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속에 자연 19 어정칠월 동동팔월계절은 바람처럼 지나간다 '어정칠월 동동팔월'은 절후와 관련한 우리말 속담이다. 농가에서 칠월은 하는 일 없이 어정거리다가 가고, 8월은 바빠서 동동거린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농사짓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계절이 바뀌면 이런 말이 생각난다. 동동팔월은 '건들팔월'이라고도 하는데, 정신없이 일하다가 보면 건들바람처럼 지나간다는 뜻이다. 건들바람은 초가을에 불어오는 서늘하고 부드러운 바람이다. 계절은 그렇게 바람처럼 지나간다. 세월의 흐름을 재기 위해서 음력을 썼다면, 양력으로 쓰는 24 절기는 계절의 흐름을 알 수 있다. 24 절기는 날씨와 계절을 알고 농사를 짓는데 유용한 수단이다. 절기는 양력으로 매월 상순 중간과 하순 중간에 하루씩 있다. 7월은 소서(小暑.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