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우리도 산처럼/경기 인천 산 235

적갑-예봉-예빈산 연결 산행 / 견우봉으로 가서 두물머리 보기

적갑-예봉-예빈산 연결 산행 견우봉으로 가서 두물머리 보기 도곡3리 - 새재고개(345) - 적갑산(560) - 철문봉(630) - 예봉산(683.2) - 율리봉(587) - 율리고개 - 예빈산(직녀봉 581) - 견우봉(580) - 예빈산(581) - 율리고개 - 팔당리 이동거리 12.0㎞. 이동시간 5:03. 휴식시간 2:00. 계 7:03 (2023.2.17. 맑음. -1.5~9.8℃)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이 두물머리이다. 산에 올라서 두물머리를 보는 곳이 몇 군데 있다. 남한강과 북한강 사이로 들어오는 한강기맥 막바지가 부용산인데, 석양이 질 때 강물이 금빛으로 빛나는 모습을 보는 곳이다. 한북정맥은 운악산을 지나며 천마지맥으로 갈라져 천마산, 예봉산을 일으키고 내려오는데, 천마지맥 끄트머..

용문산 산자락 용문사~상원사~백운암 걷기

용문산 산자락 용문사~상원사~백운암 걷기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사 주차장 - 용문사 - 절고개 - 상원사 - 백운암 입구 (수도골)이동거리 6.7㎞. 이동시간 2:52. 휴식시간 1:10. 계 4:02 (2023.2.13. 맑음. 1.8~9.3℃)      백두대간에서 내려온 한강기맥 산줄기는 용문산으로 이어진다. 용문산을 지나서는 가평 유명산과 양평 청계산을 지나 두물머리 부근 한강에서 잦아든다. 한강기맥 산줄기가 문례재에서 갈라져서 동남으로는 용문봉으로, 서남으로는 용문산(가삽봉)으로 이어진다. 용문사는 두 봉우리 사이에 있다. 서쪽으로 용문산 줄기 백운봉 너머에 사나사가 있고, 가운데에 상원사가 터 잡고 있다. 산길은 용문사에서 절고개를 넘어 상원사로 가는 길이다. 산줄..

함왕봉 / 사나사계곡에서 오르는 함왕능선

함왕봉(889.2) 사나사계곡에서 오르는 함왕능선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사나사 - 사나사계곡 - 함왕성터 - 우물터 - 함왕능선 안부 - 함왕봉 - 사나사계곡 - 사나사 이동거리 7.1㎞. 이동시간 4:14. 휴식시간 1:49. 계 6:03 (2023.2.12. 맑음. -3.9~8.5℃) 산(山)은 3개의 산봉우리를 연이어 놓은 것을 그린 상형문자이다. 그 산봉우리가 이어지듯 용문산 줄기는 뾰족한 봉우리들이 줄을 섰다. 백두대간 두로봉에서 갈라진 한강기맥은 길게 이어서 내려오다가 용문산(가섭봉)을 만들었다. 더 내려서면 장군봉(1064)이고, 그다음 함왕봉(889.2)이 솟았고, 맨 아래 삿갓처럼 뾰족한 백운봉(941)이 서 있다. 아직 정상 부근 계곡에는 잔설과 얼음이 남아 있을 것 같아서 상대적으로 ..

청계산 망경대 / 옛골에서 원터골로

청계산 망경대 옛골에서 원터골로 옛골 - 봉오재 - 목배등(철쭉능선) - 이수봉(547) - 석기봉(583) - 망경대(613) - 혈읍재 - 매봉(582) - 원터고개 - 진달래능선 - 원터골 이동거리 10.3㎞. 이동시간 4:17. 휴식시간 2:11. 계 6:28 (2023.2.6. 맑음. -1.7~8.8℃) 우리나라 산은 크게 암산(岩山)과 토산(土山)으로 나눈다. 이 둘의 특징은 산지에 암석이 무엇으로 되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바위가 많은 암산인 설악산이나 북한산은 화강암이 주된 산이고, 지리산이나 오대산 같은 토산은 편마암과 관련이 깊다. 청계산은 편마암이 많은 토산이다. 편마암은 퇴적암이 변성된 것으로 점토질이 상대적으로 많아 물기를 머금고 있다. 그래서 편마암 산지인 토산에는 식물들이 ..

운길산 / 한강 두물머리 들목에 우뚝 솟은 산

운길산(雲吉山. 610m) 한강 두물머리 들목에 우뚝 솟은 산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역 - 유기농대회정 - 수종사 - 절상봉(522) - 운길산 - 새재고개 - 도곡3리 버스종점 이동거리 10.3㎞. 이동시간 5:08. 휴식시간 1:28. 계 6:36. (2023.1.30. 맑음. -4.4~4.2℃) 한강 두물머리에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난다. 서울로 들어오는 강물은 이로부터 하나가 된다. 운길산은 두물머리 그 들목에 우뚝 솟아 있다. 처음에는 새벽산이었다가 조곡산(早谷山)이 되었고, 그 산에 아침 해가 뜰 때 구름이 상서로워 운길산(雲吉山)으로 고친 모양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다. 운길산역에서 내려 수종사 표시판을 따라 길을 잡는다. 정자를 지나 소나무 숲에 들어서면 산 아..

남한산성과 봉암성에서 보는 겨울 / 세상은 눈 속에

남한산성 21 남한산성과 봉암성에서 보는 겨울 세상은 눈 속에 남한산성 중앙주차장 - 현절사 - 북문 갈림길 - 동장대 - 동장대 암문 - 남한산(522.1) - 15 암문 - 벌봉(512.2) - 동장대 암문 - 현절사 갈림길 - 현절사 - 중앙주차장 이동거리 4.7㎞. 이동시간 2:09. 휴식시간 0:44. 계 2:53 (2023.1.18. 맑음. -2~2℃) 남한산성에 올라갔다. 산 아래와 다르게 내린 눈은 그대로 남아 있다. 소나무는 눈을 머리에 이고 있고, 바닥에 눈은 신을 덮지 않을 만큼 쌓였다. 겨울에는 태양의 고도가 낮은 대신 햇빛이 비스듬히 통과한다. 거기에 산 높은 곳은 기온이 낮아서 햇빛이 공기층을 통과하면서 열에너지를 더 많이 뺏으니, 바닥까지 내려오는 열기는 적어서 눈이 녹지 못한..

청계산 겨울 풍경

청계산 겨울 풍경 경기도 성남시, 의왕시 옛골마을 - 봉오재 - 목배삼거리 - 이수봉(545) - 국사봉 (540) - 고개삼거리 - 하우현성당 이동거리 8.3㎞. 이동시간 3:33. 휴식시간 1:29. 계 5:02 (2022.12.30. 맑음. -4.4~2.3℃) 밤새 눈이 내렸다. 떡가루를 뿌린 듯 곱게 내린 가랑눈이다. 올 겨울에는 눈을 자주 본다. 나무는 가지마다 눈꽃이고, 눈썰매를 타고 싶은 적당한 경사가 있는 산길이다. 눈이 오는 것을 알지 못할 때 내린 도둑눈이나 동지섣달에 눈이 오면 풍년이 든다고 한다. 눈이 오면 동해(冬害)가 적어서 보리가 잘 자라고, 식물은 물을 얻을 수 있어 그렇다. 그래서 눈은 풍요와 길상(吉祥)의 뜻으로 새긴다. 양지쪽에는 눈석임이 간혹 있지만 산길은 대부분 눈이..

예빈산 견우봉 눈 덮인 겨울산

예빈산 견우봉 눈 덮인 겨울산 경기도 남양주시 팔당리 팔당역 - 팔당리 마을회관 - 율리고개 - 예빈산(588) - 견우봉(581) - 예빈산 - 율리고개 - 팔당리 마을회관 - 팔당역 이동 거리 7.0㎞. 이동시간 4:31. 휴식시간 1:40. 계 6:11 (2022.12.21 눈 후 흐림. -1.6~2.6℃) 밤새 눈이 내려 산은 눈세상이 되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 덮인 산길이다. 숲은 휴식 중이었을까? 딱따구리 한 마리가 나무줄기를 쫄 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한여름 폭염과 가을 단풍은 오래전에 있었던 일인 듯하다. 모두 눈에 덮였다. 안개에 가려 두물머리도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텅 빈 것인지 꽉 찬 것인지 모르겠다. 이 겨울에 짐승들은 어디로 간 것이며, 어디 가서 쉬고 있는 것일까..

서리산 겨울 숲 / 잣향기 푸른 숲 원점 회귀

서리산 겨울 숲 잣향기 푸른 숲 원점 회귀 잣향기푸른숲 매표소 - 서리산 전망대 - 서리산 - 절고개 - 사방댐 - 잣향기푸른숲 매표소 (4시간 반) 2022.12.8 (맑음. -6.1~9.4℃) 오늘은 서리산이다. 가평 행현리로 돌아가서 잣향기푸른숲을 거쳐서 올랐다. 떨어진 잣나무 열매에서 잣을 깨물었더니 향기가 짙다. 잣나무는 중국 본토에는 없어서 잣은 우리 민족이 정착하며 생긴 말로 추정한다. 중국 문헌에 등장하는 백(柏)은 측백이요, 우리나라에서는 잣나무이다. 잣나무 사이에 어린 전나무가 자란다. 열매나 가지에서 흰 젓이 나온다고 처음엔 젓나무라 했던 것인데, 나무줄기에 흰 자국이 보인다. 어린 나무를 데크 위에서 보면 나뭇가지가 각을 잡고 뻗은 모습이 가지런하다. 줄기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

강씨봉 / 한북정맥에 있는 조망 좋은 산

강씨봉(康氏峰. 830m) 한북정맥에 있는 조망 좋은 산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가평군 조종면 새터 - 헬기장 - 바위봉(549) - 강씨봉 - 810 갈림길 - 506봉 - 복골 캠프장 - 새터 이동거리 10.2㎞. 이동시간 5:20. 휴식시간 1:32. 계 6:52 (2022.11.2. 맑음) 강씨봉은 국망봉에서 견치봉과 민드기봉을 거쳐 청계산으로 뻗어 내리는 한북정맥에 있는 산이다. 주변에 워낙 유명한 큰 산이 많아 이곳을 찾는 사람은 적은 편이다. 어떤 산 안내서에는 강씨봉은 산세가 완만하고 험로가 없어 가족 산행지로 좋다고 소개하였다. 그러나 산행을 잘하는 가족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는 않다. 오뚝이 고개에서 접근하면 경사가 덜하겠지만 포천 쪽이나 가평 쪽이나 어디로 접근하든 한 번은 긴 경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