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분류 전체보기 2661

방축도 / 고군산군도 방파제처럼 자리 잡은 섬

고군산군도 2 방축도 (防築島) 고군산군도 방파제처럼 자리 잡은 섬 전북 군산시 옥도면 방축도 선착장 - 소망교회 - 독립문바위 - 출렁다리 - 광대도 동백터널 - 출렁다리 - 모래미해변 - 소망교회 - 방축도 선착장 이동거리 4.8㎞. 이동시간 1:49. 휴식시간 0:18. 계 2:07 (2023.5.8. 맑음. 7~15℃) ※ 방축도 : 군산 남서쪽 34㎞. 해안선 길이 6.5㎞. 면적 2.19㎢. 인구 76 가구 137명 (2018년 행안부자료 기준) 선유도 일원의 63개 섬들을 고군산군도라 부른다. 선유도의 옛 이름은 군산도(群山島)였다. 섬이 산처럼 많아 군산이었고, 지금의 군산은 당시에는 옥구에 속한 진포(鎭浦)였다. 진포 부근은 예로부터 당나라와 왜구가 식량을 노략질하러 들어왔다. 고려 말(..

용조봉, 신선봉 / 노송이 산수화처럼 자리 잡은 바위봉

용조봉, 신선봉 노송이 산수화처럼 자리 잡은 바위봉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용문사 주차장 - 조계골 - 도성사 입구 - 용조봉(635) - 신선봉(635) - 이정표 갈림길 - 용계골 - 조달골 입구 - 도성사 입구 - 용문사 주차장 이동거리 6.4㎞. 이동시간 5:46. 휴식시간 1:04. 계 6:46 (2023.5.3 맑음. 10.1~26.1℃) 입하(立夏)가 다가온다. 살구가 굵어가고, 소나무는 수꽃이 피어 송화를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 송화가 날아가면 암꽃이 필 것이고, 그렇게 자연은 어김없이 돌아간다. 산 양쪽으로 풍성한 물이 흐르는 용조봉이다. 동쪽은 용이 숨어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용계(龍溪)골이고, 서쪽은 새들이 많이 숨어 산다는 조계(鳥溪)골이라 한 글자씩 가져와 용조봉(龍鳥峰)이..

강동 한강 수변길 / 암사역에서 미사리까지 걷는 한강 길

강동 한강 수변길 암사역에서 미사리까지 걷는 한강길 암사역 - 나루터길 나들목 - 광나루 한강공원 - 암사 생태공원 - 구리암사대교 - 바위절터(구암정) - 고덕 수변생태공원 - 강동대교 - 미사리 축구장 - 하남나무고아원 - 미사리 선사유적지 - 미사동 차고지 이동거리 12㎞. 이동시간 3:23. 휴식시간 0:38. 계 4:01 (2023.5.1. 맑음. 9.8~20.8℃) 서울 강동구 한강수변과 생태공원을 걷는 길이다. 포장도로도 있지만, 숲길 공원 산책로가 중간중간 있다. 암사역에서 나루터길 나들목을 들어서면 광나루 한강공원이다. 광주(廣州)로 가는 나루라 광나루인데, 뱃길이 있을 때는 춘천과 충주로 가는 나루였다. 예전엔 이곳도 광주였으니, 광주는 이름대로 넓은 지역이었다. 암사동 생태경관보전지역..

남한산성 산자락에 사는 귀화식물

남한산성 산자락에 사는 귀화식물2019~2022년 남한산성에서 본 풀   사람도 귀화를 하지만 동식물도 귀화를 한다. 동식물은 사람에 의해 이동한다는 차이가 있다. 귀화식물이란 식물이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사람의 활동에 의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옮겨가서 환경조건에 적응하여 야생으로 살아가는 식물이다. 귀화식물이 되려면 두 가지 조건이 있다. 먼저 외래종이어야 하고, 다음은 사람의 도움 없이 그 나라 자연 상태에 적응하여 스스로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사람이 돌보거나 재배하는 식물은 귀화식물이 될 수 없다. 곡식이나 채소, 약용식물, 관상용 식물인 화초가 그런 예이다.  귀화식물은 농작물 도입과 함께 들어왔을 사전귀화식물, 조사자료가 부족한 개항 전까지 구귀화식물, 개항 이후 최근 산업화 시대까지 ..

두리봉(고추봉)과 용마산 / 팔당호 서쪽으로 걷는 숲길

두리봉(고추봉)과 용마산 팔당호 서쪽으로 걷는 숲길 경기도 하남시, 광주시 하남 공영차고지 - 두리봉(고추봉. 570) - 용마산 (595.4) - 상산곡동(섬말 입구) 이동거리 7㎞. 이동시간 3:53. 휴식시간 0:29. 계 4:22 (2023.4.26. 구름 후 맑음. 9.1~13.5℃) 비가 내린 뒤라 서늘한 날씨다. 사람들은 대개 하남 검단산에서 출발하여 두리봉(고추봉)을 거쳐서 용마산으로 간다. 우리는 두리봉으로 바로 가는 길로 갔다. 최근에 사람들이 많이 안 다녔는지 산길에 낙엽이 많다. 산길 초입에 등나무와 봄맞이 꽃이 피었다. 등나무는 밝고 따뜻한 곳을 좋아하고 일상적인 추위에는 견딜 수 있다. 사람이 살기 좋은 곳에는 등나무가 잘 산다. 봄맞이는 촉촉하고 양지바른 터에 옹기종기 모여 꽃..

남한산 벌봉 / 봄산은 화사하여 모두 웃는 듯하다

남한산성 22 남한산 벌봉 봄산은 화사하여 모두 웃는 듯하다 남위례 - 웃논골 - 지화문(남문) - 현절사 - 남한산 - 벌봉 - 현절사 - 지화문(남문) - 웃논골 - 옥천약수터 - 남위례 이동거리 14.8㎞. 이동시간 5:19. 휴식시간 1:51. 계 7:10 (2023.4.23. 맑음. 10.7~22.1℃) 남한산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산과 마주 있다고 남한산으로 불렀다. 지금은 남한산성이라 부르는 곳은 삼국시대에 신라가 백제를 무너뜨리고 고구려와 대항하기 위해 일장토성을 쌓았다. 허물어진 토성을 석성으로 개축한 것은 조선 인조가 1624년 그러니까 병자호란이 나기 12년 전이었다. 남한산성 밖 봉암성은 병자호란이 끝난 뒤 숙종 때 쌓은 성이다. 남한산성에서 제일 높은 산은 청량산(482.6)이..

서울숲길 3. 서울숲 - 뚝섬유원지

서울숲길 3. 서울숲 - 뚝섬유원지 뚝섬역(8번) - 서울숲 습지원 - 중앙 연못 - 사슴방사장 - 한강 지하통로 - 성수대교 - 뚝섬 한강수변길 - 뚝섬유원지역 이동거리 7.4㎞. 이동시간 2:00. 휴식시간 0:12. 계 2:12 (2023.4.21. 맑음. 11.4~22.8℃) 곡우가 지나고 나서 버드나무 씨앗솜털이 날린다. 꽃이 핀 줄을 몰랐다가 솜털이 날리면 버드나무 꽃이 언제 피었던가 생각하게 한다. 버드나무는 사랑과 이별의 시에 등장하는 나무다. 사람들이 연못가에 늘어진 버들가지를 붙들고 사진을 찍는다. 관세음보살도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뜻으로 버드나무 가지를 들고 있다. 기원전 5세기 의학의 아버지 히포클라테스는 임산부가 통증을 느낄 때 버들잎을 씹으라는 처방을 내렸다. 그리고 19세기말 독..

한강을 보며 걷는 숲길 3. 장충성곽 - 서울숲

한강을 보며 걷는 숲길 3. 한양도성 장충성곽 - 서울숲 동대입구역 - 한양도성 장충성곽 - 성곽마루 - 버티고개 생태통로 - 매봉산 - 금호근린공원 - 응봉근린공원 - 대현산 배수지공원 - 금호사거리 - 응봉산 - 용비교 - 서울숲 - 뚝섬역 이동거리 11.6㎞. 이동시간 3:23. 휴식시간 1:07. 계 4:30 (2023.4.19. 쾌청. 11.5~28.4℃) 한양도성 장충성곽에서 서울숲까지 걸었다. 한꺼번에 핀 봄꽃이 대부분 지고 있다. 지구가 예전 보다가 덜 식었다가 빨리 데워져서 봄꽃 피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꽃이 한꺼번에 피고 지면 그 꽃에 의존한 곤충이 살 수가 없고, 그 곤충을 먹고사는 새도 살 수가 없다. 꿀벌이나 새가 없다면 자연수분이 이루어지지 않아 열매를 맺을 수 없다...

한강을 보며 걷는 숲길 2. 살곶이다리 - 장충단공원

한강을 보며 걷는 숲길 2 살곶이다리 - 장충단공원 뚝섬역 - 살곶이다리 - 응봉산 - 독서당로 - 금남시장 - 응봉근린공원 - 한신아파트 - 금호근린공원(금호산) - 매봉산 - 버티고개 생태통로 - 성곽마루 - 국립극장 입구 - 장충단공원 - 동대입구역 이동거리 9.9㎞. 이동 3:36. 휴식 1:12. 계 4:48 (2023.4.17. 맑음. 6.8~18.1℃) 뚝섬역을 떠나 중랑천에 들어서니 벌써 벚꽃은 흔적도 없다. 멀리서 보니 보름 전 화려했던 응봉산 개나리꽃도 보이지 않는다. 개나리가 피고 일주일 뒤에 벚꽃이 피는데, 그마저도 피었다가 다 지고 없다. 꽃 피는 것은 기온 변화에 영향을 받는 것이고, 일조시간과 강수량에도 영향을 받는 것이라 그 변화가 빠르다. 이성계가 이방원을 향해 겨누었던 화..

국립수목원 식물 5. 봄(4월), 풀과 양치식물

국립수목원 식물 5. 봄(4월), 풀과 양치식물 - 경기도 포천 광릉 (2023.4.14)  식물은 부지런하여 봄이 오면 동물보다 먼저 기척을 내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식물 중에서는 풀이 나무보다 먼저 부지런을 부린다. 풀은 나무가 잎을 내어 햇볕을 가리기 전에 꽃을 피워야 후손을 생산하기가 낫기 때문이다. 그들은 비록 여리지만 가시를 내고 독성을 내고 무진 애를 쓰며 살아간다. 아름다운 모습과 향긋한 향기도 그들이 살아가는 방편이다. 화려한 꽃을 피우지 않더라도 무리 지어 살아남아 영역을 넓힐 수 있으면 강자이다. 풀들과 양치식물에는 그런 것들이 많다.   △ 동의나물 (미나리아재비과) : 미나리아재비과 식물에는 독성이 있는 것이 많다. 동의나물은 독성이 강하다. 잎 모양이 곰취와 비슷하여 산나물을 할..