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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풀,들꽃

꽃향유 / 보랏빛 가을향기

향곡[鄕谷] 2020. 10. 10. 12:20

꽃향유

보랏빛 가을향기

 

 

과명 : 꿀풀과

다른 이름 / 붉은향유, 향여, 노야기

꽃 피는 때 : 9~10월

열매 맺는 때 : 11월

자라는 곳 : 산과 들의 길가, 빈터

꽃말 / 추향(秋香)

 

 

 

꽃향유 / 청량산 (경기도 하남. 2020.10.5)

 

 

 

가을에 볕이 잘 드는 산과 들 넓은 터로 가면 꽃향유를 볼 수 있다. 꽃이삭이나 이파리를 손으로 한번 스쳐서 코 끝으로 맡는 향기가 좋다.  향기 나는 기름을 짜는 풀이라고 향유이고, 꽃향유는 향유보다 꽃이 탐스럽고 빛깔이 짙다. 꽃향유는 아름다움과 향기로움이 묻어나는 이름이다. 시각과 후각을 모두 즐겁게 하는 가을꽃이다. 대개 무리 지어서 많이 피어서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꽃향유 꽃은 분홍빛이 나는 보라색인데 한쪽으로 쏠려서 핀다. 그래서 뒤에서 보면 꽃받침이 보인다. 꽃차례는 하늘을 향해 있어 푸른 하늘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다. 잎은 꽃차례 바로 밑에 달려 있다. 잎은 잎자루까지 흐르듯이 이어졌고, 잎 가장자리 톱니가 둔하게 나 있고 잎맥은 뚜렷하다. 줄기는 사각인데 줄기에 나 있는 구부러진 흰털이 보송하다.

 

꽃향유와 비슷한 것이 향유와 배초향인데, 향유는 꽃차례가 꽃향유보다 길지만 꽃은 나는 둥 마는 둥 달리고, 배초향은 꽃차례가 길고 사방으로 퍼지며 피는 것이 꽃향유와 다르다. 꽃향유는 꽃이 붉은 데 방점을 두어 붉은향유라 부르는데, 배초향은 방아잎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밖에 향유 종류는 가는잎향유, 좀향유, 한라꽃향유, 애기향유, 변산향유가 있다.

 

자주 가는 산길에 들꽃이 많기에 몇 번을 더 찾아갔다. 들꽃은 많이 모이면 더 아름답다. 숲속 꽃대궐에서 들꽃을 실컷 감탄하다가 온다. 갈 때마다 새로 피는 꽃향유가 점점 더 많이 보인다. 들꽃 속에서 한참을 이리저리 걷다가 오면 꽃향기가 옷에 묻어서 온다. 들판을 달린 말발굽에 꽃향기가 묻어오듯, 꽃향유가 내게 꽃 향기를 건네주었다. 꽃향유의 꽃말 '추향(秋香)'처럼 가을 향기가 물씬하다.

 

 

 

 

꽃향유 / 화악산 (경기도 가평. 2010.9.18)

 

 

꽃향유 / 청량산 (경기도 하남. 2020.10.5)

 

 

꽃향유 / 청량산 (경기도 하남 . 2020.10.9)

 

 

꽃향유 / 청량산 (경기도 하남. 2020.10.9)

 

 

꽃향유 / 청량산 (경기도 하남. 2010.10.17)

 

 

꽃향유 / 청량산 (경기도 하남. 2020.10.17)

 

 

좀향유 / 영주산 (제주도 서귀포. 2018.11.7)

 

 

한라꽃향유 / 동검은이오름 (제주도. 2014.11.19)

 

 

향유 / 청량산 (경기도 성남. 2020.10.9)

 

 

배초향 / 설악산 (강원도 인제. 2017.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