바람이 발길을 더 힘들게 하였다. 찬바람에 귀는 아리고  손은 얼어 감각이 무디어져 갔다. 방한복과 장갑으로 한 겹 더 무장하고 언 손을 움직여가며 눈을 헤쳐 나갔..

계룡산 / 천하의 길지, 꿈틀거리고 요동치는 자연성릉

천하의 길지, 꿈틀거리고 요동치는 자연성릉 계룡산(845m) / 충남 공주시 반포면·계룡면 (2009.11.7) 주차장-갑사-갑사계곡-연천봉고개-관음봉(816)-자연성릉-삼불봉고개- 금잔디고개-신흥암-갑사-주차장 (5시간반) 계룡산은 산줄기와 물줄기가 휘돌아 태극을 이루는 중심에 있는 길지라 하여 이름 높은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