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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지 / 가지꽃처럼 생긴 생태교란종 풀

향곡[鄕谷] 2018. 6. 29. 16:45

 

 

도깨비가지

가지꽃처럼 생긴 생태교란종 풀  


과명 : 가지과

키 : 40~70㎝

생육 : 여러해살이풀

개화 : 5~9월. 흰색 또는 옅은 보라색 꽃

결실 : 10월.

지름 1.5㎝ 크기 주황색 열매

 



 

 

도깨비가지 / 한강 잠실지구 (2018.6.29)

 

 

 

가지는 가지인데 도깨비가지이다. 도깨비가지는 북미가 원산인 가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식용으로 즐겨 먹는 가지는 인도가 원산이고, 고려시대 문호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가지가시에 나오지만 신라시대부터 재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깨비가지는 책 '한국식물명의 유래'에서 찾아보면 1978년에 처음으로 문헌상에 등장한다.


도깨비가지를 한강 둔치에서 처음 발견하고 관찰하기 위해 며칠을 찾아갔다. 가지꽃은 벌이 좋아하는 노란색과 나비가 좋아하는 보라색을 모두 갖춘 양수겸장의 꽃이다. 도깨비가지는 가지와 꽃은 비슷한데 보라색이 탈색된 색깔이다. 온몸에 가시가 많아 도깨비가지라 했다. 줄기, 잎자루, 잎 뒷면에 노란색 가시가 촘촘히 박혀 있다. 꽃은 3~10개가 짧은 꽃자루에 여러 개 붙어 있다 (짧은 꽃자루에 꽃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을 총상꽃차례라 한다).


도깨비가지는 생계교란종 외래식물이다. 빠르게 번식하면서 초지를 황폐화시키고 있다. 한강에 생태숲을 조성하느라 정리한 곳에 버젓이 잡고 있다. 가시가 있고, 뿌리줄기로 뻗는 데다가, 포클레인으로 파내기라도 한다면 잘린 것이 모두 다시 살아나는 무서운 종이다. 커서는 다른 식물을 감고 자라니 생태숲에서 우선 퇴출시켜야 한다. 가지를 키울 때는 아랫 잎을 따다가 바닥에 널어야 키가 잘 자란다며 따내곤 했는데, 도깨비가지는 가시가 촘촘 있으니 맨손으로 뽑기에는 쉽지 않다. 

 

 

 

 

 

 

 

도깨비가지 / 한강 잠실지구 (2018.6.29)

 

 

 

 

가지꽃 / 경북 안동 (2009.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